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상대가 잘못한건데 (거짓말에 약속 어김)
난 그래서 합당하게 사과하기를 바라고 요청했으나
본인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되려 이때껏 참아왔다며 분조장 시전

회피형의 마법의 그 단어
‘우리 안맞는 것 같다‘
사과는 먹을 줄만 아나 봄

지가 잘못해놓곤 제대로 된 사과도 없이 헤어지자고 하는걸
갑작스러워 눈물로 붙잡았는데
이걸 시발점으로 내 X 회피형은
평등했던 관계를 수직으로 틀고서
조금이라도 감정 상하면 응징하듯 잠수하더라

그런 태도 또한 내 논리와 어긋났고
난 잘못한 것도 없는데 어느샌가 저자세로 눈치보기 바쁨
이때껏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가치관까지 흔들리는 상황 발생

그러다가 어느샌가 작아져버린 나를 발견
나를 지키기위해
도저히 망가질 수 없어서
그날도 응징하듯 잠수중이던 회피형에게
카톡으로 이별 통보 날려버림

걘 그대로 사라지더라
대꾸도 없이

날 지키려고 이별을 택했지만
너무 작아져 있었기에
헤어 나오는데 좀 오래걸림 (3개월, 정신상담 태어나서 처음 받아봄)

끝까지 난 이해할 수 없었던 행보라
걘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건지
뒤늦게나마 미안한 생각을 하긴 하는지

부재중 전화에
프뮤에
직접 연락할 용기는 없나
연락 유도는 미친듯이 하던데
끝까지 정내미가 떨어지더라

이 새낀 끝까지 지 생각밖에 안하는구나
싶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