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가자마자 90도 인사했음

면접관 3분이 멀뚱히 처다보시길래 얼른 앉았는데

가운데 할부지가 "그냥 앉아요?" 이러심

인사준비해가서 다행이었음 죄송합니다 하고 서서 "안녕하세요 62기 의무소방에 지원한 누구누구입니다" 함

원래 인사 준비했냐해서 네라고 했더니 시키길 잘했쥬? 이러심 여기서 긴장 확풀리고 편해져서 생글생글 웃으며 네! 이랬음

그러고 한 30초정도 인상좋다~ 부모님 누구닮았냐 이런 담소나누고 면접시작

가운데 할부지가 역사적으로 아쉬웠던 사건 말해보래서 임진왜란 발발 전에 이이의 십만양병설을 조정에서 씹었던 거 말했음 안일했다고

근데 이제 그 사건과 비슷한게 현대사에도 있었냐고 물어보심

그래서 중국이 조선사업 다 이기고 다른 분야도 점점 따라잡히고있다고 우리나라가 좀 안일했던거같다 이런식으루 말함

넘어갔고 왼쪽에 아주머니가 너 만약 소방서에서 왕따당하면 어쩔거먀고 하셔서 내가 뭘 잘못했는지 묻고 계속 적극적으로 다가가면 결국 그쪽에서도 마음을 열어줄거라고 했음

넘어갔고 오른오른쪽 아저씨가 소방관의 처우에 아쉽다고 생각되는거 말하래서 국가직 전환이 안됬다고 말하니 그거말고 다른거 이러길래 좀 당황해서 5초있다가 장비지원이 미흡해서 다부서진거 쓰고댕기거나 심지어 사비로 사고다니는게 아쉽다고 말하니 어디서봤냐고해서 인터넷이란 뉴스에서 봤다고했음

가운데 할부지가 "오늘면접 잘했다고생각해요? 10점만점에몇점?" 이러시길래 그래도 잘본거같아서 9점이라고 대답하니 오 그럼 합격이네? 이러시고 수고하셨어요 나가셔도되요 이러심 인사하고 나갔음

말 하나도 안더듬고 대답도 잘한거같아서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