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유니콘을 본 줄 알았다.
때는 랑랑 리사이틀. 프로그램은 골드베르크 변주곡.
이 곡도 똑같이 한 번 들어가면 쉬는 시간이 없는 곡이지.
내 뒤에 한 7살정도 되어 보이는 어린 남자애랑
초등학교 3,4학년정도 되어 보이는 남자애가 앉아있었음.
나는 어린 남자애 바로 앞좌석이라 둘이 대화하는 것이 다 들렸음.
"피아노 스타인웨이인 것 같은데?"
"랑랑 언제 나오나 진짜 기대된다."
등 피아노와 랑랑이란 아티스트 자체에도 매우 관심이 있어 보였다.
그래서 나는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음.
하지만 공연 시작 후에 집중력은 그것과는 별개더라.
겨울쯤이라 얇은 패딩을 입고 있었는데 몸을 계속 앞뒤로 흔들면서
사각사각, 내 자리를 발로 차기도 하고, 둘이 속닥속닥.
심지어 어제 말러처럼 악장 사이에 잠깐이라도 땀이라도 닦으면 좋겠지만
골드베르크 변주곡이라 그냥 내달리니 뒤돌아서 뭐 얘기할 시간도 없음
손짓으로 조용히 하라고 제스쳐를 취했지만 무용지물.
근데 반전은 마지막에 엄마랑 온거더라?
진짜 개빡치더라. 그냥 집중을 하나도 못할정도로 그렇게 움직이고 소리내는데
엄마는 참 잘 들으셨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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