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처음에는 누가 범인일까
어떤 밀실 트릭을 구성했을까
오류는 없나, 마녀의 말장난 아닌가 하는 미스테리적 요소에만 집중했지
그러던중 3챕 엔딩에 북풍과 태양 작전에 완전히 당해버려서
4챕에 와서는 베아트를 무척 경계하게됐고 빨간말이 아니면 믿을 수 없다는
배틀러랑 나랑 완전 같은 마음이였다
엔제가 배틀러의 등뒤에서 빨간 글씨로 돌아오라고 힘내라고 해줬을때
플레이어인 내가 위로받는 느낌이여서 무슨 일이 있어도 플레이를 그만두지 않는다 결심했어
다양한 걸 느끼며 게임을 플레이 하는 내 방식이 조금씩 변화하는 걸 내 자신도 체감이 될 정도였어
미스테리적 요소보다는 이 게임이 추구하는 목표와 내가 느끼는 이 감정은 뭘까
게임을 끝마친 지금도 이 정답을 찾는 중이고 그 답은 없을 수도 있겠지
대망의 마지막 챕터 8 게임에서
조지가 퀴즈로 냈던 사후확률 퀴즈가 인상깊었어
단순한 확률이론일 수 있어도 엔제한테 그리고 플레이어인 나한테는 의미가 달랐지
세상이 어떤 말을 해도 내 손에 있는 케이크는 변함이 없다
사건을 둘러싼 메시지 보틀을 보고 세상 사람들이 어떤 이야기를 지어내도
엔제가 생각하는 진실은 변함이 없다는 것
베아트와의 게임 진행중에 마법을 지키려고 변화했던 배틀러와
그의 마음을 깨닫는 엔제
6살 때 마법은 없다며 부정했던 엔제 본인이
초등학생도 할 수 있는 마술을 퀴즈로 낸
베아트에게 그건 마법이라고 인정해 주는 것
그 변화된 마음이 정말 아름다웠고 내 마음도 같았어
결말에 가서는 엔제가 초대한 복음의 집에서 진정으로 기억을 되찾는 배틀러를 보여주지만
그건 단순히 마법이고 현실은 나이 든 엔제와 배틀러가 대비되는 연출도 아름다웠지
마지막 엔제의 " 오빠...어서와 " 라는 대사
베아트의 " 정말로 ... 잘 돌아왔다... " 대사에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고용인을 그만두면 백마를 타고 데리러 온다는 그의 한마디에
6년이 지났음에도 약속을 믿고 다른 누구보다 배틀러에게 사건을 막아 주길 바랐던
샤논의 마음을 배틀러가 응해줬다면
배틀러가 샤논이란 범인을 5일 24시라는 제한 시간 내에 밝혀냈었다면
샤논에게도 행복한 미래가 있지 않았을까? 아니 그래도 절대 해피엔딩은 없었겠지
한 소녀의 러브스토리 그로 인한 비극을 너무 아름답게 잘 보여줬다
괭갈 너무 재밌게 플레이했고 사랑하는 작품이 되버렸음
한동안, 이 여운에서 빠져나올 수 없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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