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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복수전공 결과 나오는 기간인데, 모조리 컴공으로 몰린다. - 탈조선 마이너 갤러리

중간고사 전쯤은 항상 매 학기마다 내가 다니는 조선의 대학 복수전공 결과 나오는 기간인데, 모조리 컴공으로 몰려서 웃고 울고 하는 소식을 보아하니 참 웃기기 그지없다.아는 후배가 2년 전부터 매 학기마다 복전을 신청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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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니는 대학의 컴공 복전 컷이 3.8-3.9/4.3 를 넘었다.

컴공을 복전하고 학점을 던지려는 선후배를 보며.

주전공에서 학점 좋게 주는 과목만을 따보면서 최소한의 15학점으로 관리를 하며 고학점으로 컴공 복전 면접과 심사에 통과한 선후배를 보면

어찌보면 저 선후배들의 능력이 매우 대단하다는 느낌이 들면서도,

컴공 복전에 성공하고 나니 곧바로 중간고사에 대한 의지를 잃어버리고 공부에 손을 놓는 모습을 보면서

이들은 눈 앞에 있는 타이틀 하나만 보고 사는구나 싶다.

컴공이야말로 얼마나 맨땅에 헤딩을 시도하면서 수업에서 배우지 않은 이외의 것들이나

혹은 수업 시간에 말로만 배우고 넘어간 것을

직접 구현하고 만들고 두들기고 찾고 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RB트리의 쉬운 형태인 LLRB 트리를 논문만 보고 찾아 구현한다거나

C++로 신경망을 구현한다거나

컴공이 아닌 자기 주전공 과목에서 프로그램 으로 만들만 한 것을 골라 관련 자동 계산 프로그램을 만든다거나

그런 활동을 평소에 많이 해 보는 것 같지도 않은 자들이다

실제 컴공 주전공 애들에 비해서 복전 하는 애들은 눈 앞에 그런 것만 보고 살다가

어느 순간에 모든 것을 다 이루니 의지를 잃어버리고 공부하던 것도 놓아버리고 끝장이 난다.

대기업이 내정되거나 학부생 신분으로 고시에 합격하여 학교를 관광하면서 저 멀리 졸업장만 따려는 사람들과 같은 심정인가?

아니, 그들은 최소한의 시험을 치고 나서 뭔가 갈 곳이 정해졌다는 것이다

아직 불확실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원하지 않는 학과를 탈출하여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

오로지 컴공만 졸업장에 적혀 있고 수업을 설렁설렁 듣고도

모든 게 다 이루어 질것이라는 이상한 환상에 젖은 학부생들이 너무나도 많다

학점이 높거나 낮거나 일단 자기 주전공이 마음에 안들면 수학없이 만만하게 접근가능하고 찔러볼 만 한게 컴퓨터니까

일단 찔러보고 마는 것이다.

코딩 실력은 학벌과 아무런 상관이 없고, 실전에서 얼마나 구르고 만드는 것이 중요한지를 모르면서 말이다.

나거한 컴퓨터 개발자들과 기업들은 미국 중국이 만드는 부산물을 핥아먹는 Fast follower 수준에 머물러 있고, 그들은 거기서 못 벗어날 것이 틀림없다.

하지만 구조를 이해하지 못한 채

의치한약수와 간호대가 아닌 학과 사람들은 미친 컴공만능주의 세상에 빠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