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일반] 25화에서 미사토의 방에 있던 책들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17 23:36:30
조회 268 추천 3 댓글 1
														

7dec9e2cf5d518986abce8954786766dd208


한창 교미 중인 미사토의 방 내부.


윗쪽엔 '사회심리학 II" 노트, 아래엔 '생명~', '공격'이라고 적힌 책이 놓여있다.



ab490ba0173178eb2e39347f9530eab5cc9656ef03d6baf6a1b708d089d7e38389fdbdfb43d02c

'공격'은 독일의 동물학자인 콘라트 로렌츠의 '攻撃 : 悪の自然誌(국내명:공격성에 관하여)'

동물의 공격 행동을 분석한 책인 듯.






aa492fa3140fbe7ba0390354569c64be2ca8c3e02cc726b7bc76f45d8b61297c468da41263edb6f486c59a766b300542940245c1ee908926

'생명~'은 라이얼 왓슨의 '生命潮流: 来たるべきものの予感(국내명:생명조류)'.

이건 표지마저 똑같음.


'100번째 원숭이 효과'어쩌고 하는걸 보면

대충 생물학과 뉴에이지의 짬뽕 같은데...

이건 뭔 책인지 가늠이 잘 안가서 아마존 리뷰 중 하나를 긁어와 봄.







https://www.amazon.co.jp/dp/4875020775


<공작사가 이 저작을 출간한 것은 분명 70년대 말이었을 것이다.


당시 그 공작사가 발행하던 '유(遊)'라는 잡지가 있어 10대 후반의 나는 사상과 과학, 문학, 예술, 온갖 영역을 '횡초'하는 그 전위적인 지면에 현기증 같은 것을 느끼며 탐닉하듯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라이얼 왓슨이라고 하면 슈퍼 네이처 바람의 풍물지 등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가 된 저작도 많지만 주요 저서가 뭐냐고 물으면 나는 망설이지 않고 이 생명조류를 꼽는다.


핵심 콘셉트는 컨틴전트 시스템이다.
이는 융 심리학에서 말하는 공시성을 생명현상, 혹은 생명진화에 원용한 것처럼 어긋난다.


왓슨은 생명과 의식이라는, 광대하고 복잡한 생명의 조류가 우주와 직결되어 있고, 전 생명은 유전자, DNA라는 「정보장치」를 획득함으로써 그 우주의 「생명의 조류」 속에 몸을 두고, 나아가 공생이라는 생존 전술을 가짐으로써 진화를 이루어 온 것을, 생명과학이나 그 주변 분야 혹은 정보이론의 맥락에서 해명하려고 하고 있다.


개개의 생명 혹은 종은, 독립해 있으면서 상호 의존/공생하면서 진화해 왔다.
그러나 생태계라는 큰 체계의 일부이면서도 독자적인 개별적인 영역도 보유하고 있다.
확실히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애매하고 불확실한 시스템이다.
즉, 유전자나 DNA, 게놈 등에도 환원할 수 없는, 말하자면 생태계, 혹은 자연현상의 복잡한 상호작용의 틀.
이를 '컨틴전트 시스템(Contingent System)'이라고 명명했다.


이 생각은 루퍼트 셸드레이크가 제창한 형태형성장(Morphologenetic Fields) 이론(형성적 인과작용(Formative Causation) 가설)에 통하다.


이 가설에 의하면, 「형태 형성장」은 복잡함의 모든 계층에서 시스템의 조직화를 재촉해, 우리가, 부분의 총합 이상의 것인 자연계에서 관측하는 것 모든 기초를 형성하고 있다」라고 한다.
즉, 모든 '자기 조직화하는 시스템'--원자, 분자, 결정, 생물의 세포, 조직, 기관, 나아가 사회나 생태계로부터 우주현상에 이르기까지 생명현상뿐만 아니라 거시적, 미시적인 물리와 화학현상도 포함한다-- 의 '형태'의 발생과 유지에는 '형태형성장' 라는 불가시의 '장' 의 작용이 관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기능을 '형성적 인과작용' 혹은 '형태공명'이라고 불렀다.


'형태형성장'에는 각각의 '시스템'에 고유한 '구조'가 있으며, 각각 과거에 존재했던 동일한 시스템으로부터의 영향 =형태공명(Morphic resonance) 과정에 의해 축적된 고유한 기억을 갖고 있다.
그리고 사물에는 각각의 '시스템'마다 '집합기억'이 있다.
예를 들어 눈이 결정되는 과정은 같은 종류의 과거 결정화 토끼에게는 과거 토끼의, 제비꽃은 과거 제비꽃의 영향을 받는다.
즉, 각각의 「집합 기억」의 영향=작용(「형성적 인과작용」 혹은 「형태 공명」)을 받게 된다.

이는 융 심리학의 집합적 무의식, 혹은 신비주의로 이야기되는 아카식 레코드의 개념과 비슷하다.
그리고, 그 작용의 방법은, 마찬가지로 「공시성」의 개념과 통한다.

꽤 탈선한 것 같지만 왓슨의 컨틴전트 시스템 가설은 셸드레이크의 가설과 비교하면 꽤 엉성해 보인다.
또 생명조류에서 다룬 그 유명한 백마리 원숭이 현상에 대해서는 모두 그 자신이 데치 준 전혀 창작이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왓슨은 생명현상의 배후에 분명히 작용하고 있는 미지의 질서였던 기능을 투시하고, 기존의 학문체계를 비판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유격」 「횡초」적으로 활약을 계속한 「 「지」의 거인」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희대의 로맨티스트였다고 생각한다.

반쯤 홀라 불어도 좋으니까, 아직도 살면서, 이 시시한 경직된 현실세계에 꿈을 계속 불어넣어 주었으면 했다.

합장.>


자동등록방지

추천 비추천

3

고정닉 2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4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422835 뉴스 프린세스 메이커·에반게리온 만든 가이낙스 파산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6.07 52 1
409959 공지 완장호출기/이의제기창 [4] 비다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2.05 2225 0
391962 공지 (뉴비필독)에반게리온 뉴비용 가이드 및 링크모음 [2] 하나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6 7045 21
342107 공지 에반게리온 마이너 갤러리 운영수칙(2022.05.18 개정) [6] 비다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13 5046 19
337224 공지 영구차단 리스트(2022.10.03 업데이트) [19] 비다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0 8812 43
399964 공지 에반게리온 극장판 관련 종합공지(좆목/거래) [7] 비다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1.16 2469 26
391041 공지 불호 커플링 임시공지 [1] 비다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3 2979 15
401895 공지 쟁이쟁이(sitgrsf27be) 영구차단 결정함 [6] 비다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1.18 2336 16
364832 공지 신 에반게리온:|| 국내개봉 이후 운영방침(호평/통차) [7] 비다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05 4922 28
422941 일반 어떤 캐릭이 가장 인기 많냐? 궁금함 [2] 기분좋은노무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5 16 0
422940 일반 아니마에서 마야 캐디 꼴잘알인듯 [1] 소리지르는레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4 13 0
422939 일반 드뎌 왔다 [3] 끼얏호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46 81 5
422938 일반 애국전대 대일본 뭐냐 ㅋㅋㅋㅋ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42 56 0
422937 일반 에바 전투력 순위 [1] ㅇㅇ(211.104) 14:23 55 0
422936 일반 신극장판은 정말 [2] ㅇㅇ(211.234) 14:12 64 0
422935 일반 에반게리온 시청 가능한 링크 공유 부탁드립니다. [5] ㅇㅇ(125.180) 14:10 78 0
422863 자료/ 가이낙스 파산 이후 에반게리온(+外 가이낙스 ip)? [21] 비다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1163 21
422934 짤/만 커여운 아스카짤 [5] 오달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5 75 2
422933 일반 목걸이 왔다! [2] 김지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7 83 2
422932 일반 15화 키스 IF도르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53 100 2
422931 일반 신극장판도 극장용 버전 따로 BD 내는 거 아니냐 ㅋㅋㅋㅋ [2] ㅇㅇ(211.205) 12:51 60 0
422930 일반 마기의 정체가 최신형 챗GPT인 팬픽이 보고싶다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40 67 0
422929 일반 las 팬픽 추천좀 [2] ㅇㅇ(14.54) 11:02 67 0
422928 일반 코믹스 판은 볼만한가 [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43 92 0
422927 일반 나 같은 빡통에게는 ㅇㅇ(223.38) 10:41 44 0
422926 일반 신극 다카포 볼필요없지? [1] ㅇㅇ(49.170) 10:33 47 0
422925 일반 가이낙스 파산이나 ip 정리 관련해서는 안노 깔 데가 없음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9 81 2
422924 일반 EOE 다 봤는데 엔딩 좀 뭔가뭔가네 [1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5 162 0
422923 일반 이런 짤녀가 자기는 롯데리아가 가장 좋다하면 뭐함.. [3] 콥등이0.1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59 136 0
422922 일반 24화 보는데요 똥게이물인가요? [2] ㅇㅇ(125.176) 09:40 96 1
422921 일반 근데 안노는 대체 어떻게 에바 판권 갖고간거지 [7] ㅇㅇ(49.170) 09:15 139 0
422920 일반 현재 아스카 별에 체류중입니다. [1] ㅇㅇ(1.216) 09:08 112 1
422919 일반 한국이 일본에 돈상납하면 일본 애니메이션 퀄리티 좋아짐 [1] ㅇㅇ(118.235) 09:04 86 0
422918 일반 EOE 25화까지 봤는데 신지 나만 존나게 답답함?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00 121 0
422917 일반 에반게리온 리메이크 기원 1045일차 PENPE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33 31 0
422916 소식 카라: 주식회사 가이낙스에 관한 전달사항 [1] 필렛.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0 137 0
422914 일반 온에어 버전은 DVD 발매 전까지는 공식적으로 볼 방법 없었음? [4] ㅇㅇ(211.205) 05:11 80 0
422913 일반 팬스가 2기는 어케됨? [5] 마슈마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100 0
422912 일반 방금 알았네 파산한거 ㄷ.. 질뻐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3 42 0
422911 일반 파 끝장면은 너무 좋아 ㅇㅇ(118.235) 04:11 44 0
422910 일반 내가 죽게되면 [2] 깜지에쩰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40 106 0
422909 일반 내 에이스는 너 뿐이야... 서서원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8 74 0
422908 일반 시발 소식듣고 좆빠지게 뛰어왔다 [1] 백팔백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6 95 0
422907 일반 윤추장 씨발년아 가이낙스 살려내라 ㅇㅇ(118.235) 03:35 72 0
422906 일반 신지 네 이놈!!!! 서서원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2 79 0
422905 일반 안노 까는 트위터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4 99 0
422904 일반 이새끼들 보스 앞에두고 만담하네 ㅋㅋㅋㅋㅋ [4] 서서원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3 147 0
422903 일반 안노 신 시리즈 평가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1 97 0
422902 일반 나디아는 진짜 안보는게 나음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3 96 0
422901 일반 리츠코 스타킹허벅지에 하루종일 쥐어짜이는 삶 깜지에쩰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58 92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