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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히트맨 : 지옥의 삶 33장 - 35장

ㅇㅇ(220.126) 2024.05.03 15:32:34
조회 47 추천 1 댓글 0
														


33장


11시 25분에 갑자기 잠에서 깬 헬렌은 옷을 다 입은채 침대에 누워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그러다 스탠이 자신을 침대에 데려다 준 것을 기억했다. 그녀는 와인을 너무 많이 마셔서 기진맥진한 상태였고, 그 와인이 그녀를 바로 기절시켰다.

“스탠?”

그가 대답하지 않자 그녀는 억지로 몸을 일으켰다. 그가 거실에 있었나? 텔레비전 소리를 들었으니 소파에서 잠든 게 분명했다. 여전히 약간 멍한 상태였지만 헬렌은 간신히 일어나 침실을 나섰다. 당연히 TV는 켜져 있었지만 스탠은 보이지 않았다.

“스탠?'

그는 부엌에도 없었다.

처음에 그녀는 그에게 잠든 것은 자신이었지만 그가 떠난 것에 대해 화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그녀와 키스하거나 스킨십을 하거나 심지어 잠자리에 드는 것에도 관심이 없었다. 그는 특이한 사람이었고, 이제 그녀를 혼자 남겨두고 떠났으니 그녀는 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확신할 수 없었다.

화장실에 가서 얼굴에 물을 뿌린 후, 그녀는 커피 테이블에서 휴대폰을 발견하고 그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스탠입니다. 메시지를 남겨주세요.”

"스탠, 어디었요? 일어났는데 당신이 사라졌어요." 그녀는 시계를 바라보았다. "11시 35분이에요. 전화해줘요. 저 깨어났어요. 기절해서 미안해요. 그래도 당신이 떠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어쨌든... 어, 그, 연락해줘요."

그녀는 소파에 앉아 리모컨으로 TV를 껐다.

그녀는 그를 어떻게 대해야 했을까? 그녀가 그를 매우 아끼는 것은 분명했고, 처음에는 그도 그녀에 대해 그런 감정을 공유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는 친밀감에 관해서는 '소심하고 무감정한 사람(Cold fish)'이였다. 마치 연인이 되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 같았다. 그리고 그녀가 키프로스에서 돌아온 후 그는 다르게 행동했다. 그녀를 향한 이전의 따뜻함은 사라졌다. 오늘 저녁 그의 태도는 냉담하고 거리감이 느껴졌다. 그의 인생에 다른 사람이 생긴건가? 아니, 헬렌은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얼마나 많은 힌트를 줘야 했을까? 모든 남자가 섹스를 원하지 않나? 그녀는 그가 여자를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단걸 이미 배제했지만, 그것도 옳지 않다고 느꼈다. 그녀는 무성애자인 사람들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었다. 스탠도 그럴지도 몰랐다.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그의 과거에는 그녀를 놓아주고 온전히 함께하지 못하게 하는 무언가가 있었다.

스탠 존슨은 누구였을까?

헬렌은 옷을 벗고 다시 잠자리에 들까 생각했지만 잠의 안개가 걷힌 상태였다. 이제 그녀는 완전히 깨어 있었다. 그녀가 정말로 원했던 것은—

오, 안돼.

헤로인을 쏘고 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떠올랐다. 가끔 그런 충동을 느끼긴 했지만 몇 년 동안은 거의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약에 취하고 싶은 충동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해졌다. 스탠에 대한 불안감이 그 원인이었을까? 지난 며칠은 매우 스트레스가 심했다. 직장에서든 개인적인 문제에서든 압박을 받으면 잊으려고 애썼던 마약이 간절히 그리워졌다.

의지를 생각하자! 영혼에 내재된 의지를 말야!

아무리 막으려 해도 그 갈망은 금연 이후 경험했던 그 어떤 것보다 더 강력했다. 만약 그녀가 마약을 가지고 있었다면, 그녀는 분명히 그것을 사용했을 것이었다. 전화할 곳이 있었다면 분명히 전화를 걸었을 것이고 말이다.

의지를 찾자! 악과 싸워야 해!

그녀는 바빠야 했다.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는 뭔가로 주의를 분산시켜야만 했다. 뭐든지 말이다.

저택에는 아직 해야 할 서류 작업이 남아있었다. 찰리는 아마도 사무실에서 밤마다 기도할 준비를 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는 아침에 선거운동 여행을 떠날 예정이었으니 언덕에 올라가서 일을 좀 하면 되지 않을까?

헬렌은 화장실로 돌아와 화장을 고쳤다. 그리고는 컵에 수돗물을 부어 마셨다. 약장에는 진정제가 있었지만 그녀는 복용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부작용이 매우 불쾌했기 때문이다.

대체 뭔 일인걸까? 스탠은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고, 그녀는 남은 인생 동안 독신이 될 것이고, 게다가 그녀는 마약 중독자였다....

그녀는 신경안정제 자낙스(Xanax) 한 병을 가져와 한 알을 먹었다.

거실에 돌아와 휴대폰을 확인했다. 스탠은 메시지를 답장하지 않았다. 그녀는 휴대폰을 지갑에 넣고 재킷을 입은 후 아파트를 나섰다.

가을이 한창이었다. 갈색, 빨간색, 노란색, 황금색 나뭇잎이 바닥에 흩어져 있었다. 헬렌이 언덕을 올라 울타리를 향해 걸어가는 동안 선선한 바람이 그린힐에 퍼졌다. 일 년 중 헬렌이 가장 좋아하는 시기는 아니었다. 가을에는 모든 것이 죽어간다. 또한 휴가철의 전조이기도 해서 그녀는 이 시기를 두려워했다. 그녀는 모든 사람들이 입는 상업주의와 가짜 "좋은 응원"을 싫어했다. 그녀는 평생 크리스마스 장식 겨우살이 아래에서 키스를 받아본 적도, 선물을 나눌 가족이 있는 적도 없는 소외된 사람, 부적응자였다. 어떤 남자도 그녀에게 빨간 리본으로 포장하고 묶은 선물을 준 적이 없었다. 크리스마스 파티에 초대받은 적도 없었다. 헬렌이 대학 시절 마약에 빠져 있을 때 룸메이트는 그녀에게 "재미없네"고 단호하게 말했고, 그 때문에 그녀는 많은 사회 활동에서 소외되었다.

한때는 남자가 있었는데 소년이었고 그가 그녀에게 헤로인을 소개해주며 둘은 친밀해져갔다 그들은 사랑에 빠졌었다 한동안은 말이다

그러다 그가 약을 과다 복용했고 그녀는 가장 어두운 우울증에 빠졌다. 학교를 그만둔 후, 마약은 그녀를 아무도 알고 싶어하지 않는 혐오스러운 존재로 만들었다. 사랑도 마찬가지였다.

왜 그녀는 이 일에 매달렸을까? 스탠 때문에 그렇게 화가 났던 걸까?

그녀는 대문에 도착해 키카드를 찾기 위해 지갑을 뒤졌다. 키카드가 없었다. 미간을 찌푸린 그녀는 가방을 더 크게 열고 꼼꼼히 뒤졌다. 분명히 거기에 넣었다고 맹세할 수 있었다. 항상 넣어두었던 곳이었으니까. 떨어졌을까? 그녀의 아파트에 있는걸까?

짜증이 났지만 그녀는 건물까지 걸어온 상태라 돌아가고 싶지 않았지만 달리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그때 그녀는 서쪽 울타리 앞에서 순찰을 돌던 야간 경비원 중 한 명을 발견했다.

"실례합니다!" 그녀가 부르며 손을 흔들었다. 경비원은 그녀를 알아보고는 서둘러 그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했다. "죄송하지만 키카드를 찾을 수가 없어요. 잃어버렸나 봐요, 아니면 제 아파트에 있는데 다시 돌아가서 찾고 싶지 않아요. 날씨가 추워서 그런데. 들여보내 주실 수 있나요? 찰리를 위해 일을 좀 하고 싶어요."

"물론이죠, 맥아담스 양." 경비원이 말했다. 그녀는 그린힐에 친구가 많지는 않았지만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그녀를 알고 있었다. 그는 카드를 이용해 문을 열었고 헬렌은 문을 밀고 들어갔다. 그녀는 그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길을 걸어 올라갔다. 평소처럼 그녀는 오른쪽 갈림길로 들어서 저택의 서쪽을 향해 서둘러 올라갔다. 직원 출입구에 도착했을 때 그녀는 자책할 수도 있었다.

그녀는 키카드가 없지 않았나! 이런!

그래서 헬렌이 노크를 했다. 분명히 찰리나 다른 누군가가 안에 있었고 그녀의 소리를 들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헬렌은 다시 더 크게, 그리고 또 다시 노크했고 마침내 찰리의 목소리가 들렸다.

“잠시만요!” 그리고 그가 문에 가까워지자, “거기 누구십니까?”

“헬렌이예요, 찰리. 키가 없어서 말이죠!”

문이 열리고 목사가 그녀를 위해 문을 잡아주었다. "이 야밤중에 어쩐 일이신가요?"

“잠이 안와서 밀린 일을 좀 처리하려고 왔어요. 방해해서 죄송해요.”

"괜찮답니다, 문제 없어요." 그는 그녀를 안으로 안내하면서 문을 뒤로 내버려 두었다. 보통은 헬렌이 문을 꼭 닫고 잠궜는지 확인했지만 윌킨스는 그녀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로비를 나와 복도로 안내했다.

“기도시간 직전이네요.” 그녀가 말했다.

"네, 그렇죠. 헬렌, 여기 계실 필요 없어요. 집에 돌아가서 잠이나 자지 그래요? 집중하면 의지에 따라 잠들 수 있는 거 아시잖습니까."

“찰리, 그건 절대 저한테 먹히지 않을거예요. 죄송해요.”

그는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사과할 필욘 없습니다. 명상 같은 거예요. 어떤 사람들은 이해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합니다. 당신도 언젠가 배우게 될 겁니다."

그들은 그녀의 사무실에 도착했다. 그녀가 말했다. "필요하면 전화주세요."

"아래층으로 내려갈 생각인데 방해받고 싶지 않아요." 그가 말했다. "하지만 기도할 시간이 되면 다시 올라갈게요."

그는 그녀를 떠나 자리를 옮겼다. 그녀는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서 문을 닫고 조명을 켜 컴퓨터를 부팅했다.

윌킨스는 선거 유세를 떠나야 했으니 해야 할 일이 많았다. 일정을 짜고, 회의를 준비하고, 그가 작성한 연설문 사본을 만들어야 했다. 선거 운동 위원회와 모든 이동 일정을 조율하기도 해야했다. 헬렌은 대부분의 회사가 문을 닫은 늦은 밤에 얼마나 많은 일을 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지만 시도는 해봐야했다.

벽에 걸린 시게는 11:51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스탠은 어디에 있는 걸까?”

다시 한 번 그녀는 휴대전화를 꺼내 그의 번호로 전화를 걸어보았다.

“스탠입니다. 메시지를 남겨주세요.”

그녀는 메시지를 남기지 않기로 했다. 대신 전화를 끊고 컴퓨터 모니터에 집중했다. 폴더를 열어 화면의 텍스트를 응시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일 할 기분이 전혀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너무 불안해서 잠도 못 잤지만 일할 의욕도 없었다.

이 모든게 다 스탠의 잘못이었다.

사무실 전화가 울렸다. 깜박이는 불빛은 일반 사무실 전화가 아닌 찰리의 "핫라인(Hot Line)" 전화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그는 무슨 일이 있어도 통화하고 싶은 중요한 사람에게만 이 번호를 알려주었다. 그녀는 수화기를 들었다.

* 핫라인 : 보통 주요한 직통전화를 의미

“찰리 윌킨스의 사무실입니다,” 그녀가 말했다.

“전화 받는 분은 누구십니까?”

“헬렌 맥아담스입니다, 윌킨스 목사님의 개인 비서입니다.”

남자는 두꺼운 억양으로 말했다. "키프로스에서 온 카로풀로스 조사관입니다. 그가 받을 줄 알았는데 죄송합니다. 목사님과 즉시 통화해야 합니다. 중요한 일입니다."

찰리는 방해받고 싶지 않다 했지만 헬렌은 이 상황이 그를 방해할 만큼 심각하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조사관에게 찰리를 데려오는 동안 잠시 기다려 달라고 부탁했다. 헬렌은 자리에서 일어나 사무실을 나와 계단으로 달려갔다.

“찰리?” 그녀가 불렀다

응답은 없었다.

그녀는 첫 번째 계단으로 내려가 아래 지하층을 마주했다. 소수의 사람 외에는 출입이 금지된 방에 목사가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모든 가치가 있는 물건들을 보관하는 공간이었다.

더 크게 말했다. “찰리?”

잠시 후 닫힌 문 뒤에서 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헬렌? 금방 갈게요! 위층에서 기다려요!"

그녀는 그의 지시대로 1층으로 올라가서 기다렸다. 마침내 그가 나타났다. 그의 눈빛은 이상하고 사나운 표정이었고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무슨 일입니까?” 그가 단호하게 말했다.

"키프로스의 카로풀로스 조사관이 핫라인으로 연락을 원해서요요. 중요한 일이라고 합니다."

윌킨스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고마워요, 헬렌. 괜찮다면 사무실이 더 가까우니 거기서 받겠습니다."

“문제 없어요.”

그녀는 그가 복도를 따라 서둘러 열린 문으로 향하는 그를 따라갔다. "찰리? 혹시 스탠 본적 없으신가요?"

윌킨스가 돌아서며 말했다. “누구죠?”

“스탠 존슨 말이죠. 아시잖아요, 제 친구? 새 유지보수담당자 말이죠”

“아, 그래요. 스탠. 아니요, 그를 본적이 없어요. 조금 바빠서 말이죠, 헬렌.”

그는 사무실로 들어가 문을 닫고 그녀를 복도에 내버려 두었다. 그녀는 안에서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지만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는 없었다. 헬렌은 시계를 흘끗 쳐다보았다. 11:59분, 찰리가 사무실에서 기도할 시간이었다. 그가 기도를 놓치게 될까? 헬렌은 찰리에게 기도는 꼭 필요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은 했다. 정각 5분 후나 10분 후에도 언제든지 기도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그게 무슨 상관이겠는가?

그녀가 참을성 있게 기다리는 동안 사무실에서의 대화는 계속되었다. 그녀는 거기 서 있는 것이 어색했다. 주방에 가서 커피라도 한 잔 마셔야 할 것 같았다. 간식을 먹어야 할지도 모르고 말이다. 자판기에서 캔디바를 꺼냈다.

시간은 12:01분이었다.

문이 열리자 찰리가 걸어 나오기 시작했다. 그의 얼굴은 터져 나오는 화를 억누르느라 애쓰는 듯 붉어져 있었다.

“괜찮으신가요, 목사님?” 헬렌이 물엇다.

“아, 그럼요, 헬렌,” 그가 이를 악물으며 대답했다. “모든게 딱 괜찮습니다.”

그리고 시계는 12:02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34장


마치 엄청난 지진이 일어난 것처럼 건물 전체가 흔들렸다. 천장이 거대한 콘크리트 덩어리로 무너졌다. 크롬웰은 폭발에 너무 놀라서 피카나를 떨어뜨리고 아기처럼 비명을 질렀다. 마음속으로 그는 다시 이라크에 돌아와 있었다. 주변에서 폭발이 일어났던 유치원 센터 그곳 말이다.

고문으로 인해 약해진 몸 상태에도 불구하고 난 그 기회를 이용해 실버볼러를 낚아채기 위해 도약했다. 그러지 않았다면 실버볼러는 계속 굴러 떨어지면서 수많은 잔해에 파묻혀 사라졌을테니 말이다. 나는 기둥이 지지대 역할을 하고 있어서 넘어지지 않을 거라는 희망을 걸었고, 내 예상은 적중했다. 하지만 거대한 콘크리트 덩어리가 나를 덮쳤고 크롬웰 주변으로 쏟아졌다. 나는 그가 죽기를 바랬지만 그는 계속 소리를 지르며 문을 향해 움직였다. 난 실버볼러를 조준해봤지만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 천장 덩어리가 우리 사이로 떨어졌다. 입구를 돌아보니 두 명의 경비병이 커다란 콘크리트 덩어리에 깔려 죽어 있었다. 유일한 탈출구는 잔해 위로 올라가서 문으로 가는 것뿐이었는데, 놀랍게도 문은 여전히 그 틀에 그대로 서 있었다.

갑자기 내 주변으로 불길이 치솟았다. 폭발로 윌킨스의 사무실이나 여기 어딘가에서 인화성 물질에 불이 붙었고, 방 전체가 지옥으로 변했다. 다시 한 번 크롬웰이 공포에 질려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라크에서의 경험 이후 불은 그의 아킬레스건이었을 것이다. 나는 그를 볼 수 없었고 방은 연기와 먼지로 가득 찼다. 숨쉬기조차 어려웠다. 거기서 나오지 않으면 순식간에 죽을 것 같았다. 나는 기둥을 밀치고 맹목적으로 문을 향해 나아갔다. 많은 양의 잔해가 내 길을 막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그 위로 허겁지겁 올라갔다. 거기서 입구 앞의 산더미 같은 잔해 위로 허우적대는 어두운 인간 형상이 보았는데, 그것은 크롬웰이었다. 난 권총을 겨누고 그에게 쐈으나 그가 반대편으로 사라졌을 때 나는 그를 놓쳤다고 확신했다. 그는 자유롭게 됐다. 나는 비틀거리다 걸려 넘어졌고 불길 한가운데로 떨어졌다. 내 슈트엔 불이 붙었고 아드레날린에 너무 흥분한 나머지 고통을 느끼지 못한 난 불길에서 벗어나 먼지와 천장 입자 더미로 굴러 떨어졌다, 그러자 불타는 옷이 꺼졌다. 나는 즉시 일어나서 문 앞의 폐허를 오르기 시작했다. 반대편으로 내려가니 철거된 방 바깥 복도에 있는 내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난 재빨리 내 몸을 점검했니다. 옷이 찢어져서 갈아입어야 할 정도였지만 심각한 화상을 입은 것은 아니었다. 실버볼러는 여전히 손에 들고 있었다. 나는 살아남았고, 그들에서 미국에서 말하는 바와 같이 다시 약동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계단으로 올라가는 공간은 연기와 먼지로 뿌옇고 탁했다. 여전히 숨쉬기가 어려웠다. 1층에 가면 공기가 더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 계단은 손상되지 않았으나 올라갈 곳이 없었다.

정상에 도착하자마자 그린힐의 경비병 중 한 명이 달려왔다. 나는 재빨리 그에게 총을 겨눴지만 그는 계속 남쪽으로 도망쳤다. 아마 윌킨스를 찾으려다 나를 못본 것 같았다. 나는 그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를 따라갔다. 나는 모퉁이로 돌진해 서쪽을 바라봤다. 약 8피트 떨어진 곳에서 같은 경비병이 브라우닝 9mm 권총을 내게 조준하고 있었다! 결국 그가 내 소리를 들었나 보다.

나는 그가 총을 쏘자 바닥에 엎어졌다. 총알이 내 머리 위 먼지를 뚫고 지나갔다. 1초도 안 되어 나는 팔꿈치를 바닥에 대고 양손으로 실버볼러를 조준했다. 두 발은 가슴과 머리에 명중했다. 더블 탭(Double Tap)이었다.

* 더블탭 : 두발의 총알을 연속해서 빠르게 사격하는 기술

다시 일어서서 나는 윌킨스가 사무실에 남아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T자 교차로 쪽으로 이동했다. 폭발 지점에 가까워질수록 공기는 최악이었다. 긴 복도에는 더 짙은 연기와 먼지가 가득했다. 복도를 따라 늘어선 값비싼 예술품들은 모두 폐허가 되었다. 저택의 남쪽 벽은 거의 남아있지 않았고 윌킨스의 사무실은 완전히 파괴되었다. 사람이 그곳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었다.

나는 돌아서서 T자 교차로까지 갔고, 그곳에서 마주친건—

함께있는 헬렌과 윌킨스였다.

그들은 겁에 질려 있었다고 충격에 휩싸여 있었다. 그들은 혼란스러워 보였고 기침을 많이 했지만 그 외에 다치진 않았다.

실버볼러를 들어올렸어야 했고 그 자리에서 바로 쐈어야 했다. 하지만 헬렌이 옆에 서서 마치 괴물을 보는 것처럼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내가 헬렌을 보고 깜짝 놀랐다는 건 인정해야했다. 나는 망설이고 있었다.

윌킨스가 나를 가리키며 외쳤다. "저 남자입니다, 헬렌! 제가 말했던 그 사람! 이 사람이 이 사태의 책임입니다! 에이전트 47! 정부에서 고용한 암살자예요!"

나는 왼손을 내밀었다. "나와 같이가요, 헬렌 내가 여기서 나가도록 도와줄게요."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있었다.

“저 말이 사실인가요?” 그녀가 물었다.

“어서요, 헬렌, 시간이 많지 않아요. 여기서 나가셔야 해요.”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키프로스의 조사관이 방금 당신이 누군지 확인했어요. 당신이 방에 묶어둔 벨맨이 사진으로 당신을 확인했대요. 스탠, 사실인가요?”

나는 복도 끝에 있는 그녀의 뒤쪽에서 두 명의 경비병이 총을 들고 우리 쪽으로 달려오는 것을 보았고, 왼손으로 본능적으로 나아가서 그녀가 한번 면도날로 자기 손목을 그었던 손목을 붙잡고 내 쪽으로 끌어당겨 그녀를 끌어내렸고, 실버볼러 두 발을 경비병들에게 쏴이 쓰러뜨렸다.

내 생각에 그 행동이 그녀의 질문에 대한 답이 된 것 같았다.

그녀는 마치 내가 심장을 찌른 것처럼 울부짖었다.

실제로도, 내가 생각해도 내가 그리한 것만 같았다.

신경쓰지 마라. 윌킨스는 이미 복도를 따라 동쪽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헬렌은 내 손아귀에서 꿈틀거리며 서쪽으로 달려갔다. 두 방향 모두 집의 양쪽 출구로 이어졌다. 헬렌이 혼자서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 난 윌킨스를 쫓아가기로 했다.

바깥 공기가 너무 달라서 마치 산소 마스크를 쓰고 탱크에서 나오는 달콤하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것 같았다. 그래도 밖에서 무엇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먼저 멈추지 않고 서둘러 문을 나섰다. 아니나 다를까, 두 명의 경비병이 내 쪽으로 오고 있었다. 나는 한쪽 무릎을 꿇고 양손으로 총을 잡고 두 발을 쏘자 경비병들이 쓰러졌다.

나는 잔디밭으로 뛰어들었다.

윌킨스는 이미 정문까지 내려와 있었다. 헬렌은 저택의 동쪽에서 정문으로 건너왔고 몇 초 후면 대문 앞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나는 임무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그들을 따라 구획 안으로 들어갈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린힐의 모든 주민들이 울타리 반대편에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수십 명의 무장한 남자들이 헛간에서 돌진하고 있고 말이다. 하지만 난 그들이 누군지 알았다.

신모델 군대였고 크롬웰이 거기서 나를 죽이라고 명령하고 있었다.

그래서 난 호수를 향해 달려갔다. 전에도 차가운 물에서 살아남은 적이 있었다.

다시 한 번 그렇게 할 수 있을터이다.



35장


차가운 물속으로 뛰어든 에이전트 47은 재빨리 실버볼러를 바지 허리에 집어넣고 헤엄쳤다. 그는 자신의 목숨이 달려 있다는 것을 알기에 헤엄쳤다. 해안에 있던 사람들이 그를 찾고 있었지만 물속이 너무 어두워 탈출하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그는 수면 위로 비춰줄 투광등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생각했다. 있었다면 벌써 썼을 것이었다.

호수의 동쪽 절반에 있는 작은 섬에 도착하는 데 거의 30분이 걸렸다. 사람이 살지 않는 섬이었다. 나무와 바위만 있을 뿐이었다. 그때쯤 경찰과 소방서 요원들이 그린힐로 몰려들고 있었다. 47은 불빛을 보고 사이렌 소리를 들을 수 있었기 때문에 여전히 숙소와 너무 가까워서 안심할 수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그를 찾기 위해 보트를 보냈다. 해안 주변의 도로를 감시하고 있었고 그는 수배자였다. 그는 대통령 후보를 죽이려고 했으니 말이다.

휴식이 절실히 필요했지만 쉬는 것을 거부한 그는 섬의 동쪽으로 걸어갔다. 반대편 해안은 약 300피트 정도 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수영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문제없이 수영을 했다. 암살자는 차가운 물로 돌아가는 것이 싫었지만, 물 밖으로 나오면 어떻게 해야할까?

첫 번째 바퀴만큼 어렵지는 않았다. 그는 5분 만에 둑에 도착해 위로 올라갔다. 사방이 울창한 숲뿐이었다. 47은 658번 카운티 도로가 숲을 지나 동쪽으로 몇 마일 떨어진 곳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냥 직진하면 결국 그곳에 부딪힐 것이다. 그는 그곳에 도착하면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 걱정했다.

숲은 어둡고 울창했으며 지형이 험했다. 그는 여러 번 동물 소리를 들었다고 생각했다. 숲에는 곰과 다른 포식자들이 있었지만, 그는 특별히 그들을 만나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실버볼러는 젖어 있었기 때문에 분해하고 말려서 닦을 시간이 생기기 전까지는 쓸모가 없을 것 같았다. 그의 경력에서 곰보다 더 무서운 위험에 직면한 적이 있었지만 굳이 이력서에 적고 싶지 않은 일이었다.

47은 방향 감각이 좋았다. 다른 사람이었다면 쉽게 길을 잃었을 것이었다. 그는 나무가 길을 가로막을 때마다 나무를 돌아 가면서도 자신이 따라가던 길로 돌아오는 데 주의를 기울였다. 잠시 후 그는 극심한 한기를 느꼈다. 그의 옷이 아직 마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 순간 그는 따뜻한 커피 한 잔만 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는 힘겹게 계속 걸었다. 쉽지 않았지만 저체온증을 피하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었다.

그가 마침내 도로에 도착했을 때는 거의 아침이 되어가고 있었다. 시계는 5:22분을 알려주었다. 헬렌과 저녁 식탁에 마주 앉은 지 3일이 지난 것처럼 느껴졌다. 불과 전날 저녁이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브렌트 포인트(Brent Point) 도로라고도 불리는 658번 카운티 도로는 숲을 가로지르고 경사면을 오르내리며 아무 곳과도 연결되지 않은 외로운 남북 2차선 도로였다. 47은 북쪽으로 걷기로 결정했다. 적어도 가는 길은 고통스럽지 않았다. 그는 배고프고 목이 말랐지만 무사히 완주했다.

해가 뜨고 기온이 약간 올라갔다. 그의 옷은 겨우 말랐지만 뻣뻣하고 피부에 얼음장처럼 느껴졌다. 한 시간 이상 걸었을 때 그는 갈림길에 도달했다. 658번 카운티 도로는 북쪽으로 계속 이어졌다. 쿼리 도로는 남서쪽, 그린힐 방향으로 뻗어 있었다. 그 길로 가지 않는 게 최선이었다. 47은 658번 도로에 머물렀다.

고속도로를 따라 몇 채의 집이 있었다. 멋지고 비싼 집들이었다. 히트맨은 한 집을 골라 문을 두드리고 집주인에게 강제로 자신에게 밥을 먹이고 자동차를 주게 만들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건 절박한 사람이나 할 수 있는 일이었다. 47은 무자비한 범죄자는 아니었다.

그래, 그렇다.

브렌트 포인트 로드는 동서 디케이터(Decatur) 로드에서 막다른 골목이었고, 버지니아 주 경찰차가 T 교차로를 천천히 돌고 있었다. 은색 닷지 차저(Dodge Charger)였다. 운전자는 길 건너편에서 658번 도로를 달리던 47번 차량을 발견하고 속도를 더욱 줄였다.

하지만 히트맨은 걱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를 기회로 여겼다.

차량이 멈추고 빨간색과 파란색 불빛이 깜박이고 빙글빙글 돌았다. 순찰대원은 차에서 내려 무기를 꺼내 차 앞쪽으로 기대어 있었다.

“거기 서 있어! 내가 보이는 곳에 손을 들어!”

에이전트 47은 그가 시키는 대로 했다.

“이제 천천히 길을 건너, 손은 공중에 들고!”

히트맨은 길을 건너 차 반대편에 섰다.

“머리 위로 손 올려. 당장!”

에이전트 47이 교차로를 둘러보았다. 보행자는 없었다. 다른 차도 없고 목격자도 없었다. 그는 지시에 따라 순찰차에 손을 얹었다.

주 경찰관은 총을 여전히 범인을 향해 겨누고 차량 앞쪽으로 이동했다. "신분증은 어디 있지? 어느 주머니에 넣고 다니나?"

"오른쪽 앞주머니입니다." 47이 대답했다. 그는 그 남자가 긴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좋군.

"몸수색을 할거다. 그리고 주머니에 손을 넣어 신분증을 꺼내겠다. 움직이지 마. 지원이 오고 있는 중이야."

히트맨은 그것이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는 길에서 경찰관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 남자는 무전기를 들지 않았다. 그러니 그는 지원을 요청할 시간이 없었다.

경관은 47의 뒤로 걸어가다 곤경에 처했다. 용의자를 몸수색을 하려면 양손이 모두 필요했기 때문이다. 용의자가 무기를 집어들면 위험에 노출될 수 있었다.

“움직이지마,” 그가 다시금 명령했다.

47은 순찰대원이 실제로 용의자가 명령을 따를 것이라고 믿었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는 쉽게 경찰의 무장을 해제할 수 있었지만 암살범은 간단하게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경찰관은 실제로 권총을 권총집에 넣고 암살범의 겨드랑이 밑으로 손을 뻗어 수색을 시작했다. 47은 재빨리 차에서 손을 떼고 남자의 손목을 낚아채는 동시에 경찰관의 오른쪽 무릎뼈에 뒤차기를 날렸다.

경찰관은 고통스럽게 비명을 질렀다.

그는 경찰관의 턱을 세게 내리쳐 일시적으로 장애를 입히고 피해자의 입을 막았다. 그런 다음 그는 재빨리 차로 돌아 운전석 쪽으로 가서 트렁크의 걸쇠를 열었다. 47은 의식을 잃은 남성에게 달려가 그를 안아 차 안에 눕히고 트렁크를 닫았다.

이 앞으로는 장거리 운전이었기에 47은 어떤 방해도 원치 않았다.

그는 운전석에 앉아 깜빡이는 불빛을 끄고 디케이터를 따라 북쪽으로 출발했다. 경찰의 무전기는 본부에서 내려오는 속보로 가득 찼다. 몇 분마다 "키 6~7피트, 대머리, 건장한 체격의 백인 남성을 조심하라. 무장한 상태이며 위험하다. 그린힐 의지의 교회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과 관련하여 수배 중이다." 도중에 여러 대의 차량이 반대 방향으로 그를 지나쳤다. 47은 고개를 돌려 조수석에 있는 경찰관의 모자를 보곤 집어 들고 썼다. 1분 후 다른 주 경찰차가 도로에서 그를 지나쳤기 때문에 우연한 행동이었는지 운전자는 그가 지나갈때 손을 흔들었다. 47은 그 인사에 화답했다.

그는 611번 카운티 도로에서 좌회전하여 제퍼슨 데이비스 1번 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워싱턴으로 향하는 고속도로에 합류했다.

에이전트 47은 워싱턴 DC 25번가 북서쪽에 있는 리버 모텔 방 침대에 누웠다. 미디엄레어 스테이크, 감자, 찐 야채로 구성된 룸서비스 식사는 기대했던 것만큼 맛있지는 않았지만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고된 24시간이었다. 그는 볼티모어/워싱턴 공항으로 차를 몰고 가서 사물함에서 서류 가방을 꺼내고 에이전시의 드랍 지점에서 새 옷을 챙겼다. 그는 버지니아 주 경찰 순찰차를 장기 주차장에 내려놓고 다른 차를 빌렸다. 호텔에 체크인했을 때는 헬렌과의 저녁 데이트로부터 다음 날 저녁이었다.

47은 그녀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했다. 그는 그녀가 자신을 싫어졌을거라 확신했다.

그는 그녀가 살아있어서 기뻤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일이 우선이었으니까 말이다.

그는 뉴스를 보기 위해 TV를 켰다.

모든 채널에 그가 나왔다. 그린힐 저택에 대한 공격은 국제적인 뉴스가 되었다. 찰리 윌킨스는 다행히 부상을 면했지만 9명의 사망자가 보고되었는데 모두 보안 요원이었다. FBI가 수사에 착수했다. 윌킨스는 그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버뎃 정부가 "나라를 더 큰 영광으로 이끌" 대통령 후보를 죽이기 위해 암살자를 그린힐에 보냈다고 비난했다. 그는 실패한 시도를 CIA 탓으로 돌렸다. 47의 경찰 몽타주가 전 세계에 유포되었고 일반 시민들의 시위가 전국적으로 일어났다. 내전을 선포하자는 외침이 버뎃 대통령의 침착함과 개입 부인 호소보다 더 컸다.

그것은 불안정한 사태였다.

뉴스 보도에는 헛간에서 나온 무장 남성 수십 명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47은 경찰과 FBI가 도착하기 전에 건물을 떠난 것으로 의심했다. 크롬웰은 숨어 있거나 부하들과 함께 이동 중이었을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신모델 군대가 호텔에 체크인하기 불과 몇 시간 전에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이 단체는 버지니아주 랭글리에 있는 CIA 본부를 대담한 작전으로 공격하여 11명의 연방 요원이 사망했다. NMA는 세 명을 잃은 후 정부 지원군이 도착하기 전에 숲 속으로 후퇴하여 사라졌다.

에이전트 47은 이제 윌킨스에 관해 현명해졌다. 이제서야 모든 것이 명확해졌다.

윌킨스 목사는 대런 시플리였던 크롬웰과 한통속이었던 것이 분명했다. 윌킨스는 대런과 데이나를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냈으며, 그들과 끊을 수 없는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었다. 아이들이 초기 의지의 교회의 공동체적인 분위기에서 자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윌킨스의 영향에 매우 민감했을 것이다. 만약 그들의 어머니가 그 남자와 연루된 것이 사실이라면, 그 관계는 강력했을 것이고 말이다. 윌킨스가 쌍둥이의 친아버지라고 해도 47은 놀라지 않았을 것이다. 어떤 경우든 윌킨스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 쌍둥이를 이용한 것이 분명했으니 말이다.

그녀 스스로가 이야기 한 바에 따르면, 데이나는 목사의 강요에 의해 공직에 출마했으며 미국 제일당을 발전시켰고, 목사는 자신의 얼굴 외에 대중의 얼굴을 내세워 국민을 세뇌시키기 위해 출마한 것이었다.

신모델 군대 역시 윌킨스의 도구였다. 그는 자신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 총사령관이었던 사람은 바로 윌킨스였다. 대런 시플리 일명 크롬웰은 단순히 명령을 따랐을 뿐이며, 자신을 배신했다고 생각하는 미국에 복수하려는 광적인 열망에 불타고 있었다.

윌킨스는 미국을 자신의 이상에 맞게 바꾸고 싶었다. 사랑받는 유명인, 방송인, 패스트푸드 식당 주인, 의지의 교회 지도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그는 대통령이 되어 미국 제일당으로 의회를 장악해야 했고, 선거는 불과 6일밖에 남지 않았다. 그가 성공하면 미국에서 진정한 혁명이 일어날 수 있었다. 당이 싫어하는 법은 변경되거나 폐기되고 새로운 법안이 제정될 것이다. 이는 역사적으로 전 세계에서 반복적으로 일어났던 너무나 익숙한 시나리오였다. 미국 국민은 깨닫지 못했지만 파시스트를 대통령으로 선출하려던 중이었다. 윌킨스의 승리를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단 한 불을 지필 사건(incendiary incident)뿐이었다.

에이전트 47은 그 행사가 언제 열릴지 알고 있었다. 이틀 후 윌킨스는 워싱턴 DC의 내셔널 몰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었고, 교회 자원봉사자들이 스쿨버스를 타고 그곳에 가서 현 행정부에 항의하길 원했다. 헬렌도 참석할 예정이었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그 사건이 무엇일까다?

히트맨은 그의 메시지를 확인했고, 에이전시가 여러 번 연락을 시도한 것을 확인했다. 그는 전화를 돌려서 이 일을 끝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결과가 깔끔하지 않더라도 말이다.

코드가 변경되고 보안 방화벽이 강화되었기 때문에 제이드에게 패치가 적용되기까지 비정상적으로 오랜 시간이 걸렸다. 47 수준의 요원들만 우회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 복잡해졌다.

“살아계셔서 다행입니다.” 그녀가 말했다. “지금 어디신가요?”

“D.C”

“벤자민이 할 말이 있다고합니다, 잠시만요.”

몇 초 후 트래비스가 전화를 받았다.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거죠, 47? 대체 무슨 짓을 하고 다니는겁니까?"

"타겟의 저택 일부를 폭파했지만. 안타깝게도 당시 타겟이 올바른 장소에 있지 않았다."

"그 임무가 재앙이었다는 건 알고 있습니까? 고객이 떠났어요. 다음 할부금을 지불하지 않았고 연락도 없을 것 같습니다. 그가 ICA를 폭로하지 못하도록 수수료 대부분을 돌려줘야 할 겁니다. 다 당신 잘못입니다! 당신이 망치지 않았다면 그가 누군지 알아낼 수 있었을 거예요."

에이전트 47은 화가 났지만 억누르면서 말했다. “그게 무슨 말이지?”

"우리 암호화 전문가들이 마침내 그가 에이전시에 마지막으로 걸었던 전화를 추적했어요. 그린힐에서 걸려온 전화였어요. 고객은 계속 그린힐에 있었어요."

그제야 히트맨은 완벽하게 이해가 되었다. 퍼즐 조각이 제자리에 들어맞은 거다.

“트래비스. 난 클라이언트가 누군지 알 것 같군.”

“당신이요? 누굽니까?”

“그 착한 목사님이신, 찰리 윌킨스지.”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 늫어 놓고 있습니까?”

"그는 그린힐에서 에이전시에 접근할 수 있는 영향력과 수단을 가진 유일한 사람이지. 그는 자신의 지위를 높이고 대통령 자리에 앉기 위해 데이나 린더를 암살하라고 지시한거야. 그리고는 자기 자신에 대한 암살을 지시했지."

“그 스스로 말입니까? 당신 미쳤습니까?”

"들어보라고. 그의 계획은 테러가 실행되기 전에 내가 범행에 가담하는 것을 잡는 것이었지. 그래서 우리는 승인을 기다려야 했어. 그는 내가 그를 죽이기 전에 나를 죽이고 싶었고, 그러면 린더를 죽인 직후에 암살 시도에 대해 현 행정부와 CIA를 비난할 수 있었겠지. 그러면 미국 대중의 동정심과 지지를 더 많이 얻어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아질테고 말이야. 또한 자기 자신을 암살표적으로 삼으면 린더 암살에 대한 의혹에서도 벗어날 수 있을거야. 그 가짜 대령 브루스 애쉬튼은 윌킨스의 명령을 어기고 나를 먼저 죽이려 했었지만 그게 안 되자 윌킨스는 내가 그를 공격하라고 지시했고, 크롬웰과 그의 신모델 군대가 나를 막아야 했지. 그러나 그들은 실패했어. 이제 그는 겁에 질려 선거를 나흘 앞두고 일종의 재앙을 계획하고 있는 상태야. 워싱턴 D.C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말이지."

트래비스는 전화기 반대편에서 침묵했다.

“어떤가, 트래비스?”

“이건 완전히 미쳤어요, 47.”

“찰리 윌킨스는 광기어린 자지. 그리고 난 내 암살임무를 수행할거야. 내가 시작한 일이니 내가 끝마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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