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전애인은 함께 미래를 보기 어려운 사람이라고 생각해.
사귈 때 몇몇 조짐이 보였는데 내가 천천히 바꿔보려했어.
날 좋아한다면 바뀌지않을까 생각했거든.
차였지만 왜 아직도 그 사람이랑 어떻게든 재회하고싶은걸까..

몇몇 이유가 있지만 그중 게임..
게임을 너무 좋아해
대학생이라 오전 수업이 없는 날이면 새벽 4-5시
주말에는 5-7시

근데 나랑 사귈 때는 안 이랬거든 1년 넘게
그래서 게임을 이정도로 좋아하는지도 몰랐어
사귈 때도 하루에 4-5시간은 게임하게 뒀고,
자주 같이 피씨방 가서 게임도 같이 해서 충분한 줄 알았어.

게임이라는 걸 싫어한 적은 없었어.
오히려 나는 취미가 없는 사람이라
게임이라는 취미가 있는게 부럽다고 그랬었거든.

게임 하루에 6-7시간정도 한 날 언제까지 하냐고 물어본 적 있는데
그 뒤로 쭉 게임을 할 때마다 내 눈치를 봤었나봐
내가 뭐라고 했었다고 그러더라고.

헤어지고 몇번 붙잡았을때도 눈치 안보고 편하게 게임하고싶대.
자기같은 사람은 연애하면 안되는 사람이래.
누가 자기같은 사람을 좋아하겠냐고 그러더라.
헤어지고 볼 게 게임염탐밖에 없는데 정말 새벽 저시간까지 게임해

그렇다고 게임 중독은 아니야.
자기 할 일 딱 하고 나머지 시간은 게임만 해.
그래서 사귈 때는 놀 땐 놀고 할 땐 하고 절제력있다고 생각했어.

헤어지고나서 게임 좋아하는 남자를 찾아보니
하루에 한두시간 즐기는 수준이 아니라 새벽까지 하는 정도면
남편이 되어서도 안 고쳐진다고 그러더라고.
나에게는 그런 말이 위로처럼 다가오기도 했어.
나를 차줘서 고맙다고.. 나한테 잡히지않아서 고맙다고..
그렇게 생각들다가도 자꾸만 다시 재회영상만 쳐다보고있어.

전애인이 그러더라고.
게임 좋아하는 사람이 애인 사귀면 게임하고싶은거 무조건 참는거래.
그리고 언젠가는 터질거래.

그냥.. 게임한테 밀린건가 자존심 상하면서도
그렇게 좋아하는 게임을 1년동안 참고있어줬다는게 고마우면서도
게임 하루에 6-7시간 하는 남자에서 3-4시간하는 남자로
이기적인 바램으로 그렇게 나한테 다시 돌아와줬으면 좋겠다 ㅎ


이런 글도 쓸 수 있다니 이별갤 참 좋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