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서울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모 로봇 제조회사에서 엔지니어로 몇년간 일햇다
회사 대표 상품은 잔 고장,버그 때문에 판매량이 저조해서 회사 재정 상태가 정말 좋지 않았다

사장은 인력비 지출을 최소화 하고자 일경험 프로그램 같은 국가 지원 프로그램으로 값싸게 신입 인력만을  돌려막기 식으로 고용햇다
그러다보니 코딩싸개이면서도 동기 비동기 블로킹 논블로킹 통신 이런것도 모르는 사람들만 채용이 되고 컴퓨터공학 전공이 아닌 내가 도리어 정보처리기사 자격증 따면서 얻은 지식으로 선배들한테 컴퓨터 지식 알려주었다

실력 있는 직원들은 줄줄이 퇴사하거나 더 좋은 조건의 다른 회사로 도망가 버렷다
난 이곳을 몇년간 다니며 30명도 안되는 이 조그만 회사서 몇십명 사람이 바뀐것을 보았다
당연히 일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사람이 계속 바뀌니깐 인수인계만 존나 해대거나 걔내들이 버그낸거 고치거나 내가 찾아서 고치거나 ㅎㅎ ㅅㅂ

프로젝트 관리자니 개발팀장이니 딴 회사에 당연히 있는 건 당연히 없엇음. 이런 식으로 인력이 항상 부족해서 자신이 맡은 업무가 아닌 다른 업무도 해야하는 상황이 정말 많아가지고 물경력만 쌓아댓다
나같은 경우는 공장 가서 생산이나 AS지원(거창한게 아니고 공유기 고치는 자잘한 것까지)
이런거에다만 시간 쓰니까 다른 회사로 면접 볼때 물경력으로 존나 꼽 먹었고 허송세월만 보냈다는걸 실감햇음

기술로 승부를 봐야 하는데 사장새키는 그쪽으로 아예 인원을 충원하거나 인력을 개선할 생각이 없엇음
나같은 경우는 사수가 없이 단독으로 일을 처리햇음
뭔 엔지니어링과 1도 상관이 없는 직무에 정말 많은 인원이 몰려 있고, 업무나 프로젝트도 다 지원비 충당을 위한 국가연구과제 돌려막기엿어서 개잡부  일만 햇음

그래도 미련하게 꾸역꾸역 다녓던건 사람들이 정치질 심하고 가식적이어도 겉으로는 다 유순하게 대하니 거기서 스트레스 적게받아서 그랫던듯
그리구 웹, 앱개발과 달리 제조업 개발은 죄다 지역이 지방에 몰려잇엇던 반면 집과 가까운 곳에서 일할수있어서 그랫음

근데 이렇게 계속 다니다간 미래가 없어서 나오고 다른 회사를 알아보고 있는데
다른 ㅈ소에서도 나 경력이 딸리니까 정직원 채용 못하고 계약직으로 돌리겠다고 간보니까 죽고싶다 시발ㅋㅋ

나도 혼자 야매로 어설프게 일하면서 공부한거니까
좀 학원 같은데서라도 처음부터 정석으로 배워보려고 국비지원교육 같은 학원도 알아보고있는데 역시 국비교육은 웹개발 앱개발 이런거 아니면 별로 없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