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사 시험 준비하시는 분들, 준비해 볼까고민하시는 분들께 보탬이 되고자 글 남겨 봅니다.
저도 수험기간에 행정사 전망에 대한 불안함이 커서 여기 자주 들여다 봤었습니다.

수험기간은 저는 4개월 정도였지만 타 자격증 시험보려고 공부했던 경험이 있어서 운 좋게 한 번에 붙었습니다.
베이스 없이 시작하시는 분들은 1년은 걸릴 것 같습니다.

자격증 따고 다음 해에 개업 했습니다.
아주 무모했죠.. 1년은 수입이 거의 없었습니다.
다시 직장에 다녀야 하나 고민 많이 했습니다.
1년 동안 나한테 맞는 업무가 뭔지 다양하게 접근해 보고 거의 공부만 했어요. 수임료 안받고 수임도 하고요. 의뢰인한테 깨지기도 했어요.

지금은 5년 넘어가니 무난하게 월 600 이상씩은 버는 것 같아요.
잘할 때는 천만원이 넘어가기도 해요. 솔직히 더 벌라고 하면 더 할 수도 있는데 야근하기 싫기 때문에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는 중입니다.

뭐 엄청 많이 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제 기준에서는 이 정도도 충분합니다. 저는 좀 못 버는 편이에요.
제가 좀 느긋한 편이라 그렇지 다른 분들은 개업하고 3개월 만에도 자리 잡고 버시는 분들 많더라고요.
1년만 버티면 생계에 무리는 없습니다 저는 아주 만족해요.

물론 뭐 변호사나 법무사처럼 전문직으로 인정해 주냐? 물어보면?
솔직히 아직도 행정사가 뭐야 하는 사람들 많아요
새로운 사람들 만나도 무슨 일 하는건지 다 물어보고요,
사회적 지위를 높이기 위해 자격증 따려고 하시는 거면 다른 자격증으로 가시는 게 낫습니다.

그래도 공무원들은 친절하게 응대해 줘요.. 이건 아마 공출 행정사분들이 많으니까 그런 것 아닐까 싶긴 합니다. 그래서 저는 공출도 다 감사해요.

엄청난 명예 그런 것이 느껴진다고는 할 수 없지만 직업 만족도는 아주 높은 편입니다.


행정사가 포화 상태다, 전망이 어둡다 그런 말들..
신경 쓸 필요 없습니다. 어차피 어떤 직종이든 다 경쟁이고
그중에 영업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살아남는 거니까요,

전망이 어둡다 어쩐다 해도 능력이 있으면 어디서나 살아남습니다. 그건 별로 걱정할게 없는 것 같아요.

영업하는 게 걱정된다면 사실 아무것도 못하죠 어떤 자격증을 딴들 살아남을 수 없거든요.. 행정사로 개업하고 1년이 지났는데도 월 500도 못한다 하면 그건 그냥 그사람이 영업력이 없는겁니다. 그런사람은 변호사 자격증 줘도 못 벌어요.

그리 쉬운 길은 아니지만 열정 노력 야근 이런것에 자신 있으시면 월 천만 원 어렵지 않다고 보고요..
저는 야근에 자신이 없어서 이렇지만 후배님들은 더 잘 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행정사 최대 단점은 일 배우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어디 책으로 나와있는 것도 아니고 소속 행정사로 들어갈 수 있는 곳도 한정적이니 혼자서 부딪혀가며 배우는 수 밖에 없죠.

행정사 업무 자체가 실전 경험에서 체득한 노하우가 비중이 커서 정말 일 배우기가 쉽지 않아요..
저도 1년이나 걸렸기 때문에 이 단점은 뭐라 커버가 안됩니다 ㅎㅎ

그렇다고 또 제가 어렵게 어렵게 알게 된 노하우들을 막 뿌릴 수도 없고요.. 그렇게 되면 경쟁자가 많아져서 수임료가 낮아지니까요.

처음에는 아무도 안 알려주니까 너무 야속하기만 했는데 자리 잡고 보니 수업료 받고 노하우 전수하시는 행정사님들 이해됩니다.

행정사는 매일 공부해야 돼요. 공부가 적성에 안 맞으시면 힘들 수 있습니다.

행정사 업무 하고 나서 후회되는 것 몇 가지는..
1. 이공계 전공할걸.
2. 한 3개월이라도 준비하고 퇴사할걸...이 정도..?

저는 이름 알만한 대학 나오지도 않았고 준비 없이 개업했습니다.
그래도 지금 먹고 살만해요.
행정사 업무 영역이 매우 넓다 보니 새로운 먹거리 찾기도 좋습니다.
이름있는 행정사도 아니고 많이 벌지도 못하지만 그래도 한번 적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