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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익명 감평 피드백 '딸아! 던전은 위험해!'

익명글쟁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2.28 15:22:54
조회 1274 추천 3 댓글 3
														


문피아에서 연재중인 세라턴님의 작품입니다.(http://novel.munpia.com/108715)


글쟁이 A님은 연재 문제 때문에 휴식하셨습니다.





글쟁이 B :


저의 감상에 앞서, 한번 뵈었던 작가님을 다시 만난 것에 대해 반가움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사실 감평이든 비평이든 감상이든 간에, 결국에는 그 과정에서는 상처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달콤한 말로 포장한다고 해도 결국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으며, 그 결과는 글을 쓴다는 행위 자체에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키보드를 놓지 않고 다시 도전했다는 것에, 같은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찬사를 건네고 싶습니다.


돈을 받고 글을 파는 상업작가이긴 하지만, 저 자체가 그렇게 훌륭한 문장을 쓰는 작가는 아닙니다.

그렇기에 문장으로 상대를 평가하는 것이 꺼려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전에 보여주셨던 세계 최강의 귀환자와 비교했을 때, 문장에서부터 장족의 발전이 보였습니다.

이게 같은 사람이 쓴 게 맞은 건가?

싶을 정도로 문장의 짜임새가 많이 좋아졌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역시 중요한 본문과 내용입니다.

가장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무어냐고 한다면, 제일 우선으로 떠오른 것은 순서였습니다.

독자를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순서가 필요합니다.

지금처럼 매편에 재미를 주는 장르판에서는, 특히 독자를 사로잡기 위한 초반에서는 그 순서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순서는 굳이 내용에 관한 부분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프롤로그에서 5화까지의 내용을 읽었을 때, 순서를 가장 크게 어긴 것은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작가님께서는 기본적으로 라이트 노벨을 겨냥하고 글을 쓰시고 있고, 이건 문피아의 장르판에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해당 작품을 쓰셨다는 것은, 작가님께서도 즐겨보시는 라이트 노벨들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라노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캐릭터입니다.

매력적이고 개성적인 캐릭터들이 만나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라노벨의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 최강의 대마법사 호라이즌이나, 귀여운 딸 루루, 어떨결에 사제가 된 로렐리아.

작가님께서는 분명 열심히 캐릭터의 성향을 잡으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독자들이 딸 루루를 긍정적으로 바라봐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순서인 자기소개가 빠졌습니다.


캐릭터의 개성을 보여주거나 커다란 이펙트를 주기 위해서는 일종의 자기소개가 필요합니다.

미칠듯한 천재성으로 학원 입학 시험에서부터 대단한 주목을 받는다거나, 사소한 다툼에서 오른팔에 봉인된 광기를 숨기지 못한다거나,

하다못해 지나가는 여성과 부딪쳐서 럭키 스케베라도 보여주는 것이 라노벨의 기본적인 구조입니다.


호라이즌은 그나마 나은 편입니다.

하지만 딸 루루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말 그대로 ‘아무것도’ 없습니다.

독자의 입장에서 딸 루루에게 반할 계기도, 순수함을 증명할 만한 사건도, 이 아이를 아끼고 지켜줘야 한다는 생각을 드는 것도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저 세계 최강 무지개의 마법사 호라이즌의 딸. 그 사실 외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작가님이 보시는 루루에 대한 시선과, 독자들이 느끼는 루루에 대한 시선은 너무 먼 거리로 떨어져 있습니다.

오직 작가님만이 딸 루루에 대한 소중함을 알고 꼭꼭 숨기시고 있기 때문이 큽니다.


결국 캐릭터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내용 또한 삐걱거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루루의 소중함이 성립되어야 진행될 이야기에서 독자에게 공감되지 않는 순간부터, 호라이즌의 행동 또한 이해할 수 없게 됩니다.


제 생각에는 우선, 이번 작품을 계기로 작가님께서 선택을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첫 번째로, 돈을 버는 상업작가의 길을 걸을 것인가. 아니면 쓰고 싶은 이야기를 쓰는 작가를 선택할 것이냐.

두 번째로는 문피아 입맛에 맞는 장르 성향의 글을 쓸 것인가. 아니면 라이트 노벨을 쓸것인가.


지금의 글로는 그 어떤 선택지에도 도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감히 말씀드리자면, 미련이 남아 어느 쪽의 끈도 놓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상업작가란 독자에게 돈을 받고 글을 제공하는 작가입니다.


그렇기에 확실하게 지향점을 설정하시고 그에 걸맞은 방향으로 확실하게 노선을 잡으시고 경계를 잡는 것이,

지금의 상황에서는 가장 큰 성과를 얻는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선택 다음은 분석입니다.

목표로 지향하는 글들을 읽으면서 생각과 감상을 정리하시면 됩니다.

상위권의 글과 함께, 유료 하위권의 글도 함께 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이 정도면 나도 쓰겠는데?’ 하는 생각이 드신다면, 그때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쟁이 C :


작가님의 글을 보는 건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전보다 일취월장한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문장은 전보다 안정되었고 글의 형태도 두서없던 전의 글보다 노력한 부분이 보입니다.
프롤로그가 전과 똑같이 정신 없는 건 똑같지만, 작은 부분입니다.
이번엔 글 내적으로 두 가지 단점이 보였습니다.

1.주인공의 목적성 부재.
2.딸의 존재의미 부재.

주인공에겐 뭔가 뚜렷한 목적성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굳이 있다면 딸이랑 꽁냥꽁냥 하는 것?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있습니다.
여기는 한국입니다.
미소녀가 아무리 귀엽게 재롱피운다고 그것을 좋게 받아들일 독자층은 극히 일부입니다.

일본 라이트노벨과 만화의 궁극적인 목적은 '미소녀'입니다.
'미소녀'에게 멋진 척하기 위해 강해지고, 미소녀와 결혼하기 위해서 무슨 짓이든 하고, 미소녀가 하는 일엔 죽고 못삽니다.
주인공이 하는 일은 모두 미소녀를 위한 것으로 귀결되고, '미소녀' 자체가 소설의 가장 강력한 무기이며 주인공의 절대목적입니다.
미소녀와 꽁냥꽁냥 대는 것은 라이트노벨 독자들의 지고한 쾌락이자 대리만족입니다.

하지만 한국 장르소설의 목적은 '마초적 대리만족'이 지배합니다.
뭉뚱그려서 말하면 '돈, 여자, 폭력, 가오, 갑질'입니다.
요즘은 많이 라이트해지고 부드러워졌지만 본질은 저것입니다.
'미소녀' 따윈 목적이나 도구 중 하나일 뿐입니다.
유료 연재를 노리신다면 라이트노벨을 쓰지 마십시오.



글쟁이 D :


팔불출 주인공이 딸을 데리고 여행하는 이야기.

분명 재미있는 소재가 될 수 있지만, 작품에서 그러한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캐릭터가 가진 매력은 독자를 꾀는 가장 강력한 무기이다.

이 이야기에서 가장 매력적이여야 할 캐릭터는 명확하고, 작가는 그에 고민해야 한다.


문제들)


딸은 매력적이지 못하고, 파티 내에 아무런 역할이 없다.

주인공은 철저히 수동적이다. 적의 습격이 매 사건의 중심이다.

구조상 필요치 않은 캐릭터인 제자의 비중이 작중 가장 높다. 


비슷한 컨셉의 작품들이 가지는 구조)


(원인)-딸이 사고를 치고, (능동적 활약)-주인공이 비상식적으로 수습하라.

(심리적 보상)-그리고 상식적인 제자가 그 결과에 놀라움을 표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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