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살고 있는데 하이큐 극장판 나온거 몇일 전에야 알게 되서 보고 옴.

용 자체는 뭐 볼만했다 정도? 네코마전 제일 좋아한 에피소드라 기대많이 하고 갔는데 기대 만은 못 했음. 그래도 짧은 런닝타임 고려하면 선방했다고 생각함. 나무위키에 써있던 롱테이크 기법은 개인적으론 좀 불호. 랠리 하나가 1인칭 시점으로 롱테이크 처리된 게 있었는데 감정 느끼기엔 좋았어도 너무 길게 잡아서 랠리에서 오는 카타르시스가 많이 깎여나간 느낌임.

문제는 일본 하이큐 팬들이 당연히 많이 왔는데 그 중에 여자팬들이, 내 상식으론 도저히 이해 못할 행동이 너무 많았음. 극장에 응원봉(빛나는 거) 쳐 들고 오는 건 기본이고, 인물들 클로즈업 될 때마다 이름 부르는 건 기본에 꺅꺅 거리면서 카와이 이 지랄하는데 진짜 너무 거슬리고 몰입감 깨지더라. 빠른 템포로 진행 되는 경기 중에 그러는 건 그래도 상관 없었는데, 감정 표현을 위해 bgm도 조용해지고 얼굴 클로즈업 하는데서 왜 지랄하는건지. 알겠지만 하이큐 특성상 카타르시스가 터지는 순간은 거의 저런 부분인데 그런 데마다 저 지랄 떨고 있음. 네코마 전 켄마 대사 중에 '날지 못하는 쇼요한테 카게야마는 관심없잖아?' 이러는데 큰 소리로 '아니야 그렇지 않아'  이러고 있고, 히나타 오픈 토스 부분 하이큐에서 제일 좋아하는 부분인데 꺆꺆 거려서 제일 중요한 부분에서 몰입 다 깨짐. 진짜 일본에서 여덕들한테 썩을 부 써서 부녀자라고 부르는 이유만 알고 돌아왔네 시발. 전에 디지몬 극장판 보러 갔을 땐 그냥 평범하게 보고 돌아왔는데 와 진짜.. 카모메다이전도 극장판으로 나올텐데 이건 극장 가서 못 볼 듯 싶다 에혀 시발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