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감상 후기] 5.18 (토) 대구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 후기 + 레퍼런스

ㅁㄴㅇ(222.106) 2024.05.20 00:18:08
조회 433 추천 16 댓글 3
														


2024. 5. 18(토) pm 3:00 대구 오페라 하우스 


<안드레아 셰니에>, 움베르토 조르다노


7fed8272b58769fe51343a559c04e8b130c8fc2f38599391c548b62496e8d1eeda6c7e44a4c8873208db96819401af


- 오페라의 근본 이탈리아의 3대 작곡가가 누구냐? 하고 길 가는 사람에게 물으면

  = 10명중 9명은 로시니, 베르디, 푸치니라고 합니다.

- 로시니에서 (벨리니,도니제티)를 거쳐 베르디로 넘어가는 길은 별 이견이 없을테지만

  베르디에서 곧바로 푸치니로 넘어간다고 하기엔 베르디와 푸치니 사이에 

  꽤 많은 작곡가들을 생략하게 되어 버리게 된다.


- 그 사이 수많은 낭만오페라 작곡가중 가장 인기였던 조르다노의 두개 힛트작중 하나. (셰니에 + 페도라)


- 테너 2개, 소프라노 1개 , 바리톤 1개등 초대형 아리아가 들어있고 역사적 실존인물을 그린탓에

뜬금 개연성도 거의 없고 베리스모계열을 잘 따르고 후기낭만의 풍부하고 폭발적인 오케스트레이션까지

굉장히 아름답고 좋은 오페라임에 틀림없다.


- 대개 테너들은 우유부단하고 배신하고 여자를 버리고 비굴한데 비해 오늘의 주인공 안드레아 셰니에는

진짜 멋지게 그려지는 탓에 많은 테너들이 이 작품 의뢰가 들어오면 절대 거절 하지 않음.

 = 당연히 파바로티, 도밍고, 카레라스 모두 유명한 안드레아 셰니에였음.


- 공연관람 날짜를 며칠동안 고민할정도로 팽팽했으나

 좀 더 젋고? 드라마틱한 박성규, 릴라 리 무대로 선택함. 셰니에는 누가 뭐래도 테너의 오페라임.


1. 박성규, 테너 , 안드레아 셰니에

- 과거 정명훈지휘로 시몬보카네그라 올라갈때 가브리엘역. 

  메피스토펠레 무대에서 파우스트로 자신감있게 불렀던(국내초연이었나? ㅋ) 기억이 있다.

- 좋은 성량으로 잘 불렀음, 마치 찰흙 반죽느낌 +  묵직한 유화물감의 질감 넘치는 목소리로 듣기 편하고 좋았음.


- 젊은 감성까지 더해져 젊은 나이에 요절한 셰니에를 표현하기에도 적합했고

 유럽무대에서 꽤 불러봐서인지 크게 힘들어보이지 않고 쭈욱 올라가는 고음들도 쏘지 않고 듣기 좋은 목소리. 

- 마지막 소프라노와 극적인 이중창 시작부터 소름돋기 시작하여 손잡고 단두대로 달려갈때 좀 멋있었음 ㅋ 


2. 릴라 리 , 소프라노, 막달레나? 맏달레나? 마달레나?... Maddalena ㅋㅋ

- 이 작품은 드라마틱 소프라노가 부르는게 제격

- 작년 투란도트에서 엄청나게 묵직한 성량에(여기 후기 남김) 기분좋게 선택.

- <la mamma morta> 아리아 하나만으로도 티켓값은 다 했다고 할 정도로 넘치는 성량과 연기력도 정상급이었음.


3. 오승용, 바리톤, 제라르

- 베르디 이후 바리톤배역은 사실상 무대에서 없어지는 추세였지만 <안드레아 셰니에>에서 제라르만큼은 예외

- <조국의 적>에서 그의 존재감은 오페라극장을 화끈하게 달아오르게 만들기에 충분했음

- 시작 소파 옮기라는 대목의 발성부터 굵직하고 거칠지만 따뜻한 바리톤을 보여줌. 


- 사실 이 오페라는 <토스카>와 거의 90%가 같은구조인데 악역인 두명의 차이는 굉장히 크다.

 제라르가 테너를 구하려는(여자를 위해) 장면은 너무 멋지다. ㅎㅎ 


4. 연출

- 아마 공포정치 이미지의 장 폴 마라의 형상을 연출의 키 포인트로 잘 잡아서 

 앞모습, 비스듬한 시선, 뒷모습의 혁명재판소까지 말하려는 의도를 잘 나타냈음.

- 마지막 감옥의 연출과 단두대의 칼이 떨어지면서 막이 내리는 장면도 오래도록 인상깊은 순간.


- 사소한것이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처음에 제라르가 책을 들고 있는 연출이 너무 맘에 들었음. 

- 백작부인이 저놈이 책을 읽어서 저런다는 대목을 잘 캐치한듯. (하인들이 책을 통해 깨우치고 혁명을 시작한다는)

 (몇몇 오페라 영상물에 책 들고 나오는 제라르를 볼 수 있기도 하다.)


7fed8272b58769fe513333659d3accb19cb729481d84f3be818ca63de81a2339715918c23c349808137331d617


ps.

저번달 파우스트에 이어 좋은 퀄리티의 오페라를 감상했음. 당일치기 srt로 편하게 ㅋ

파우스트 후기를 다음날 쓰다가 갑자기 정신없이 바빠져서 못 올렸는데 아쉽다. 

사무엘윤 + 김광현지휘 두명이 북치고 장구치는 무대였음.




7fed8272b58769fe513333659d3accb19cb7294f06a8f3b9818b84112afaf770ce8c84630273e52cd74d761173d49f0b

2번 빼고 추천. 

1번 캐스팅이야 설명하면 잔소리고 

영상물 보실거면 3번 호세 쿠라 를 먼저 보시고 4번 파바로티도 좋음. (잘 뒤져보면 한글자막 들어있는 라이선스반 찾을 수 있음)

2번은 사지 말길....ㅠ 



자동등록방지

추천 비추천

16

고정닉 3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자동등록방지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8 설문 힘들게 성공한 만큼 절대 논란 안 만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10 - -
2870 이슈 [디시人터뷰] 웃는 모습이 예쁜 누나, 아나운서 김나정 운영자 24/06/11 - -
115621 공지 도갤 이용 규칙 및 조성진, 임윤찬 언금 공지 (23.12.10) [5] Fantasi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10 4066 16
115236 공지 KBSSO 2024 시즌공개 [2] 당켓예언가(121.125) 23.12.04 1602 20
113061 공지 도갤 <명예의 전당> 좋은 글 모음 (업데이트중..) [11] Fantasi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0 2297 26
113675 공지 서울시향 2024 시즌공개 [32] 00(220.121) 23.11.15 3226 20
94983 공지 부적절한 글, 댓글 신고 [1] Fantasi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06 8637 10
130118 일반 음대 같은곳에 놀러가서 공연 봐도 됨? ㅇㅇㄴ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45 11 0
130117 정보 해외 음악캠프 질문 [1] ㅇㅇ(106.101) 16:43 14 0
130116 감상 Andrea chenier 요나스 카우프만 로열오페라 후기 ㅇㅇ(134.96) 16:22 47 4
130115 일반 음주운전 40대 피아니스트 누구임? [2] ㅇㅇ(58.230) 16:18 169 0
130114 일반 클렘페러 돈조반니 Sander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8 35 0
130112 일반 정마에 많이 아픈가보네 [1] ㅇㅇ(118.235) 15:08 344 0
130111 일반 근데 차력 일리야 선생 ㅇㅇ(223.62) 14:54 121 1
130110 감상 그리고리 소콜로프 리사이틀 후기 [2] ㅇㅇ(134.96) 14:29 251 17
130109 일반 지크프리트는 좀 지루하네 [2] ㅇㅇ(118.221) 13:03 81 0
130108 일반 벨베데레 1위 바리톤 김정래 [5] ㅇㅇ(106.102) 11:56 214 0
130105 일반 장미의 기사 볼만함? [5] ㅇㅇ(211.235) 11:38 193 0
130100 일반 애플로 갈아 탐 [2] ㅇㅇ(106.102) 10:00 232 3
130099 일반 오늘 백건우 독주회 가기 전 읽으면 좋은 글 [3] Vann(203.237) 09:39 357 6
130098 일반 입시비리 누구야? [3] ㅇㅇ(211.234) 09:07 620 0
130097 일반 협주곡 질문 있어요 [2] ㅇㅇ(115.137) 08:17 148 0
130096 일반 요즘 일리야 글 왤케 자주 올라오냐 [3] ㅇㅇ(111.118) 06:57 420 8
130094 일반 모짜르트의 관현악을 듣다보면 [9] ㅇㅇ(211.201) 01:41 238 1
130093 일반 일리야(차력맨o, 게자우승자x)는 대학에서도 유명함 [1] mozzir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8 651 12
130092 일반 우리나라는 독일레퀴엠 안올리나.. [4] mozzir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2 221 0
130091 일반 구자범이여 이제 다시 세상으로 나오소서 [7] ㅇㅇ(39.115) 00:21 573 12
130090 일반 대기업 아마 악단 후원 사례가 있나? [12] JohannesBrahm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10 575 0
130089 일반 k규ㅈ부 [3] 도붕이(223.38) 06.10 410 4
130088 일반 교향곡 입문하기에 차게이만한 작곡가가 없는듯 [4] ㅇㅇ(112.153) 06.10 238 2
130087 일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 c석 1장 양도 ㅇㅇ(121.189) 06.10 127 0
130085 일반 내일 백건우 당켓 가능성 [1] 클린(211.234) 06.10 289 0
130084 일반 일리야 슈무클러 겐자안타 콩쿠르 최종우승 [5] ㅇㅇ(120.29) 06.10 837 12
130083 일반 민코프스키 표는 심할정도로 안팔렸네 [3] ㅇㅇ(221.139) 06.10 389 1
130081 일반 입시비리 뉴스네 또 나오네 [1] ㅇㅇ(223.33) 06.10 495 7
130080 일반 방금 멩겔베르크 40년 베토벤 5번 들었는데 ㅇㅇ(118.235) 06.10 125 3
130079 일반 한국 지휘계는 한국 출산율과 같다 [1] ㅇㅇ(121.170) 06.10 438 20
130077 일반 말러리안 말7함? 말2함? [16] ㅇㅇ(118.235) 06.10 307 0
130076 일반 객석에 베르비에 창립자 인터뷰 올라왔는데 [16] ㅇㅇ(118.235) 06.10 1374 25
130075 일반 호국보훈의달과 푸른수염의성이 무슨 관련이 있지? [1] ㅇㅇ(118.235) 06.10 152 0
130074 일반 이 곡 제목 아시는 분?? [7] Schuber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174 0
130072 일반 브로커 교습소커넥션다등장(입시비리관한) ㅇㅇ(59.13) 06.10 259 1
130071 일반 (진지) 이런음향 느끼고 싶은데 어디가야해? ㅇㅇ(118.235) 06.10 160 0
130070 일반 마스트미디어 대표가 푸는 힐러리한 비하인드 스토리 [5] ㅇㅇ(211.234) 06.10 1047 22
130069 일반 Joana Mallwitz 어때? [2] ㅇㅇ(125.128) 06.10 196 0
130067 일반 진짜 이거 너무너무 구하고싶다 [7] ㅇㅇ(118.235) 06.10 648 0
130066 일반 베를린 발트뷔네 클래식 전용 야외공연장인줄 알았는데 [1] ㅇㅇ(211.234) 06.10 263 0
130065 일반 교수들 기부금 다있는거 맞지?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587 0
130064 질문 저음에서 노는 피아노곡 아는거 있어? [1] ㅇㅇ(211.246) 06.10 134 0
130063 일반 난 6월 27일이 젤 이갤 어떻게 반응 올라올지 궁금함 [2] ㅇㅇ(59.187) 06.10 466 0
130062 일반 정명훈 생각할수록 아쉽다 [4] ㅇㅇ(118.235) 06.10 659 3
130061 일반 투란도트 황금의 성은 뭔 ㅋㅋ [4] Sander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260 0
130060 일반 이번 투란도트 기대되네 ㅋㅋ [3] ㅇㅇ(121.136) 06.10 278 0
130057 일반 서울음대 입시비리 [3] ㅇㅇ(118.235) 06.10 1027 11
130056 일반 일본에 소키예프 X 뮌헨필 오는데 프로그램 좋네 [2] ㅇㅇ(125.128) 06.10 427 2
130055 일반 연주의정교함 [2] ㅇㅇ(118.235) 06.10 317 2
130054 일반 대구시향 글래머러스 바이올린 누구냐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664 2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