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공시 2년 2개월차고 전기직임

처음에 시작하게된 계기는 문제 쭉 훑어보고, 컷 보고 수기 몇개 읽어보니깐

내 머리정도면 이거 오래잡아도 10개월이면 충분히 쇼부날거 같더라

그래서 2016년 3월 중순 공부 시작

국7 5개월남짓 개빡공하고 첫시험 평균 4점차이 탈락

이때 시험전 마인드는 내가 합격하기에는 약간 실력이 부족하지만 운이 좋다면 비벼볼수있겠다 이정도 ?

떨어졌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아쉽지는 않았고 오히려 자신감 상승, 그냥 생각했던만큼.. 공부한만큼 점수 나온듯

2017년 국9 안봄 (영어 공부 안했기도하고, 지9라는 확실한 보험이 있기도하고, 면접이나 이런거 수험기간중에 신경쓰기 싫어서 안봄)

2017년 지방직 9급은 보험걸어야 되니깐 당연히 봤는데 한국사랑 영어 바꿔서 마킹한거 시험 몇 분 전에 알아채서 답안지 고치다가 결국 마킹 제대로 못하고 탈락

(이게 여태까지 공시인생중 제일황당함)

2017년 서7 3점차 탈락 (영어를 안했고 적게 뽑기도 하니깐 기대는 별로 안했는데, 지9 떨어져서 보험없으니깐 이때부터 국7 부담감이 심해지더라)

2017년 국7 .. 결과적으로 합격선 1점넘었는데 물리 과락났음

국7 물리학개론을 마지막과목으로 풀었는데 당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함.

전공이 어려워서 시간이 좀 걸릴거같았는데 난이도 대비 빠르고 괜찮게 잘 풀었다는 느낌이 들어서 아~ 물리 50정도만 맞아도 합격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근데 물리 첫장보니깐 좀 당황스럽더라 생소한게 꽤 있어서.. 그래서 뒷장도 슬쩍 먼저봤는데 더욱 당황스러움.

과락날만큼 적게 공부하지도 않았고 모든 과목에서 과락은 전혀 생각안했는데, 사람이 당황하니깐 당연히 맞춰야 할 뒷장에 있던 문제들도 앞장 붙잡고 있다가 병신짓해서 풀지도 못함.

이 때 앞장 붙잡고 있던 이유는 과락만 넘으면 될거같아서 괜히 똥고집 부리면서 한 문제 한 문제를 오래붙잡았던거같음. 

난 성격이 진짜 냉철한편인데 이럴줄은 몰랐다. 나중에 문제 다시봐도 물리가 까다로운편이긴 했지만 내 수준에서 과락맞을 난이도는 절대 아니였음.. ㅠㅠ

시험보고 택시타고 집에오면서 물리 과락나면 어쩌나 진짜 심장이 벌렁 벌렁 거렸는데 채점해서 물리 진짜 과락난거 아니깐 진짜 멘탈 개박살나더라.

애초에 2017년을 마지노선잡고 공부 시작한건데 이건 내년에 붙더라도 졌기때문에 나는 좆된거같다 뭐 이런 생각도 들고 패배감도 들고 부모님한테 할 말도 없고. 

그래도 과락이라 발표전에 떨어진거 빨리 알아서 좆같아도 별수없으니 공기업 시험 몇 개 봤는데 최종면접 두 개가서 다 탈락.

진짜 이때 멘탈 박살나서 추가채용 9급 쓰지도않음 ( 되돌아보면 결과적으로 이게 제일 병신짓 한거 같다. 아무리 그래도 보험은 들어놔야하는건데 7급 아니면 안간다는 패기가 이때까지도 있었음 )

그리고나서 게임 안하던 내가 배그 접해서 8개월동안 하루에 열시간씩 겜만하다가 허송세월보냄.

그동안 지나간 추가채용이든 국9든 어디든 열심히해서 취업했으면 그냥 퇴근하고 집에와서 소소하게 게임이라도 하면서 즐겁게사는데 뭐 이런생각도 들고

이때부터 9급이라도 되면 좋겠다 이런생각 들고 그런거 같음 

국9도 배그하다가 밤새서 안보고 지9는 봐야되니깐 책 한자 안보고 봤는데 박문각 확실나오는 점수는 뜨더라.

지9보고나서는 조금 정신차려서 공부시작은 다시 했는데 잘 안되기는 매한가지임. 그래도 한 번 쭉 보니깐 금방 다 익숙해지긴 하더라 

공부가 진짜 너무 안되긴하는데 이번에 국7 너무 많이뽑으니깐 그래도 힘들때마다 동기부여는 좀 되는거같음.

구글 검색하다 우연히 디씨에 기술직갤러리 생겼길래 걍 주절주절 써봄. 이런거 쓸데가 여기밖에 없는듯 아 나도 참 한심하다

기타 궁금한사항 있으면 아는 선에서 대답해줌. 나한테 궁금한게 있을지는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