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카 서킷을 질주중인 SF-24.)

페라리는 수십 년간 F1 무대에서 '로쏘 코르사(Rosso Corsa)'라는 이름의 붉은색을 사용하며, 전 세계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죠. 붉은색으로 물든 포뮬러가 질주하는 모습은 곧 페라리의 상징이 되었고, 그들의 열정과 승리에 대한 갈망을 대변했습니다.

비단 F1뿐만 아니라 다양한 레이스카와 양산차에도 로쏘 코르사는 페라리의 DNA를 상징하는 색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붉은색은 단순한 색깔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페라리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 정신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페라리가 미국진출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이애미 그랑프리에서 스페셜한 블루 데칼과 함께 달리게 되었습니다.

2020년 무젤로 그랑프리에서 1000번째 F1 그랑프리 참가를 기념하기 위해 더 짙은색의 레드를 칠했던것과는 대조적이네요.

마이애미 그랑프리에서의 SF-24에는 두 가지 색조의 파란색이 입혀질 예정입니다.

하나는 디노 블루로, 1974년 페라리의 F1 드라이버 였던 아르투로 메르자리오와 클레이 레가초니가 가장 좋아하는 색상 중 하나였던 짙은 파란색입니다.

(짙은 파란색의 페라리 디노.)

페라리의 상징은 항상 심장을 뛰게하는 로쏘 코르사였지만 페라리가 직접 공개한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과거엔 짙은 파란색이 페라리의 직원 유니폼의 전형적인 색상이기도 했습니다.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있는 메카닉들이 페라리의 메카닉이라니. 조금은 낯선 모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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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색상인 '아주로 라 플라타' 는 아르헨티나 국기에 사용되는 밝은 색상입니다.

(​아주로 라 플라타 색상의 페라리 812 슈퍼패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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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쳐다보는 듯한 아주로 라 플라타 색상은 전설적인 알베르토 아스카리가 가장 성공적인 시즌 동안 입었던 트랙슈트를 연상시키죠. 아스카리는 파란색 셔츠와 어울리는 헬멧을 착용했는데, 그는 그것을 행운의 상징으로 여겼습니다. 파란색을 입은 다른 드라이버로는 존 서티스, 로렌조 반디니, 루도비코 스카르피오티, 크리스 아몬이 있습니다.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은 '불사조' 니키 라우다로, 그는 스쿠데리아 페라리에서 첫 해에 파란색 요소를 포함한 레이싱 슈트를 입었습니다. 파란색이 일반적으로 스쿠데리아와 관련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름 근본 있는 색상입니다.

(파란색 슈트를 착용중인 불사조 니키 라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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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는 마이애미에서 SF-24의 새로운 리버리를 직접 공개할 예정입니다.

기사링크:

https://formu1a.uno/en/ferrari-to-have-special-blue-livery-at-the-miami-gp/

Ferrari to have special blue livery at the Miami GP

Ferrari will have a special livery at the Miami GP, featuring elements of blue in celebration of their 70 year anniversary in America.

formu1a.uno

페라리는 오래전부터 미국 시장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제가 기억하기로는 페라리 599 모델을 시작으로 미국 시장만을 위한 한정판이나 특별 모델을 출시하며 미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해 왔죠. 최근 넷플릭스 '본능의 질주'로 인해 F1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이 급증하자, F1 또한 마이애미, 오스틴, 라스베가스를 포함하여 총 3번의 미국 본토 그랑프리를 개최하는 등 미국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페라리가 미국 진출 70주년을 기념하여 파란색의 특별 데칼로 마이애미 그랑프리에 나선다는 소식은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념 행사를 넘어, 미국 시장에 대한 페라리의 강한 의지와 애정을 표현하는 것이죠.

역사적으로 파란색은 페라리의 전통적인 색상인 빨간색만큼 자주 사용되지는 않았지만, 알베르토 아스카리, 존 서티스, 니키 라우다 등 전설적인 드라이버들이 착용했던 레이싱 슈트와 헬멧에 파란색 요소가 포함되었던 것을 상기해 보면, 페라리와 파란색의 인연 역시 깊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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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마이애미 그랑프리에서 선보일 파란색 특별 데칼은 페라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페라리는 이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의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강화할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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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가 마이애미 그랑프리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파란색 특별 데칼을 장착한 SF-24가 트랙 위를 질주하는 모습은 분명 미국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으로 생각됩니다. 최근엔 파란색의 페라리 F1 레이스카를 본적이 없으니까요. 과연 어떤 데칼로 팬들앞에 나타날지 기대가 됩니다.

페라리가 빨간색을 버렸던 1964시즌의 레이스카 사진을 마지막으로 이상 글을 마칩니다.

(빨간색이 아닌 짙은 파란색과 하얀색의 조합이 돋보이는 1964 시즌의 페라리 F1 레이스카.)

원문링크: https://blog.naver.com/naturally_aspirated/22342505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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