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투력 장비를 퍼주면서 복귀유저가 늘어나고 그만큼 레이드/던전 초행이 많아지면서 "나도 숙련인데 가이드 한번 해볼까?" 하는 놈들이 늘어나지 않았을까 해서 쓰는

타이탄도 쉽게 할 수 있다! 가이드 초행을 위한 가이드 가이드!

서론.

설명에 앞서, 니가 뭔데 가이드를 가르침? 하는 의심병 환자들을 위해 설명해주자면 나도 어디서 들었던 방법임을 밝힌다.

그리고 내 경험으로는 초행 5명을 데리고 리바이어던/구원의 정원 레이드를 해당 방법으로 가이드해서 클리어했고, 접었다 복귀한 이후엔 이 친구들이 나를 역으로 가이드해서 딥스톤,유리금고를 스무스하게 클리어해본 경험이 있다.

즉 내가 이 방법으로 가이드 해본적도, 당해본적도 있는데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니 믿고 따라와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방법은 겜이 아니라 후임에게 업무를 가르치는 등 실생활에서도 적용이 가능한 개꿀팁이라고 하니 숙지하도록 하자.

본론.

한문장으로 설명을 하자면 "상향식 설명이 아니라 하향식 설명을 해라"

이게 무슨 얘기냐면, 실제 진행 순서대로 A. 일차 목표 -> B. 이차 목표 -> C. 최종 목표의 순서가 아니라 그 역순인 C. 최종 목표 -> B. 이차 목표 -> A. 일차 목표의 순서대로 설명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왜 효과적인가 하면

첫째로 이 행위가 무엇을 위해 하는것인지 이해하지 못한 채로 설명을 들으면 기억에 잘 남지 않기 때문이고,

둘째로, 목표를 설명하고 해당 목표를 수행하기 위한 여러 역할의 할 일을 묶어서 설명하면 서로의 역할이 어떻게 엮여있는 지 이해하기 쉽기 때문이다.

셋째로, 하향식으로 설명을 할때는 미리 머릿속에서 정리가 안 된 내용을 도중에 추가로 설명할때 설명의 흐름이 끊기지 않는다.

이 이론을 이제부터 나한테 가장 익숙한 구원의 정원 막넴으로 예를 들어보겠다.

구원의 정원 막넴의 구조는

일차 목표는 티끌조와 발판조로 나뉘어 티끌조는 잡몹을 잡아 티끌을 먹고 발판조는 티끌조가 들어갈 문을 열어주는것

이차 목표는 기둥에 티끌을 넣고 다른 티끌조와 교대한 뒤 발판을 관리하면서 디펜스하는것

최종 목표는 동전기 연결로 딜페를 여는 것이다

(구원의 정원 막넴의 구조)

이걸 상향식으로 실제 가이드를 한다고 생각하고 설명해본다면 (굳이 안읽어봐도 된다)

"막넴은 티끌1조, 티끌2조, 발판조로 나뉘어서 발판조를 발판을 관리하고 티끌조는 티끌을 넣을거야.

티끌조는 발판조가 문을 열어주면 들어가는데 이 문은 보스 약점을 깨면 약점의 반대방향에 문이 열려. 그리고 보스 약점을 깨면 문이 열리면서 발판이 한칸 사라지고 사이클롭스가 나오는데 발판조가 빠르게 정리해 줘야돼. 그리고 발판이 사라질때 머물러있으면 즉사하니까 조심해.

티끌조는 문으로 들어가면 잡몹들이 나오는데 잡몹들을 다 잡으면 15~18개의 티끌이 나오는데 이걸 다 먹고 문 열어달라고 콜을 하고 발판조가 각 조가 나올때 깼던 약점을 다시 깨면 나와질거야. 티끌 1조가 나옴과 동시에 티끌 2조도 들어가야 하니 티끌 2조는 정신차리고 있어야돼. 발판조는 티끌조가 사냥을 하는 동안 발판을 관리할건데, 양끝의 발판은 버리는게 편해. 천사를 잡으면 사라진 발판 앞의 링크가 활성화되고, 사라진 발판 앞에서 기둥까지 동전기 연결을 이으면 발판이 다시 생기는데 발판이 생길때도 그자리에 머물러있으면 즉사하니 주의해.

티끌조는 나와서 왼쪽기둥에 1,2조가 차례로 티끌을 넣고, 그 다음 오른쪽 기둥에 티끌을 넣을건데 티끌을 넣으면 동전기 반납 버프가 생기면서 보호막 몹을 잡을수 있으니 디펜스를 해줘야돼. 각 기둥엔 기본적으로 10개의 티끌이 있고 기둥에 벡스가 들어가면 티끌이 10개 날아가고 티끌이 없으면 전멸이니 순간이동 하는 벡스를 주의깊게 봐줘야해. 다만 한쪽에 티끌 30개를 꽉 채우면 더이상 벡스가 들어갈 수 없으니 내버려둬도 돼.

양쪽 기둥을 모두 채우면 보스가 공격을 멈추고 공중으로 떠오르면서 빨간빛이나 파란빛 십자가가 앞에 생기는데, 천사를 잡고 나서 색깔에 맞는 기둥에 링크를 연결하면 보스가 공중으로 떠오르면서 데미지가 들어가는데 이건 제대로 된 딜페가 아니라 다른 기둥도 이어줘야 제대로 된 딜페가 열려. 이때 네명이면 충분히 연결이 가능한데 본인이 연결에 참여하지 않을거라면 멀리 떨어져 있어야 꼬이지 않아. 이렇게 딜페를 열고 보스가 죽을때까지 반복하면 클리어야."

(위 상향식 설명의 실제 설명 순서)

애미씨발 이게 설명이냐

내가 이렇게 설명해본적이 없어서 더 장황해지긴 했는데

여기 설명했다가 저기 설명했다가 해야되는 부분이 많아서 설명 하는사람과 듣는사람 둘 다 헷갈린다.

반면에 하향식으로 설명을 해보면

"막넴은 티끌1조, 티끌2조, 발판조로 나뉘어서 발판조를 발판을 관리하고 티끌조는 티끌을 넣을거야.

딜페를 열려면 보스에서 기둥까지 연결을 활성화 해야돼. 기둥이 둘 다 채워지면 보스가 공격을 멈추고 붉은색이나 파란색 십자가를 소환하는데, 천사를 잡은 뒤에 이 십자가를 같은색 기둥에 연결해야돼. 이때 네명이면 충분히 연결이 가능한데 연결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은 확실히 멀리 떨어져있어야 꼬이지 않아.

한번 연결하고 나면 보스가 딜페인것처럼 행동하고 딜도 들어가는데 다른 기둥도 연결해야 제대로 된 딜페가 열리니 한번 더 연결해줘야돼.

이 기둥은 앞에서처럼 기본적으로 10개가 들어있고 티끌조가 모아온 티끌을 기둥에 30개 채워야 활성화돼. 그런데 앞에서완 달리 발판조가 필요한데, 티끌조가 티끌을 먹으러 들어갈 때와 나올 때마다 발판이 사라져서 발판조가 이걸 다시 만들어줘야해. 발판은 사라질때와 생길때 머물러있으면 즉사하니 주의하고.

발판조와 밖에 나와있는 티끌조는 공통적으로 잡몹을 디펜스하는데, 벡스가 기둥에 들어가면 티끌 10개가 날아가고 티끌이 없는상태에서 들어가면 전멸이야. 티끌조는 티끌을 반납하고 생긴 버프로 보호막이 있는 적부터 죽이고, 발판조는 기둥에서 사라진 발판부터 가까운 기둥까지 동전기 연결을 만들어서 발판을 복구해줘야돼. 천사를 집아야 연결이 열리는건 항상 기억해둬.

티끌을 먹으려면 보스의 약점을 깼을때 약점 반대편의 문이 열리는데, 이때 티끌 1조가 먼저 들어가서 잡몹을 잡고 떨어지는 티끌 15~18개를 먹을 수 있어. 이때 보스 약점을 깨면 문이 열림과 동시에 발판이 하나 사라지고 사이클롭스가 하나 소환되는데 발판조가 빠르게 사이클롭스를 잡고나서 발판을 만들어야돼. 티끌2조는 티끌 1조가 다먹었다는 콜을 해줄때까지 잡몹을 잡다가 1조가 나올때 반대편에 바로 들어가야 하니 정신을 잘 차리고 있어야돼. 들어갈때 깼던 약점을 다시 깨면 안에 들어갔던 티끌조가 나올 수 있는데 이때도 사이클롭스가 나오고 발판이 사라지니 조심해야돼. 나온 티끌조는 왼쪽부터 반납하고 발판조랑 같이 디펜스를 하면 돼.

간단히 정리하면 들어가서 티끌 먹고, 교대해서 반납하고, 디펜스, 연결 , 딜페 순서고 이걸 반복해서 보스를 죽이면 돼."

(위 하향식 설명의 실제 설명 순서)

설명 길이도 대체로 비슷하지만 큰 틀에서부터 목표->행동 순서로 묶어서 설명하니 설명하는 순서가 꼬이지 않고,

여러 조들의 역할이 한데 묶여서 설명하기 편해진다. 게다가 묶어서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가이드가 미흡한 부분이 있을때 다른사람이 추가설명 해줄때도 더 편하다.

결론.

설명을 할 때는 최종 목표부터 일차 목표까지 진행순서의 역순대로,

이번 단계의 목표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수행해야 하는일을 한 단위로 묶어서 설명을 해야 한다.

지능0 힘100 타이탄이 아니라면 충분히 이해 했으리라 본다.

이제 너는 예전에 너를 가이드해줬던 복귀 고인물을 역으로 들박할 수 있게 됐다!

다들 갤디 초행팟에서 만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