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전쟁으로 인한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다루는 장르에서

NCR 같은 정상적인 문명 국가가 생기면 그냥 방사능과 브라민이 있는 현실물이 될 뿐이라 NCR을 갈아엎을 수밖에 없었던건 동의함.

그런데 나름 넓은 판도를 가진 나라가 수도에 핵 한 방에 궤멸적인 타격 입고 망했다는 너무 개연성이 짜치는거 같음.

게다가 NCR이 마냥 잘 굴러가는 건 아니었고 경제 위기나 후버 댐 전투 등 큰 위기와 굴곡을 겪고 있었는데

그런 위기를 활용해서 NCR 멸망 서사를 써내려가기보다 경제 위기 같은건 사이드 메뉴고 핵 테러가 메인이 되서 망한 것처럼 다루니까 더더욱.

게다가 NCR 폭망으로 가장 큰 수혜를 본게 브라더후드인데

동방에서도 브라더후드가 승승장구하는데 서방에서도 NCR 잔존병 물리쳤고, 거기에 아서 맥슨을 구심점으로 동방과 서방의 접점이 존나 강해졌는데

여기에 카스웨넌 같은 비행선까지 있는, 어쩌면 NCR조차 능가하는 거대한 무력이 등장했는데

난 그래서 NCR을 없앤 것도 이 때문에 빛이 좀 바랬다고 보는게 중앙집권적 문명국 포지션의 NCR을 좀 더 폭압적인 군벌인 BoS가 대신했을 뿐이라고 봄

난 그래서 차라리 NCR이 경제 위기 겪다가 핵으로 망했다기보다

아론 킴볼이 후버 댐 전투와 경제 위기 등 많은 실패를 경험했다가 탄핵당한 걸 계기로 NCR이 두 개로 쪼개져서 내전을 벌였다가

브오후나 시 제국 등 외부 세력의 개입으로 몇 년 간의 전쟁 끝에 NCR이 멸망했다고 했으면 차라리 어땠을까 싶음.

이러면 최소한의 개연성은 있는거 같고 서부 브오후도 상당한 출혈을 겪은 후일 테니 브오후 1황화도 없을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