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부턴가 가족들이 나와 눈을 마주치지 않고

대화를 해도 올바른 상호작용이 일어나지 않고

외출도 자기들끼리 하고

나 앞에서 아무렇지않게 뒷담을 하는일이 늘어남.

막 화가 나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니까

어머니가 울기시작하는데

가족중 한명은 "이제 좀 잊어버려"라고 함.

그게 또 무슨 개소리냐고 하지만

잠시 후에 그게 내가 아니라 울고있는 어머니한테 하는 말이라는걸 깨닫고

내가 한 며칠전에 자살했다는걸 깨달음....

뭐지 그건 그냥 소동이 아니었나? 가족들에게 발견되고 미수로 그친게 아니었나?

그런데 한여름인데 나는 왜 아직도 겨울잠옷을 입고있는거지?

왜 시계를 봐도 지금이 몇시인줄 모르겠는거지? 왜 스마트폰을 쓸수 없는거지?

어 설마? 나 진짜 죽은거야? 그런것도 모르고 집에 틀어박혀 지박령이 되어 가족들을 괴롭히고 있던거야?

라는 생각이 들면서 집밖에 나가니까 겨우 현관을 나섰을 뿐인데도

졸음이 쏟아지고 시야가 흐릿해지면서 꿈에서 깸....

뭔가 뭔가 반쯤 자각몽 스러우면서 신선함 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