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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웹소설 비평은 해서 뭣다 쓰는가?

DoDo(222.97) 2018.02.19 17:19:25
조회 719 추천 2 댓글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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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갔다 온 웹소설 비평 관련 세미나 자료 일부임.


<!--StartFragment-->

장르문학을 말할 때의 장르’(genre)란 무엇인가?

일종의 관습이 표면화 된 상태로 작가와 독자가 공유하고 있는 구성상의 관계 내지 규약

(이는 구조주의 이후 설정된 장르의 정의이다. 의외로 많은 연구서가 이 장르 정의를 모른 채로 장르 문학에 대해 논한다.)


<!--StartFragment-->

-이 장르들은 정전(cannon)을 기준으로 모방품(epigonen)들이 있다. 이는 관습코드가 사람들 사이에 내재화 되었다는 의미다. 일례로, 한국 판타지는 톨킨이나 로도스도 전기 등을 정전으로 하고, 다른 작품들을 모방품으로 취급한다.

<!--[if !supportEmptyParas]--> <!--[if !supportEmptyParas]--> <!--[endif]-->

-장르의 핵심은 코드(code)’이다. 무협의 경우 내공을 쓰고, 기연을 얻는 등의 규약이 암묵적으로 있다.


<!--StartFragment-->

-발제자는 다음과 같은 용어를 권유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Genre: 코드가 쌓여서 만들어짐.

Code: 코드를 구성하는 기본 요소가 있다.

Convention(관습): 컨벤션이 쌓여야함. 경험의 층위에서 컨벤션.


-이 코드들은 하위 장르의 특성을 의미한다. 장르문학의 코드는 도식적인 어떤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런 의미를 넘어 가능성의 스펙트럼또한 의미한다.


-비평은 그 작품의 좋고 나쁨을 논하는 것만이 아니다. 한 장르의 작품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데 본래 초점이 있다.



<!--StartFragment-->

-SF의 역사에서 비평은 무슨 역할을 했는가?

장르를 규정하면서 정전을 확정하고 코드를 추출해내는 작업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장르가 규정된 이후에는 이전 시대의 선험적 텍스트나 고전에서부터 나타났던 특징을 분리해낸다. 이게 굉장히 특이한 효과를 드러내는데. 작가들이 이걸 본 뒤부터 이전 작품과 다른 것을 추구하기 시작한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SF의 경우 휴고 건스백(hugo gernsback, 1884~1967)이 과학과 발명(1923)에서 장르를 형성시켰다.

-Scientifiction: 과학적 사실과 예언적 비전이 뒤섞인 멋진 로맨스 (휴고는 이런 걸 모아 특집을 만들겠다하면서 SF 작품의 특집을 채웠다. 그리고 이렇게 SF라는 비평적 용어가 정의되었다. 이는 SF의 역사에서 굉장히 획기적인 사건이다.)

사실, 용어 자체는 훨씬 더 이전에 등장했다. 1881, William Wilsona little earnest book upon a great old subject에서 SF라는 용어를 썼다. 그리고 그때 그는 조그마한 챕터에서 다음과 같이 과학 소설을 정의했다. “과학으로 인해 드러난 진리들이 본래 시적이고 진실한, 즐거운 이야기와 얽히고 설킨 것이때 SF는 기존의 환상소설을 차용했는데, 소재가 조금 과학적으로 독특하다는 정도였다. 이런 방법론은 반세기 동안 회자되지 않았으나, 1920년 이후 다시 쓰였다.

-1990년대 복거일이 등장했다. 그에 대한 90년대 비평가들의 비평은 SF 소재에 집중한 면이 있다. 소재가 참신한가? . 그때 비평가들은 SF의 특성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이야기했다. 그렇기 때문에 SF의 특성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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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supportEmptyParas]--> <!--[endif]-->

-SF 장르의 계보는 다음과 같다.

1920~50년대, SF 장르는 전문잡지에서 연재되었다. 그러면서 장르의 특성이 강화되고 비평이 이루어졌다. 이때 SF의 빅 3 작가들이 전문잡지에서 활동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아이작 아시모프 등이다. 그리고 여기서 활동했던 사람들이 60년대 발굴되어 정전화 되었다. 1950년대 이후 스타니스와프 램 등에 의해 본격적인 비평이 진행되었으며, 소위 코드의 다양화가 이루어졌다. 그리고 이게 사회적으로 먹혀 SF 붐을 일으켰다. 이후 잡지의 시대가 종식되면서 시각매체로 SF의 형식이 옮겨졌고, 코드도 다변화되었다.

(휴즈 건스백은 악랄한 편집장으로 유명했다. 원고의 수준이 낮으면 돌려보냈다고 하는데, 거기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소위 빅 3이다. -발제자는 그런 편집장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일단 담론장을 열어놓으면, 역사, 철학 등 인문학적 요소가 들어온다. 사고실험 같은 용어가 생겨나고, 점점 SF는 다양한 소재를 무제한 적으로 다루기 시작했다. 한국의 2000년대 SF만 해도 다양한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한국 SF의 개별적 특성은 무엇인가? 이제 물어야 하는 질문이다.)

2016~2017년의 SF는 다양해짐. (ex. 정세랑 작가. 서정적이고 로맨스면서도 너무나 SF. 완벽한 사고실험. 같은 게 있음.)

요컨대, 어떤 장르던 나름대로의 계보가 있어야 하고, 그렇게 자료가 있어야만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요소들이 올라온다.

현재 들어서는 각 장르의 융합 현상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90에서 2010년대로 넘어가면서 모든 장르가 웹소설로 모여들었다. 웹소설은 판타지와 무협, SF와 로맨스 등을 융합시킨다 그 점에서 각 장르는 규정보다는 카테고리와 키워드의 시각으로 보아야한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그럼에도 각 장르의 연구는 비평의 언어와 함께해야한다. 규정하고 그에 대해 논하는 일은 재창작과 새로운 도전을 이끈다.



<!--[if !supportEmptyParas]-->한 줄 요약: 장르문학에 대해 역사적으로든 구조적으로든 뭐라도 제대로 논하는 게 작품의 질적 상승에 유리하다. <!--[endif]-->



ps. 무협도 이거 저거 분석해보면 좋은 거 많을듯. 화산파 소설 쓸 때 화산파 무공 자료라도 있는 게 낫잖아. 기존 클리셰가 뭐 있었는지 정리해두면 보는 입장이나 쓰는 입장에서 골라 보기 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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