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재회] 어제 전여친 만나고 온 후기

별붕이(112.216) 2024.05.24 11:11:50
조회 957 추천 4 댓글 1
														

이주전에 여자쪽에서 헤어지자함

같이 하는 취미생활 동호회를 하고 있어서 두세번 마주침

지난 일요일에 서로 짐 교환하면서 편지 써서 보냄

월요일에 전화걸어서 목요일에 약속잡음


결국 어제 만났다

자기 지금 차 다른곳에 댔다고 자기 혹시 태워갈 수 있겠냐더라

처음에는 최대한 일상적인 얘기...점심 뭐먹었냐, 낮잠잤냐 등등 평소 하는얘기 하다가

저녁 먹으러가서는 둘이 동호회 얘기하고 가벼운 농담 하고 장난도 치고 둘이 많이 웃었음 어색한것도 많이 풀리고

혹시 노트북 가져왔냐, 자기 뭐 작업할거 있으니 좀 도와달라 (직장&일상생활 PC 안쓰는 환경이라)

차타고 카페가서 노트북 잠깐 하고 그뒤로는 이별하고 서로 어땠는지 이야기 나누었어


나는 처음 일주일 힘들었는데 바쁜일 많아서 시간이 정신없이 갔다고 했더니

자기는 이주동안 아무도 안만나고 일하고 집에만 있었다고, 지금까지 이렇게 힘들었던적 없었다더라....


그 뒤로는 답답하다고 차타고 근처 공원으로 나갔어

공원에서 내가 보낸 편지 읽고 많이 울었다고, 내마음 너무 잘 아는거 같다고, 오빠는 여전히 똑똑하고 멋있다고 그러더라

헤어지자는 후로 내가 연락 했거나 집에 찾아오거나 편지에 붙잡는 내용 있었으면 자기는 정말 최악으로 받아들였을건데

내가 평소에 냉철하고 이성적으로 생각하는거 알고, 그렇게 행동하는게 보여서 자기도 오늘 만나고 싶었대


그뒤로는 나도 서운했던 얘기를 좀 했어.. 너혼자 정리하고 그렇게 이야기하면 어떡하냐..같이 이야기 하고 극복하면 좋았을텐데,

그래서 나도 이주간 생각 정리할 시간 있어서 오히려 다행이였다. 그리고 이별한 그날 너 그냥 바로 보낸것도 내 생각이 정리될 시간 없어서 그런거였다

난 아직도 미련 많이 남아있다. 근데 중요한거는 나 오늘 너보고 다시 잘해보자고 부른거 아니었다.

얼굴보고 못한 내 얘기하고 그간 정리했던 내 생각이 맞았는지 오늘 확인해 보고 싶었다.

앞으로 천천히 친구처럼 다시 오늘같은 시간 있으면 좋을거 같다고 얘기했더니 그러면 서로 더 힘들지 않겠냐고 하더라

그래서 난 오늘 니가 다시 사귀자고 해도 내가 거절할 생각이다. 이제 우리 관계를 식히고 다시 접근해보자고 했더니 좀 놀라더라.


그리고 마지막으로 바래다 주기 전에 차에서 만든 포토앨범 줬어. 원래대로면 곧 우리 기념일인데 그때 주고싶었는데 지금 이렇게라도 준다 했더니

엄청 좋아하더라 (막 생각만큼 펑펑 울지는 않았음) 그리고 같이 넘겨보면서 한장한장 이거 언제사진,어디서 찍은거, 여기 좋았었는데 그런얘기하고 보내줬음


집도착하니까 잘 도착했냐고 오늘 너무 재밌었고 선물 고맙고 맨날 얻어먹어서 미안하고 다음에 맛있는거 꼭 사준다고 연락왔다


데이트 네시간 하니까 진이 쫙 빠지더라.. 생각해보니 지난주 일요일부터 빌드업해서 주말에 편지 네시간쓰고, 타이밍 재서 전화하고,

걔 컴터 못하는거 폰으로 다 알려주고, 옷사고, 머리하고, 앨범만들고.... 돌아보니까 걍 진짜로 여자 꼬실라고 하는거보다 더 노력했더라...

그러고 진짜 어제는 기절했음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확신을 갖고 노력하는것도 아니고 결말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끝나도 후회는 없을거 같다

힘들지만 이 과정까지 다 사랑해볼게

첫 단계는 넘겼으니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가 봐야겠다

낼부터 다시 주말인데 다들 우울해 하지 말고 잘 극복하자!


쓰다보니 장문이네 ㅅㅂ ㅋㅋㅋ

추천 비추천

4

고정닉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72 설문 연예인 안됐으면 어쩔 뻔, 누가 봐도 천상 연예인은? 운영자 24/06/17 - -
374184 공지 친목,단톡, 신체 인증, 어그로 분란성(+이별과 관련없는 파생) 글 삭제 [3] ㅇㅇ(211.234) 23.03.29 13030 34
535203 공지 카톡 정리(캘린더, 차단 등)/용어 간단설명 [1] 별붕이(211.212) 24.02.28 4060 6
144974 공지 나는 시발 유기견이냐 [106] ㅇㅇ(223.39) 22.04.11 23357 369
588557 💬 별갤 대나무숲 오픈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46 11 0
588555 💬 차단 관련해서 잘 아시는 분.. [2] 별붕이(121.183) 21:42 37 0
588554 💬 자1살하고 싶다 [7] 별붕이(61.32) 21:40 57 0
588553 💬 난 남친들이 나랑 눈만 마주쳐도 ㅂㄱ할때 [2] 별붕이(211.234) 21:38 72 0
588552 💬 여자친구랑 싸웠는데 그냥 제가 먼저 사과했다 [2] ㅇㅇ(59.19) 21:37 59 1
588551 💬 나 31살에 여친35살 인데 뭔가 잘맞는것 같다 [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27 119 0
588549 💬 솔로라 살기 힘들다.. ㅇㅇ(222.104) 21:18 34 0
588548 💬 궁금한게있는게 남붕이들아 [5] 별붕이(121.132) 21:16 124 0
588547 💬 난 후버링이라도 있으면 그거에 만족하고 미련없이 별붕이(211.234) 21:15 49 0
588546 💬 남자는 자기 카톡배사 뭐해둔지 까먹냐?? [1] 별붕이(220.122) 21:14 78 0
588545 💬 생각해보면 전남친 미친 새끼였었네 [1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4 163 1
588544 💬 안되게따 간지나는 노래 추천 좀 별붕이(211.234) 21:13 26 1
588543 💬 여기 갤중에 깔끔하게 다 잊은사람 있냐? [2] 별붕이(36.38) 21:11 75 0
588542 💬 이별 극복팁중에 오히려 힙합이나 존나 간지나는거 [2] 별붕이(211.234) 21:08 78 2
588541 💬 후버링만 존나하고 연락은 안오노 [1] 별붕이(211.207) 21:08 75 0
588540 💬 시간이 어느 정도 회복시켜주는 거 같긴 하다 별붕이(39.113) 21:07 37 0
588539 💬 젝스키스의 사나이가는길(폼생폼사) 이걸 들어 [2] 별붕이(211.234) 21:07 27 2
588538 💬 헤어지고 노래 안듣는거 나만 그럼? [5] 별붕이(122.254) 21:07 63 1
588537 💬 1년연애는 단기가 맞나? [2] 별붕이(112.156) 21:06 81 0
588535 💬 헤어지고 연락한번 했었는데 이거 재회에 긍정적이라고 봐도 되냐.. ㅇㅇ(39.119) 21:02 65 0
588534 💬 남녀 사귀다 2년쯤 왜 젤 많이 깨져? [2] ㅇㅇ(110.47) 21:00 76 0
588532 💬 밤에 전화하자길래 별붕이(125.183) 20:52 60 0
588531 💬 나 연락 올 확률 0%지?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52 138 0
588529 ❓의견 전남친 하고 속궁합 비교질 대놓고 하는 여자 있으려나? [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49 132 0
588528 💬 상담사들도 이해를 못하네 [1] 별붕이(221.149) 20:48 89 0
588527 🎧음악 어두운 감정이 진짜 알고싶지 않을때 ㅇㅅㅇ(14.49) 20:45 43 0
588526 🎧음악 실컷 아프고 싶을때가 있다 별붕이(14.49) 20:38 38 0
588525 💬 회피형들아 이런말 들으면 어떄 [1] 별붕이(121.159) 20:36 95 0
588524 🎧음악 가끔 그런 감정이 알고싶을때, 느끼고 싶을때 별붕이(14.49) 20:36 27 0
588523 💬 천공아저씨가 하는말들 너무 그럴듯하다 [2] 별붕이(112.156) 20:34 136 0
588522 💬 환승한 사람들은 별붕이(125.183) 20:34 41 0
588521 💬 나는 다괜찮은데 환승, 구남친여친한테 돌아간 것만 아니면 됨 [1] 별붕이(220.122) 20:29 83 0
588520 💬 카톡 프사 바꾸자마자 차단 or 삭제는 무슨뜻임 [9] 별붕이(175.195) 20:28 128 0
588519 💭혼잣 이별식이라는게 있다면.. [2] ㅇㅅㅇ(14.49) 20:25 94 0
588518 💬 솔직히 차이고 살자한 사람들 심정은 이해감 [1] 별붕이(121.190) 20:24 86 2
588517 💬 갈때까지 갔다 김밥먹다가 질질짰음 [5] 별붕이(220.122) 20:21 115 1
588516 💬 ㅅㅂ 노래도 못듣겠네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 54 0
588515 💬 별갤 대나무숲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 37 0
588514 💬 카톡 친구추천 갑자기 안 뜨는데 차단한거임? 별붕이(111.118) 20:18 50 0
588513 💬 내가 혼자 이것저것 돌아다니는걸 매력적으로 보던 사람인데 [3] 별붕이(220.122) 20:17 115 0
588512 💬 신점봤는데 [3] 별붕이(119.194) 20:14 93 0
588511 💬 오늘은 개 휴무라 별붕이(122.37) 20:10 54 0
588510 💬 연애한 6개월차에 상대가 마음이 안커져서 [6] ㅇㅇ(221.146) 20:09 150 0
588509 💬 딱 내일까지만 힘들고 말자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5 53 1
588508 💭혼잣 사귀는동안 정말 잘해줬으면 생각난다는데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3 115 1
588507 💬 하 금토일이 제일 지옥같다 [1] 별붕이(121.160) 20:02 108 0
588506 💬 감정소모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59 56 0
588505 💬 헤어지고 옴 [2] ㅇㅇ(49.168) 19:59 101 1
588504 💬 태연 iu 노래 미친듯 듣네.. 별붕이(112.151) 19:59 73 0
588503 💬 거리에 예쁜 여자 참 많은데 [4] ㅇㅇ(211.234) 19:57 166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