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사 사정이 열악해서 어쩔 수 없었겠거니 생각했는데 대표님이 상영시 실수가 있던 거고 잘못된 정보라고 하시니 깜짝 놀랐습니다. 

현재 한국에서 상영되고 있는 신고질라는 잘못된 화면비가 맞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화면비는 잘못되지 않았지만, 그 화면비를 구현하는 방식이 잘못되어서 극장에서 정상적인 상영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2.35:1의 꽉찬 동영상 소스를 만드는 대신, 1.85:1 동영상 안에 위아래 블랙바가 들어간 형태로 상영 소스를 만드셨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입니다. 일본 극장 상영에서는 없었던 문제입니다.

잘 모르는 사람들은 “화면비는 맞으니 문제없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상영시엔 큰 문제가 생깁니다. 2.35:1의 화면비임에도 불구하고 2.35:1 스크린에서 상영할 경우 상하좌우 모두 검은띠가 생겨서 평소의 반만한 화면이 되어버리죠. 이런 것을 보통 “윈도우 박싱” 혹은 “우표 효과”라고도 부릅니다.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시 발생했던 문제이며, 현재도 시네마스코프 상영관에서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http://chetdavis.typepad.com/chet-davis/2009/11/when-your-video-becomes-a-postage-stamp-or-window-box-mixing-aspect-ratios.html

이론상으로 이럴 때 영사기의 확대 기능을 사용해 화면을 꽉 채울 수 있다고 알고 있지만, 그것이 가능하지 않은 상영관도 많고 가능하다 하더라도 화질에 열화가 생깁니다.

1.85:1 스크린에서 상영할 경우엔 다행히 이런 문제는 없지만, 그 대신 상영관에 따라 좌우로 얇은 검은띠가 생기거나 마스킹 커튼을 내리지 못하는(정상적인 2.35:1 상영본과 달리 이 경우는 화면이 가운데로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 경우엔 화면에 거의 꽉 차게 상영되기 때문에 극장에서 보는데 큰 지장은 없는 편이고, 그래서 저 개인적으로 신고질라는 다운로드 서비스를 기다리시기 보다는 극장에서 관람하시길 추천합니다. 

대표님도 이 영화에 애정이 많으신 걸로 알고 있기에 안타깝습니다만, 앞으로 수입하시는 영화에서는 이런 문제가 없었으면 하여 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