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격투게임 철권을 소재로 삼은 소설임. 주인공은 과거 쩔었던 철권 유저였지만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은퇴하고 중소기업 재무부서에서 일하는 서른 중반 남자임.

그런데 철권(소설에선 VS) 베타 테스터가 되어 선글라스 형태의 VR 기기를 받아

나이먹고 다시 철권을 시작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단순히 게임만 하는 얘기는 아니고

뭐 우주의 거시기 머시기와 연관되는 그런 이야기다.

철권이 소재이니 만큼 게임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유명 철권 플레이어를 알고 있으면

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음. 등장인물 이름과 캐릭터 명, 기술명과 그런 묘사를

보면 대략 그림이 그려질 것 같음. 단점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모르면 모르는대로

그렇구나하고 술술 넘기며 보면 되니 큰 단점은 또 아닌 것 같음.

소설 공지 인가에서 격투 게임의 심리전을 보여준다느니 그런 말을 봤던 거 같은데

내가 보기엔 다른 소설의 전투씬 묘사와 별다를 게 없었음. 일단 있는 게임의 싸움 묘사라

자세히 쓸 수 있으니 차라리 장점이 되는 부분이려나. 뭐 나중엔 별 의미가 없어지긴 하지만...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게임을 아는 사람이 보면 더 몰입해서 볼 수 있을 것 같은 부분.

무료분만 봐도 쉽게 눈치챌 수 있는 부분인데 배경이 지구에서 우주로 넓어진다.

카카오 댓글 보는데 뒷부분을 지루해하거나 이해하기 힘들다는 말을 하는 사람이 있더라.

개인적으론 둠브레이커 생각이 났음. 내용이 같은 게 아니라 비슷한 이미지란 생각이 들었음.

중간에 히로인과 므흣한 씬이 나오는데 이런 종류의 글을 많이 안본터라 수준이 어쩌다 말하긴 그렇지만

내가 보기엔 나쁘지 않았음. 소설 서술에서 간간이 옛날 소설, 영화 이야기가 나오는데 결말부까지

다 나오는 경우도 있음. 나무위키 보다가 스포당한 것들은 뭐 그냥 그랬긴 했는데....

매트릭스 1 스포 당했다고 화날 사람은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