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일 이상 해내고서 실패한 뒤로 진짜 하루하루 우울했었다

자위행위가 내 중고등학교 인생 말아먹었다는 걸 속으로는 잘 알고 있으면서도

금딸하기 시작하면 현실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렇게 나태하게, 방만하게 보냈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우울하고, 가혹하고, 이미 다 늦었다는 공포감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진짜 하루하루 하고 싶어도 참고 하고 싶어도 참는 매일매일이 스트레스였는데

어쩌다가 한 번 해버리면 그대로 원래대로 롤백 되어버리고 

분명 금딸하는 동안에는 아 원래 나는 이렇게 자위만 하는 사람이 아니였구나

내가 어렸을 때 우울한 가정환경과 학교생활 때문에 잘못된 길로 들어선 거 였구나 

나도 노력하면 명문대나 영어나 일본어 하고 싶은 거 다 할 수 있는 사람이였구나

그런 자신감을 가지고, 노력하고자 하면 열심히 노력했었는데

오늘은 이미 지났고 내일부터 1일차 본격적으로 다시 시작한다

20대 인생 절반 날려 먹었지만 지금이라도 정신 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