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내 다른 글의 댓글에 누가 착각했듯이 흔히 실존한 크라켄으로 알려져 있기는 한데 실제 사실과는 많이 다름. 간략한 설명을 위해 고생물학자 대런 내이쉬의 서적을 참고해봄. (대런 내이쉬는 이전부터 이런 크립티드 관련 진실을 찾는 이야기를 블로그나 SNS에서 많이 하는 편임.)

요약하자면 '크라켄'이라는 건 처음부터 두족류로 묘사된 건 아니었고, 대왕오징어가 발견된 19세기부터 이런 묘사가 많아진 거. 17~18세기의 묘사만 봐도 크라켄이라는 괴물에 대한 묘사가 일관성이 없고, 그나마 18세기 쯤에 'squid-type' 아닐까 하는 상상이 있는 정도였지 두족류 자체로 여겨진 적은 없었음. 게다가 책에도 나오듯이 19세기 초에도 크라켄을 괴물 두족류로 묘사한 건 별로 호응을 얻지 못할 정도로 당시에는 사람들이 대부분 크라켄을 두족류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보면 됨. 따라서 크라켄 전설이 애초에 대왕오징어를 묘사한 것이라고 볼 근거는 빈약하고, 대왕오징어가 실존한 크립티드라고 볼 수도 없다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