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림이는 2차전 보다 이번 3차전에서 폼이 많이 올라온 것 같다.

첫번째 사진은 4세트 첫 득점 상황인데, 활시위처럼 상체를 뒤로 젖혀서 반동으로 강하게 볼을 때려 내려 꽂으면서 통쾌한 느낌을 준다.

파이프 공격할 때보다 네트까지 거리가 짧아서 점프를 앞 방향으로 많이 하지는 않지만 허리를 젖혀 반동을 이용한다.

장소연 해설위원의 감탄사가 나온 장면이다.

두번째 사진의 왼쪽은 야니의 1세트 파이프 공격이고, 오른쪽은 4세트 3-0 만들 때 득점 장면이다.

두 사진에서 야니는 허리를 전혀 쓰지 않고 상체를 뻣뻣하게 세운 상태에서 팔 스윙으로만 때린다는 공통점이 있다.

파이프 공격에서조차 마네킹처럼 상체를 꼿꼿하게 세우고 점프도 앞으로 솟구치듯 나가지 않고 거의 수직으로 어택라인 위에 착지한다.

허리에 문제가 있나 싶을 정도로 허리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이렇게 때리면 힘이 많이 실리지 않는다.

이번 컵대회 뿐만 아니라 작년부터 시원하게 강한 스파이크를 꽂는 것을 본 적이 거의 없다.

오늘도 득점과 성공률은 높지만 좋은 폼에서 제대로 힘을 실은 공격은 거의 없었다.

오히려 득점과 높은 성공률이라는 결과 때문에 폼이 떨어져 있다는 것을 가리는 것일 수 있다.

한 경기 폼이 괜찮았다 다음 몇 경기는 폼이 뚝 떨어지는 기복이 심한 패턴을 보이는 이유가 될 수 있다.

야니는 정삼이가 떠난 현 시점에서 국내 선수 중 윙사이드 옵션 1번이다.

폼이 제대로 올라와서 제대로 된 과정을 통해 득점과 성공률이 높아야 기복이 줄어 들고 기대에 부응할 수 있다.

본인이 이 문제를 자각만 한다면 선수 경력과 실력으로 보면 본인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

본인의 자각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