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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갤] 이별로 마음 앓는 애들 꼭 봐 <이별에 감사함을 느낀다>

ㅇㅇ(222.239) 2021.02.26 09:45:50
조회 4882 추천 35 댓글 6
														

난 지난 3년간 여친과 연애하며 여친외에 대인관계를 거의 모두 끊어버렸다.


여친이 있으니 다른 사람과 연락 할 이유가 없었고 공허함도 없었으니까


그렇게 친구들과 연락도 점점 뜸해지고, 여사친들은 당연히 연락이 끊긴지 오래였다.



2년차쯤 됬을때 결혼 얘기도 오갔고 솔직히 다잡은 물고기라 생각해서 그런지 내 자기관리도 잘 안되었던거 같다. 


열심히 하던 운동도 게으르게 되고 결국 안하고 퇴근후엔 집에선 게임만 했다.


그러다 코로나 때문에 일도 잘렸다.


그래도 모아둔 돈이 있어서 그걸로 버티며 살았다.


일도 안하고 집에선 겜만했다. 그나마 운좋게 코인질로 천만원정도를 벌어서 겜창짓을 하면서도 연명할 수 있었다.





난 운동 안하면 살이 빠지는 체질이다. 살이 쪽쪽 빠져서 멸치남이 되었다.


그래도 여친은 별말 안했다. 그래서 별 신경 안썼다.  


평소에 여친이 뭐하냐고 묻는 톡엔 항상 게임하고 있다라는 답을 했었다.



그리고 얼마전 여친이 더이상 날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로 날 떠나갔다.


그땐 정말 괴로웠고 슬펐고 여친이 밉기도 했다.



그렇게 유튜브에서 여러가지 동기부여 영상들을 보다가 이런걸 봤다.


이별의 슬픔에 폐인처럼 구는건 3일~7일이면 족하다. 그 이상 앓는것은 나를 사랑하지 않는 행위다.

몸은 폐인이되고 마음은 황폐화되고 시간을 죽여가며 아파하고 있는 니 자신을 보라.

너에게 시간은 돌이킬 수 없는 니 인생 최고의 가치이며, 니 몸은 오로지 너만이 걱정 할 수 있는 너의 가장 중요한 그릇이며, 니 마음은 너를 발전시키고 니 미래를 열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다. 그런데 그 모든것들을 너는 너를 버린 한 사람 때문에 죽여가고 있다.


이건 니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행위다. 


내 목숨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 소설, 영화에나 나오는 이야기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자신이 1순위이다. 


자신을 1순위로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그 어떠한 매력도 없고, 그 누구도 사랑해주지 않는다. 





라는 내용이었다. 머리를 크게 한대 맞은거 같았다.



그리고 또 다른 영상에선 이런 내용이 있었다.




이별을 당할때 상대가 '더이상 사랑하지 않는다.' '설레임이 없다' 라는 등의 이유를 들먹이며 헤어진 경우 

너의 문제점은 단 한가지다.


슬프고 냉정한 말이지만.....

'상대에게 주던 설레임'을 제외하면 넌 다른게 볼 품이 없다라는 뜻이다.


이세상 사람들은 평생 사랑하며 살아가진 않는다. 정으로 사는 사람도 있고 의리로 사는 사람도있고, 미운정 고운정 쌓여가며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설레임이 사라지면 헤어진다? 4~5년 이상 만나는데도 처음 만날때처럼 설레인다면 그게 더 이상한 케이스다.

그러면 4~5년 이상 만난 사람들은 다 헤어지는가?


그건 아니다.  설레임이 사라졌는데도 만나는 사람들은


서로에게 '상대에게 주던 설레임'을 제외하더라도 다른 볼 것이 있기 때문에 만남을 유지하는거고 그 사람과 함께 할 것을 생각하는것이다.


그것이 그 사람의 성격이던, 능력이던, 외모이던 뭐던간에 말이다.



그런데 너에게 '더이상 사랑하지 않는다.' '설레임이 없다' 라는 등의 이유를 들먹이며 헤어졌다?


그렇단건 니가 주던 설레임이 끝난 순간 너에게 매력을 느끼말한 다른것이 전혀없다는 뜻이고 이건 니가 볼품없는 사람이란 뜻이다.






골방에 틀어박혀서 이별에 시름시름 앓던 나는 저 두개의 영상덕에 깨어났다.


나는 가장 소중한 나의 몸을 망쳐가고 있었고, 나의 가장 귀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었고, 나의 마음을 황폐화 시켜가고 있었다.


그리고 난 돈도 많지 않고, 몸은 몇년새 비쩍꼴아서 볼품없으며, 게임에 시간낭비하는 겜창이었다.


여친이 처음 나를 봤을때만해도 난 활기찬 사람이었고 활동적이었고 몸도 좋았다. 

그런 모습을 좋아하던 여친이 마지막에 본 나는 아무 매력없고 비전도 없는 사람이었을 확률이크다. 아니 그랬으니 떠났을것이다.


생각이 여기까지 다다랐다.


골방을 깨고 나왔다. 


난 당장 내가 지금까지 외면한 내 인연들에게 연락을 했다. 몇년만에 처음 연락 하는 사람도 있었고 10년가까이된 사람도 있었다.

갑자기 얼굴도 잊혀져가던놈이 왜 연락을하지? 미친놈인가? 라는 생각을 할 수 도있다.


솔직히 그전에도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할까봐 연락을 점점 안하게되고 잃은 인연들이다.


하지만 난 바뀌었다. 새로운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초등학교때 나랑 친했던 애들,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군대 


순서대로 떠오르는 사람들에게 톡을 했다.



"잘지내나? 내 기억나나?"


"와 개오랜만이네 왠일이고"


난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지금까지 내가 인생 살아오면서 그 시절에 소중했던 사람들에게 연락하고 있다, 오랜시간 동안 내가 연락하지 못해서 많은 사람들을 잃은거 같아서"


이런식으로 톡했다. 


물론 속으로 미친놈이라고 생각 할 수 도 있겠지만 진지하게 연락을 환영해주는 친구들도 많았다.



 

그리고 운동을 시작했다.


운좋게 오랜만에 연락한 친구중에 헬스트레이너를 하고 있는 친구가 있었다.


코로나때문에 헬스장이 힘든 시기라 많이 힘든거 같더라, 통화하면서 같이 공감해주고 위로도해주고 하다보니 금새 맨날 보던 사이처럼 친해졌다.


그래서 식단이나 운동방법, 집에서 사서 할 수 있는 기구등 여러가지 물어봐도 혼쾌히 답해주고 추천해주더라.


평소같았으면 혼자 인터넷 검색해보고 끄적였을껀데 사람을 통해 도움을 받으니 뭔가 생기가 돋더라. 




자기계발도 하기위해 책을 사서 읽기 시작했다.


미루어 두던 외국어 공부를 시작했다. 영어랑 일본어 두개를 동시에 시작했다.



지역에 외국어 교류하는 모임이 있길래 주말엔 용기를 내서 그곳을 찾아갔다.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떠나간 여자친구에 대해 이젠 거의 생각나지 않더라.



그렇게 3개월정도가 지났어



나름 일도 구하고 돈도 벌면서 내가 예전에 하고 싶었던 창업을 준비하고 있어.


일본어 교류센터에서 마음가는 일본 여자애도 만나서 썸도 타고 있어. 조만간 고백할까 생각중이야.



전여자친구가 차준덕에 난 내가 얼마나 볼품없는 사람인지 깨달았고, 내 자신을 바꿀 계기를 만들어준거 같아.

그 점에 있어서 이별에 감사함을 느껴



얼마전에 썸타는 여자애랑 찍은 사진 카톡 프사배경으로 해뒀는데 그걸 봤는지 전여친이 연락을 해오더라


잘지내...? 라는 전형적인 톡


정말 아무 미련없이 후련하게 잘지낸다고 답했어.


여자친구가 생긴건지 물어보더라 


만약 미련이 있었으면 변명을 하거나 우물쭈물했을테지만 이젠 정말 미련이 없어진거 같아


일본인 교류센터에서 만났고 얼마안있어 고백할 예정이라고 말했어.


잘지내니 다행인거 같네 라는 답에 그래 너도 잘지내고 종종 연락해 라는 답으로 마무리했어.




한참 찾아오지 않았던 별갤이 생각나서 와서 글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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