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VITA 하면 P4G 머신이니 하는 말이 많았던 와중, 그 P4G도 허벌인 것도 모자라 낡은 게임 취급까지 당하는 요즘 와서

 이 기종을 돌아 보면 그래도 아직 남아 있는 이 게임.

 바닐라웨어 제작의 ‘오보로 무라마사’

 바닐라웨어의 게임들이 그렇듯, 독특한 아트와 괜찮은 게임성은 아마 이 작품이 가장 특색 있지 않을까 싶은데

 횡스크롤 액션 RPG 치고 높은 액션성과 갖고 있는 세 개의 요도의 내구도를 관리하면서 적의 공격을 막아 내고 바꿔가며 싸운단 시스템은

 어디서 다른 게임 컨셉을 가져와 짬뽕한 뒤 자기식으로 어레인지 해온 개발사의 기존 작들과 달리, 확실한 스페셜리티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높게 치기도 좋고 실제 인기도 좋아서

 국내 게임 시장에선 안한글 게임 치곤 드물게 빅히트판까지 발매했던 게임이기도 하다.

 다만, 리소스 우려먹기는 이 게임도 여전해서, 비슷한 풍경, 똑같은 적 배치와 구조, 왔던 길을 빙 둘러 돌아가야 하는 동선, 초반의 게임 플레이에서 크게 변함없는 등의 문제가 지루함을 유발하는 고질병도 여전하고

 이 고질병 탓에 이 게임에 재미 붙이는 데 네 번의 시도가 걸리기도 했음..

 오보로류 오의로 몸을 강탈하려다 어린 처자 몸에 들어가게 된 이즈나 진쿠로와 몸의 주인 모모히메

 기억을 잃은 탈주 닌자였으나, 알고 보니 NINJA 당할 토라히메를 위해 분투하던 순정남 키스케

 두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 즐긴 후엔 조건에 따라 또 다른 엔딩(일종의 진 엔딩)을 볼 수 있는 점이나 파고들기 요소가 개방되는 것까지 즐길 거리가 아기자기하게 갖춰진 점이 또 매력.

 ...여기까지가  첫 발매 기종인 Wii로도 공유하는 내용이라면

 나쁜 놈들의 사주로 동생과 함께 SALHE 당한 주인의 복수를 위해 떼껄룩이 나선다는 이야기(1)가 있는

 DLC 에피소드 겐로쿠 괴기담 시리즈가 있는 게 PS VITA판의 특징

 주인공, 액션, 스토리가 완전히 다른 네 가지의 에피소드 DLC가 발매했는데

 중고 방지를 위함인 건지, 나중에 나온 DLC 포함판도 카트리지 안에 내장한 것이 아닌, 코드 포함 형식이었기 때문에 게임 본편을 일프슨 플러스 무료로 풀고도 수익 체계는 남아 있을 정도였으나

 PS VITA 프슨이 서비스 종료하면 아예 소멸할 수준이라

 최근 바닐라웨어의 신작, 유니콘 오버로드가 발매되면서 이런 DLC 포함 리마스터판이 나왔으면 하는 타이틀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기도. 유통사가 마벨러스라 ATLUS - 세가 흐름을 타고 있는 다른 작들이랑은 또 다른 상황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