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독일에서 취직해서 살고 싶은 친구들은 필독.

필자는 한국 대기업 법인 2곳, 독일 한인 중소1곳, 찐 독일 중소 1곳 다녀 봤음.

회사 바이 회사가 크고 광범위해서 뭐가 좋다라고 보기는 어려우나, 내 경험상

독일 대기업  >>>독일 중소 = 한국 대기업 > 독일 소기업 >> 한국 중소기업 >=한국 소기업

개인적으로 위와 같이 느낌. (내가 다 다녀본 건 아니니까 참고만)

2024년 기준 월급으로 말해주면..

일단 독일 내 대기업 법인 들어가면 정말 적게 주는 곳은 브루토 2.8천인데 (이건 짜다고 유명한 모 대기업), 

보통 3.3-3.6K 선에서 많이들 시작함. 진짜 많이 주는 곳은 시작부터 4K인데, 이건 사실상 중고신입이나 월급 많이 주기로 유명한 모 대기업 정도 제외하면 4이상에서 시작하는 건 쉽지 않음.

독일 내 한국 중소기업은  요즘 2.3-2.8K 로 시작하는 회사들 많은데 소기업들은 아직도 2.1-2.3k 이 사이로 주는 회사들도 많음. 

요즘 소덱소는 거의 기본으로 다 주는 것 같고.. 소덱소 안 주는 곳은 점심이라도 한식 제공한다던가 그러는데, 이 마저도 제공 안해주는 회사들도 있음. (대기업들은 대부분 소덱소 130-150 유로 사이로 월마다 줌)

대기업이 무조건 좋냐하면... 그건 또 아닌 것 같음

내가 능력이 뛰어나면 무조건 대기업이 좋은 건 맞는데, 솔직히 어정쩡한 능력치이고 맘 편하게 회사생활 하고 싶은 사람들은 독일 내 한인 중소 가는 것도 나쁘진 않음

중소 자체가 사람 구하기도 힘들어서 일 진짜 엥간하게 못하는 거 아니면 짜르지도 않고 그냥 냅두고, (물론 모 중소기업은 사람 틈만나면 자르는 걸로 유명함) 업무 자체도 막 머리 대단히 굴리는게 아니라서 적응하기도 빠름. 

그냥 아무 생각없이 2-3년 다니다보면 회사에서 대리나 팀장으로 진급 시켜주는 경우도 허다하다보니, 그냥 돈 적게 벌고 안분지족하면서 스트레스 안받는 삶 살고 싶은 사람들한테는 한국 중소도 나쁜 선택지는 아님. 

대기업은 확실히 복지나 급여면에서 좋은데, (물론 한국 본사에 비할바는 아님) 업무강도가 중소때 비해 월등히 쌤. 중소는 대부분 주재원이 없거나 그냥 이사/법인장 직으로 한 명 달아두는 경우가 많은데, 대기업은 주재원들이 많다보니, 직급이 현지채용인 내가 더 높아도 주재원들한테 깨갱해야 함. 독일 내에서 내가 팀장을 달아도 한국 본사 대리한테 큰 소리 못치는게 현실이고, 또 주재원에 비해 기본 월급도 훨씬 적은데다가 주재원들은 차랑 집, 자녀 교육도 다 제공되다보니 현타 올때가 많긴 함.

대기업은 2년 계약직 후 정규직 전환이다보니, 안심할 수도 없고 프로베때 짤리는 경우도 꽤나 많기 때문에 항상 업무 발전을 눈에 보이게 이루지 않으면 힘듦. (중소는 그냥 체제 유지정도만 하는거 보여주면 끝남)

근데 중소 다니는 형아들 브루토 2600받는다 이러면 또 위안삼고 열심히 일하게 됨. ㅋㅋ

독일 중소는 현재 내가 재직하고 있는데, 급여는 한국 중소-한국 대기업 사이로 받는데다가 복지도 아예 없는지라 사실상 돈보고 오면 큰일 남.

근데, 확실히 좋은 건 그 한국 회사 특유의 위계질서, 눈치 문화가 없고 병가나 휴가 지 ㅈ대로 써도 상관없는게 좋음 (물론 동료가 그 ㅈㄹ해서 내가 피보는 것도 있음)

진짜 독일 회사는 딱 5시 땡 치면 가는 그런게 심함.. 한국 회사는 5시 15분쯤 슬슬 눈치보면서 일어나는데, 독일회사는 5 00 땡 하고 집 감 ㅋㅋㅋㅋㅋ

독일 대기업은 내가 안다녀봤다만 입사한지 얼마 안된 20대 후반인 친구가 4.5K 월급 받는데 그것도 너무 적다고 징징대길래, 아 ㅈㄴ 많이 받는구나 하고 느낌...

아 참고로 내가 언급한 직종들은 대부분 영업/물류/회계 이런 베를린 리포트에서 잘 나오는 직종들 위주라는거 참고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