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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정규리그를 되돌아 보며 생각나는 분기점들앱에서 작성

키코스터(223.38) 2019.03.10 11:56:53
조회 601 추천 26 댓글 8
														

성적이 확 압도적이라기 보단 상위권이 치고박고 싸우던 치열한 정규리그라 그런지 돌아보면 정말 살 떨리고 지면 어떻하지 하는 경기들, 추억이 많았던 한 시즌이었음

개인적으로 기억남았던 올 시즌 분기점 같은 경기들을 몇개 적어보면

1. 1라운드 김천 도로공사전 (18.11.04 / 3:2승)

아직 손발이 안맞춰지고 삐걱거리던 1라운드 바로 전 경기 기업은행 전에서 다 이길뻔 했던 1세트를 뒤집히며 셧아웃 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다운되고, 란리베가 부친상으로 공백을 맞은 시기. 도공이 당시 이바나가 거의 뛸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베테랑들이 뭉치고 박정아가 터지며 만만찮은 상대. 이 다음 경기가 2라운드 첫 경기로 바로 선두 GS칼텍스와의 맞대결이어서 분위기 반전이 필요 했던 경기

업치락뒤치락 하던 경기 중 송화가 부진하자 긴급 투입된 다솔이의 조율 아래 톰시아 - 이재영 쌍포가 터지고, 부담감이 많았을텐데도 끝까지 꾸역꾸역 버틴 생애 첫 부전 리베로로 나선 도수빈이 버티며 풀세트 끝에 승리에 성공

올 시즌 연패는 없다의 서막 같았던 경기


2. 2라운드 화성 기업은행 전 (18.11.28 / 3:1승)


흥국 팬들에겐 저근사자 같은 기업은핸 전 그것도 던전 그 자체인 화성 원정경기... 1라운드서 뭐하나 해보지도 못하고 져서 이번에는 되려나 싶었던 걱정이 더 많았던 경기였는데...

1세트는 비등비등가다 20점대서 무너지며 세트를 내주고 2세트는 점수차가 8점차 이상으로 벌어지며 이번에도 글렀구나 하고 경기보던 스마트폰을 꺼놓으며 기대를 버렸는데, 윤희, 미연이 등 백업들이 톰시아 대신 터지고 블로킹이 시기적절하게 나오며 극적으로 2세트 듀스끝에 승리 이후 대 역전승에 성공한 경기, 더불어 기업은행의 2라운드 전승을 막으면서 상위권으로 올라갈 추진력을 얻게 되었던 것 같은

이 경기가 최초로 시즌 상대전적에서 기은을 앞서게 된 원동력이 아닐까 싶었던 경기라 개인적으론 상각, 예전에는 점수차가 조금만 벌어지면 안될거야 우린... 이란 마인드에서 자신감을 얻지 않았나 싶었전 때


3. 3라운드 장충 GS칼텍스 전 (18.12.01 / 3:0 승)

뭔가 다 원정 경기만 나오는거 같다면 기분탓 입니다


기업은행에 극적인 역전승 이후 바로 다음 경기는 당시 장충불패를 자랑하던 GS칼텍스... 강서브 퍼레이드는 공포 그 자체였는데

블로커들이 GS의 윙 콤비들을 잘 제어하고, 재영 - 톰시아 쌍포에 김미연 마저 12득점으로 지원 사격을 하면서 윙 세명이 도합 54득점을 합작하며 셧아웃 승리. 1위와의 격차를 좁히며 강팀과의 연전서 승점 6점을 따내며 3라운드 승점 13점을 따내는 시발점이 된 경기

이때 부터 팀의 손발이 확실히 맞춰가기 시작하지 않았나 싶었던 생각


4. 5라운드 계양 기업은행전 (19.02.04 / 3:2승리)

굳히기냐 아님 따라잡히냐 운명의 설연휴 스케줄에서 가장 중요했던 경기. 다음경기가 설연휴에 고속도로가 꽉꽉 막히는 상황 속의 김천 원정이라 (코보 스케줄 짠 놈들 ㅂㄷㅂㄷ) 승점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기업은행 역시 상위권 추격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간절한 경기

약속이라도 한듯이 퐁당퐁당 서로 한세트 씩 가져가고 대막의 파이널 세트!! 5세트 초반 어나이의 맹활약에 조금씩 뒤쳐졌지만, 8점대부터 재영이의 공격이 터지고, 톰시아 대신 과감히 투입한 도수빈 서베로의 연속 서브 흔들기 성공, 김미연의 중요한 어나이 스파이크 디그 두개가 나오며 뒤집기에 성공했던 경기

당시 2019년 첫 직관으로 현장에서 봐서 너무나 긴장하고 떨리고 올해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경기


5. 5라운드/6라운드 GS 칼텍스 전 (19.2.13 / 19.2.23 / 각각 3:0 승리)

이 경기들은 각각 1세트, 3세트 8점차를 뒤집은 대 역전승이 기억에 남아서...

특히 6라운드 때는 팀이 부진할때 막내 주아가 과감히 필요할때마다 득점을 해줘서 뿌듯했던 경기

솔직히 경기 들어가기 전엔 승점 6점으로 마무리 할 줄은 몰랐음


6. 6라운드 수원 현대건설 전 (19.3.9 / 3:1 승리)


홈에서 우승 기회를 놓치며 자칫 승점 없이 삐끗하면 정규리그 우승이 날라갈 수 있었던 경기. 현건이 에이스 양효진이 수술로 인해 엔트리 제외가 되었지만 끈끈한 수비 끝에 1세트를 가져가며 급긴장 되는 상황

장염 후유증우로 정신 못차리던 송화 대신 2세트 초반부터 투입된 다솔이가 경기를 잘 조율하고 세영사마 필두로 블로킹이 터지고 재영이가 재영이하면서 승리 그리고 정규리그 우승에 성공한 경기

부담감과 긴장이 많았을텐데도 잘 이겨낸 경기지 않았나 싶었던



남은 챔피언 결정전 때도 힘내서 10년만에 통합우승까지 힘내길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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