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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9

[일반] 오본애)언어의 정원앱에서 작성

DUWANG

2024.05.24 18:57:31

조회 57 추천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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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매체의 힘은 절대적이다. 애니메이션을 보고 유입되는 인기 만화의 유입 팬들이나, 아이언맨의 영화화가 코믹스 아이언맨에 끼친 영향만 봐도 그 힘을 가늠할 수 있다

그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는게 영상매체이고 심지어 이건 소설 원작/미디어믹스 애니도 아니고 애니 원작/미디어믹스 소설인데, 난 소설로 먼저 접했었고 애니는 지금까지 안 봤었다. 시간도 시간인데, 원작 내용을 다 알고 있는데 종영된 애니는 손이 잘 안 가는 느낌으로 안 봤었다

신카이는 소설판이 진짜다 뭐 그런 말 가끔 들었었지만 크게는 못 느꼈었는데 확실히 묘사면에서 섬세하지만 영화에선 더 섬세한 작화를 보여주니 +-0라 생각했다. 근데 언어의 정원은 좀 달랐다. 영화를 보고 나니 그냥 감독판 시나리오를 소설로 쓴 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소설에는 영화에서 가볍게 지나가던 조연들의 시점을 다룬 에피소드들이 많아서, 주인공들 빼면 다 잘 사는 거 같던 애들이 카메라 밖에서는 저런 고민을 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돼서 재밌었음. 비단 언어의 정원 뿐 아니라 신카이의 다른 작품들 속 조연들도 저마다 보여지지 않은 고민이 있을 거 같다는 생각도 할 수 있게 돼 상상하는 재미도 있고

스즈메 소설판에 나온 "그리고 거의 모든 사람이 나와 관련된 일 없는 그런 풍경 속에서 나날을 보낼 것이다." 라는 대사가 떠올랐다. 언어의 정원이 개봉한 지는 11년, 소설판은 10년이란 세월이 지났지만 신카이가 가진 테마는 변함없이 꾸준히 유지되는 거 같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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