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마검 화산질풍검때는 과감한 스킵으로 인한 빠른전개와 그에 따른 정보공백

하지만 부족한듯 부족하지않던 세계관정보 공급으로 인해 독자들이 미친듯이 서로 상상해가며

부족한 부분들을 스스로 나름의 상상대로 채워가면서 보는 재미가있었다.

물론 글도 재밌었다. 누군가에겐 유치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도 다시 무당마검 화산질풍검 읽는데 같은 작가가 맞나싶다.

아마 천잠 연재하면서 이것저것 앞 두시리즈에서 설명 못한 부분들을 말하다보니 분량이 늘어났고

그러면서 의사본업과 겹치면서 잠수 10년을 하고

10년 동안 스스로 설정했던 세계관도 기억 안나면서 메모장 찾아가면서 연재했을거라 본다.

잠수 안타고 제대로 연재했음 이미 십익들 6~7명은 공개될 시점인데 이제 천잠 남은 글 써야하니

그때부터 에라 모르겠다. 일단 내가 설정한 세계관 맛이나 봐라 하면서

미친듯이 설정을 풀어댄거 같다.

그 후 혈도제는 뭐 지금 이상태가 되버렸고

혈도제에서 쓸데없는 설정만 쳐냈어도 3권즈음부턴 강해졌을거고 지금쯤이면 이야기 중후반부에 있어야 맞다.

본인이 21년 인터뷰에서 직접 언급한게 혈도제 10권분량이다.

근데 지금 7권 넘어서고 있고 천위는 아직도 안나 따까리다 군산에서 청풍은 언제 볼련지 기약도 없다.

정보의 공백들을 독자 스스로 잘 채우면서 재밌게 보던 시리즈를 작가가 미친듯이 친절해지면서 작품이 맛이 갔는데

지금이라도 늦지않았으니 돌아왔으면 좋겠다.

화산질풍검은 재독을 10번은 한거같은데 아직도 재밌다....

더 추가해 말하자면

한백무림서의 재미는 철저히 주인공 위주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있지 않았나싶다.

무당파 사제들 이야기만 해도 명경이 본인입으로 말하진않았지만 명경의 근처에서 독자가 머물면서 사건을 보는 맛이 있었다.

1인칭작품이 아닌데도 1인칭처럼 주인공한테 몰입되서 사건이 정신없이 지나가는 그 재미가 천잠 복귀시부터 철저히 망가졌다.

이전, 진검, 사천이야기, 오호, 단문, 혈족...

아예 주인공이 배제되고 서술되는 이야기가 한보따리다 그러니 재미도없고 공감도 안되는거고

이런것들 전부 그냥 주인공 시점에서 풀어가도 충분히 이해되고 납득이 가능했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