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동아리에서 바이올린 켜는 사람 보면 멋있다고 생각하려나?

일부러 동방에는 꾀죄죄하게 입고 가는거임.

그리고 케이스(카오리 케이스)를 여는데 열 때부터 주위사람들이 다 쳐다봄

"저거 바이올린 아니야?"

"풉, 저런 어려운 악기를 저런 거지같은 차림새를 한 녀석이 한다고?"

"케이스만 봐도 어디서 4월구라 보고 온 영입이네"

옆사람이 구경하든 말든 신경안쓰고

긴 칼 하나 슥 꺼내서 송진 슥슥 바르고

작은 별 한번 연주하고 사탕 하나 빨고오면

주위사람들이 바이올린에 몰려들어서

"와 미쳣다 손풀기 없이 애를 연주햇어"

"아니 ㅋㅋ 우리 지역에서 제일 잘하는거 아님? 저번에 동숙이도  사계는 켜도 이건 못킨다며"

"이 사람 뭐하는 사람이길래 이런 실력을 가지고도 겸손하게 아무 말 안하고 있었지!?"

이렇게 떠드는거를

"그거. 내 꺼."

이렇게 한마디 슥 해주면 구경꾼들이

"죄..죄송합니다!"

"어이! 사진 그만 찍고 빨리 안비켜드리고 뭐하는거냐!"

그럼 난 카메라로 얼굴을 정신없이 찍고있는 여고생을 향해 (얼굴에 홍조가 피어있음)

"사진. 곤란."

한마디 해주고 다시 자리에 슥 앉아서

유튜브 커버 영상이나 보면서

"이정돈가"

한마디 하고 있을 때

동방 여자 학생이 (학교에서 제일 예쁘다고 소문난 쿨뷰티 미녀, 몸매 S급, 기타 잘 침임)

"서비스에요"

하면서 커피 한잔 주는데 커피 잔 밑에 포스트잇 한장이 붙어있음

'저희 애기 한번 나눠봐요, 010-XXXX-XX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