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죄송합니다..다들 안녕하신가요? 거진 10년만에 다시 찾아뵙네요
정말 많이 힘들었는데 남편 버리고 자신과 새출발 해보자는 댓글도 계발서를 읽어보는것도 좋을거같다는 댓글도 모두 힘이되었네요..

일단 주작 의심하실까봐 예전글 주소 올려둡니다
https://m.dcinside.com/board/hiroaka/360873?recommend=1

 

밀려있던 이야기라 조금 길지만 봐주시고 응원부탁드려요..

옛날 일이라 기억이 조금 가물가물한데.. 그때 이어서 글을 못썼던건
댓글에 어떻게 안건지 저희 친정집안이 근친혼으로 대를 이어온걸 알고있는분도 있으셔서 글이 유명해지면 남편이 알아볼까 무서워 도피하자는 심정에 잠수탔던거같아요..

어쨌든 남편 성격은 직장문제 콤플렉스로 더 포악해지고 첫째는 지 아빠를 닮아가는지 절 점점 무시하고 화풀이도 하더라구요

남편은 니가 집에서 하는게 뭐냐 가정부 불러서 집안일하면 애라도 돌봐야한다고 절 어찌나 구박하던지 애들은 저 혼자 낳은건가요..
첫째는 엄마 집안이 가난하고 못배워먹은 상놈의 집안이라 팔려왔으니 자기에게 잔소리말라며 소리치고..

예전에는 저만 미워했지 그래도 여동생이랑은 사이가 좋았는데 요즘은
집안 여자들은 글러먹었다고 얼마나 한심해했는지..

그렇게 매일매일이 지옥인 삶을 견디다 결국 사고가 터졌습니다
스트레스로 조현병이 와버린 첫째가 산에서 방화를 저지르고 사망한겁니다
아들을 잃은 슬픔에 무너진 저에게 남편은 자식 하나 막지못했다며 저를 또 몰아가더라구요

진짜 못살겠어서 이혼하고 재산분할이나 받아서 먹고살까 고민해봤지만
소송에서 이기기엔 너무 영악한 인간이라 포기하고 참았어요

정말 너무 힘들었는데 그날이 찾아왔어요
저도 잘못했다는거 알고있고 후회중이에요
가정부 아줌마가 쉬는날이라 점심은 나가서 먹으려다 귀찮아서 컵라면으로 때우려고 물끓이면서 친정엄마한테 하소연하는데 뒤에서 남편을 쏙 빼닮은 막내가 오는거에요ㅜ

하필 남편 흉보는데 뒤에서 나타나니 저도 정말 깜빡놀라서 끓는물을 애기 얼굴에 날려버렸어요..
정말 실수였고 저지르고서 저도 놀라 빨리 얼음찜질을 해줬는데 흉터가 남아 남편한테 들켜버린거있죠? 변명도 하기전에 남편이 절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켰습니다
또 저만 탓하면서요..

의사랑 간호사들은 절 미치광이 취급해서 너무 힘들었어요
강제로 약을 먹이면 혀 아래에 숨겨뒀다 걸리면 그날은 잠도 못잤구요
남편은 제가 문제라면서 자식들도 못보게 막았어요
그렇게 10년을 폐쇄병동에서 감금당해있다 얼마전에 막내가 찾아와서 겨우 이렇게 글도 쓰게된거에요

저도 정말 힘들었지만 이젠 막내아들을 용서해보려 노력할겁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려요 악플은 신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