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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히트맨 : 내부의 적 3장

ㅇㅇ(183.102) 2024.04.13 17:12:34
조회 45 추천 2 댓글 0
														

SEATTLE,WASHINGTON ,USA


미국의 워싱턴 주 시애틀


마를라가 메르세데스를 지하 주차장에 주차시키고 근사한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다, 푸앙스 트레즈 에이전트란 경험은 흔히 경험하지 못하는 기분이었기에 그녀는 두려웠다.


거기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지역 부지부장으로 승진하여 태평양 북서부로 지역으로 발령받은 그녀는 빅 카후나 조직에 잠입한 뒤 FBI 요원을 제거하고 암살자로부터 범죄 조직 보스를 보호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리고 암살자를 제거하기로 결정한 순간까지만 해도 그녀의 임무는 성공적이었다. 

그러던 중 끔찍하게 일이 잘못됐다. 파견된 그녀가 보호려던 사람을 포함해서 사람들이 죽기 시작한 것이다. 마를라가 그들의 죽음을 신경을 쓴 것은 아니었다. 사실, 죽은 사람들은 의심할 여지없이 그들의 운명을 받아 마땅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것이 그녀가 지켜보는 동안은 아니었다.

마를라는 자신의 새로운 상사인 피도 눈물도 없는 여자인 미스터스 카베로브(Mrs. Kaberov)를 만나러 가는 중이었다. 

그녀는 수려한 외모와는 달리, 두려운 KGB(러시아 국가안보위원회)의 전직 요원이었다. 푸아상 트레제(Puissance Treize)가 그녀를 고용하기 전의 이야기이다. 

그래서 엘리베이터를 내려 화려하게 장식된 로비를 지나 프라이빗 클럽에 들어설 때 마를라의 배 안에는 납액이 미끄러지듯 흘러내리는 느낌이 들었다. 

레스토랑 이름은 '퍼시픽 림'인데, 시애틀 앨리엇 베이와 그너머 눈 덮인 올림픽 산맥의 탁 트인 전망을 볼 수 있는 식당이었다. 친절한 마담 드가 그녀를 맞이해줬고, 레스토랑의 최빈석으로 그녀를 안내해주었다. 그곳엔 카베로브가 앉아서 반짝이는 항만을 바라보며 휴대폰으로 통화 중이었다. 알래스카로 출발하는 유람선이 인근 부두에서 빠져나가고 있었고, 녹색과 흰색의 페리선이 정박하려고 할 쯤, 마를라가 테이블 바로 앞에 멈춰섰다. 그녀의 상사는 흰 머리카락을 뒤로 질끈 묶고 St.존스의 심플한 파란색 니트 드레스를 입은 스타일리시한 모습이었다. 회색 투피스 비즈니스 정장을 입고 컬러풀한 피칼리노 구두를 신은 마를라는 그녀와 비교해서 평범한 느낌이 들었다.

드디어 2분간 마를라가 무시하고 있던 이 나이든 여성은 폴더폰을 닫고 빙하처럼 차가운 푸른 눈동자로 손님을 응시했다.

“앉으셔도 좋습니다”

어린아이처럼 앉아도 되는지 허락을 기다리는 것처럼 어색하게 서 있다가 이제야 의자에 앉게 되니 안심이 되었다.

"방금까지 저는 알리 아메드 빈 살라 알-풀라니와 통화하고 있었습니다." 러시아인은 마를라만이 들을 수 있을 정도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충분히 그렇지 않다는 증거에도 불구하고 그는 당신이 일반적으로 상당히 유능하며 두 번째 기회를 주어야한다고 말하더군요. 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죠... 아마도 그것에 대해 당신이 저를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겠죠"

마를라는 대답을 하려 했지만, 정장을 차려입은 웨이터가 그 수간을 끼어들었고 카베로프는 두 사람을 위해 주문했다. 다른 사람이었다면 이러한 행동에 마를라는 이의를 제기했을테지만. 하지만 이 경우에는 그녀는 사형선고를 피하기 위해 어떤 모욕도 기꺼이 감수해야만 했다. 왜냐하면 푸아상 트레제는 믿을 만한 직원에게는 관대했지만 실패에 대한 관용은 매우 낮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말이죠" 카베로프가 말을 시작했습니다. 약간의 러시아 억양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영어는 꽤나 능숙했다. "당신이 제출한 보고서를 읽었는데 매우 객관적이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실패로 분류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 무능함을 감추거나 책임을 회피하려는 시도를 전혀 하지 않았더군요. 누가 오는지, 언제 도착할지, 무엇을 할 계획인지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여러분은 일상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을 큰 실패로 만들었습니다. 이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반성할 시간도 가졌으니 어디가 잘못됐던건지 말해 주시죠."

마를라는 목구멍 뒤쪽이 막히는 느낌이 들었고 이를 삼키려 애를 썼다.

"다시 생각해보면 빅 카후나에게 암살자가 도착하기 전 경고해야 했고 그의 도움을 구해야 했단 것을 깨달았습니다,”

카베로프는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당신은 말이죠 거만했던 겁니다. 당신이 얼마나 대단하고 만능인지 모든 사람에게 깊은 인상을 주고 싶었겠죠. 그리고 그걸로 인해 더 크나큰 대가를 치루게 만들었죠. 다행인 점은 목격자들은 모두 죽었습니다. 한가지 주목할만한 예외를 제외하면 말이죠. 누군가 감시 테이프를 가져갔습니다. 당신인가요?”

“그렇습니다” 마를라가 자연스레 거짓말했다. “제가 영상을 모두 없앴습니다”

“좋습니다.” 마지못해 대답했다. “그건, 적어도 유능한 행동이었습니다. 비록 보고서에는 포함되어야 할 내용이었지만 말이죠. 어쨌든 발견된 시신의 양으로 볼때, 에이전트 47은 탈출한게 분명한 듯합니다. 그리고 그를 제거하는 것이 당신을 그곳에 보낸 진정한 목적이었죠”

웨이터가 훌륭한 치킨 샐러드, 하드 롤, 아이스티를 가지고 도착했다는 점을 제외하면 더 많은 이야기가 있었을 수도 있다. 그리고 대화를 계속하는 대신 이 러시아인은 가을 패션에 대한 분석에 들어섰다. 마를라는 이 주제에 대해 거의 알지 못했지만, CNN에서 '야키마 대학살'에 대한 추가 논의보다는 훨씬 더 나았다.

하지만 옷에 대한 이야기는 접시가 치워지며 끝이났고 카베로프는 가방에서 조심스럽게 포장된 작은 금색 상자를 꺼냈다.

“받으시죠” 

지부장이 마를라에게 물건을 건내며 말했다.

 ”당신을 위한 선물입니다”

이 선물은 전혀 예상치 못한 선물이었고, 마를라는 선물을 받으면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어서요” 카베로프가 재촉했다. 

“열어보시죠”

그래서 마를라는 빨간 리본을 떼어내고 상자의 양쪽을 하나로 묶고 있던 봉인을 풀어내며 뚜껑을 열었다. 거기에는 벨벳으로 완벽하게 마감되어 홈 안에 손으로 장전된 230구경 45구경 총알 하나가 들어 있었다. 

총알은 광택이 났고, 마치 내부에서 조명이 켜진 것처럼 빛나고 있었다. 마를라가 고개를 들었을 때 러시아인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건 세트의 짝중 하나입니다." 

나이든 여자가 다정하게 설명했다. 

"그리고 또 일을 조지신다면, 두 번째건 당신 눈 사이로 들어가게 되겠죠"


3장 끝


총 20장까지 구성되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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