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딱 만난지 4년 되는 날이였는데 깔끔하게 4년 채우고 헤어졌다

한달 반 정도 전에 여자친구가 바람핀거 걸림

내가 잘못한거 없고 그냥 바람난거임 나는 나 때문이라고 자책하지 않음

사연은 복잡하지만 결국 바란난 놈이랑 좀 서로 안맞아서 대판 싸우고 여차저차 내가 증거까지 잡게 된거임

머리로는 바로 손절이라 생각했는데 너무 미안하고 잘못했다면서 매달리는 모습이 음.. 나름 진정성 있게 느껴지더라고?

마음 약해져서 극복할 수 있는지 보자고 지내고 있었음

절대로 용서 한건 아니고 잘못만 물고 늘어지면서 지내면 나아질 것 같지 않아서 비난에만 집착하지 않고 지내고 있었지만 

예전처럼 잘 해주고 싶은 생각도 안들고, 그 무엇을 해도 내 마음엔 부족한게 당연하겠지만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게 없어보이니까 소홀하게 대하게 되더라

연락도 덜 하고싶고 바람 소식 들은 후 부터 일상생활에 지장 있던거 보상받고 싶은 생각인지 내가 하고싶은거만 더 집중하고 싶어지고 그런거 있잖아?

저런게 쌓이다 보니 다시 싸우게 되버렸는데

내가 당한 상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데 네가 뭔데 힘드냐고 그냥 헤어지자고 그랬더니

잘 해보자는거 거짓이였냐, 헤어지자는 얘기 듣고싶어서 일부러 쌀쌀하게 하는거냐 뭐 이런 얘길 하더라고

내가 뭐 잘못한것 마냥 말하길래 더 열받아서 그냥 완전 헤어지자고 모든걸 끊는다고 했음

저렇게 얘기하고 나니까 진짜 가관인게 내가 잘못했다 내가 자살해야 니가 죄책감이나 느끼며 살겠네 이러더니 연락 없더라

참 한 순간이라도 잘 해보려고 생각했던 내가 바보같아서 바로 차단 다 박고 사진이나 sns 다 지워버림

속 시원하기도 하고 뭐 그렇다 오히려 깔끔하게 정 떼줘서 편하다.. 고 생각하고 싶은데 그냥 마음이 싱숭생숭 하네

자살을 하던 말던 모르겠는데 그딴식으로 협박하는것도 웃기고 괜히 자살방조처럼 될까봐 찝찝하기도 하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