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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벚꽃 내리는 시대의 신 이야기』제9화:숙명의 십자로

EthanEric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12.20 23:3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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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내리는 시대의 신 이야기』제9화:숙명의 십자로

2017.01.06 Fri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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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아……여기하 하나, 너희들이 신경 쓸 만한 인물에게 초점을 맞추도록 하지.

 히사메 사이네. 그 설국에서 최초의 결투 이후, 그녀는 그녀나름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게 아니다.

 오히려, 아니, 역시나라고 해야해야할지 사태의 중심으로 휩쓸려 가게되지.

 이건 아마네 유리나가 타츠노미야 잇시에게 손이 내밀어지기 전의 일이다――


 옻칠을 한 큰 책상을 사이에 두고 두 사람이 마주 보고 있다. 맹장지는 꽉 닫혀있고, 지켜보고 있는 건 마루 사이에 장식된 몇몇 가면뿐. 우아한 자연을 표현한 난간에서 소리가 새어 나올지도 모르지만 안에 있는 자의 천성을 알고 있다면 귀를 기울이려고 하는 괘씸한 자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그 중 한 사람, 히사메 사이네는 대면하고 있는 남자의 말을 침묵을 지키며 기다리고 있었다. 다만 옆에 둔 나기나타의 칼날 부분이 덮여져 있는 것과는 달리, 음산한 표정에는 분명하게 불평이 도사리고 있었다.


「뭐어, 그렇게 인상 찌푸리지 않았으면 하구나. 이마에 주름을 지고 얼굴을 마주보는건 늙은이 상대로도 많구나.」

 대치하고 있는 건, 피곤한 듯 의자에 기대는 나이 지긋한 남자.

 그의 이름은 코다카 쿄우지(古鷹京詞)라고 하며 코타카 가문의 당주를 맡고 있다. 다소 야위고 믿음직스럽지 못한 몸이긴 하지만 대가문으로서 손꼽히는 코타카 가문을 지탱할만한 미코토이기도 하다.

 부모 자식만큼이나 나이 차이가 있는 두 사람이었지만, 장소의 분위기가 이완될 여지는 보이지 않는다. 그건 거의 사이네가 원인이긴 했지만.

「딱히 졌다는 사실에 그렇게까지 나무랄 생각은 없다.」

「……읏!」

「그니까 좀 기다리라니까. 나한테 이를 들어낸다 하더라도 네가, 아마네 유리나에게 졌다……그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고.」

「저건 아마네가――」

「그리고. 너를 결투 대행으로써 추대한 나의 입장으로써는 조금 곤란하기는 했지만, 큰 흐름에 영향이 있었다는 이야기도 되지 않아.」

 덤벼들 태세인 사이네였지만, 그가 고용주인 이상, 그 조용한 패기를 집어 넣을 수 밖에 없었다.

「네가 말하고 싶은 건 잘 알고 있다. 결투의 상세에 대해서는 전부 닌자에게서 들었으니까. 나도, 콩알탄 따위라는 숨겨둔 패가 비겁하지 않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하지만 벚꽃 결투에 있어서는 그러한 건 반칙도 뭣도 아니다. 결투란 자웅을 결하는 싸움이다……결코 형태의 아름다움을 겨루는 장소가 아니다.」

 맹목인 사이네에게 있어서 너무나 큰 소리라는 건 장애물일 뿐이다. 그 외의 모든 걸 죽여버리는 소리는 눈 앞에 태양을 앞에 두고 빛으로 구워지는 것과 같다.

 북쪽의 추세를 점유할 일전은 그런 아마네 유리나의 『숨겨둔 패』에 의해서 결착났던 것이다.

「사실은 도구에 대해서도 조사해서 전하고 싶었지. 하지만 정말로, 지금까지의 결투에서는 사용할 기색조차 보이지 않았었으니까 말이지.」

「달라……다릅니다 코타카 님. 미리 알아두어도 그게 뭐겠습니까.」

「그것이 이기기 위한 방책이다. 너는 그 자리에서 이기기 위해서 서있었을 터다. 다른가?」

 사이네는 바로 대답할 수 없었다.

 대신이라는 것처럼, 지금까지 털어놓을 상대방이 없어서 말하지 못한 생각을 더듬더듬 내뱉는다.

「아마네 유리나는 확실히 실력있는 자였습니다. 제가 수십번 휘두르면 저쪽도 수십번 받아냈죠……저의 공격에 따라올 수 있는 자가, 그것도 저와 나이 차이도 크게 나지 않는 자가, 처음 제 앞에 나타난 거에요. 그런데……저런 수단을 써서……」

「배신당한 기분이 됐다, 라는 건가.」

「그 한수는 저와 아마네가 서로 맞부딛 친 시간에 대한 배신이며, 그녀가 지금까지 갈고닦은 무에 대한 배신이기도 합니다. 자신이 자신을 부정하는 듯한 일을 어째서 할 수 있는 걸까요. 그런 걸 할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저는, 아마네 유리나라고 하는 인간을 이해할 수 없어요……!」

 크게 한숨을 내쉰 쪽은, 코타카 쪽이었다. 팔걸이에 기대듯 왼쪽 팔꿈치를 짚고, 결정이 가득 찬 그 섬세한 손으로 얼굴을 덮는다.

「나로써는 네가 아마네의 미코토에 대해서 뭐라고 생각하고 있든 상관없다. 일을 제대로 해주기만 하면 그걸로 좋다.」

「이, 일……? 설마 재전을――」

「앞서 가지마라. 바람의 소문에 의하면, 오히려 그 반대일지도 모른다. 이제 두 달도 안되서 각 가문의 대표가 모이는 회합이 열린다. 너에게는 코타카 가문의 호위역으로 출석하게 된다. 아직 젊은 녀석들에게 질 생각은 없지만, 이건 균형을 위한 결정이라서. 별 생각 없이 동석해서 단합에 함께 있는걸로 충분하다.」

「하아……그렇습니까. 그 정도로 괜찮으시다면.」

 응했지만, 그녀는 어딘가 건성이었다.

 아마네 유리나의 처우에 대해서 흘린 코타카의 한마디가 빙글빙글 머릿속에서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물어보면 된다고 생각하기 전에, 분노라는 연료로 타오르는 그것은 여러 가지 형태가 되어 머리를 차지하고, 그리고 잿더미가 되어 떨어져 간다.

 그녀와 손잡을 날이 만약 온다고 한다면, 자신은 어떻게 해야할까?

 어째서, 이렇게 그녀의 목소리를 상상하려고 해도 기억 속의 생생한 파열음이 방해해버린다. 사이네는 생각해봐도 시간 낭비라고 여기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름대로 이름난 가문이라, 코타카의 집은 넓었다. 사이네가 코카타에 있는 응접실이라고 생각되는 방을 나오면, 소리가 저편으로 빨려 들어가는 감각에 발밑의 위화감을 느꼈다.

 이미 몇 번째 방문으로 만들어 둔 뇌내 지도를 의지하며 싸늘한 복도를 걸어간다.

 그리고, 전방에서 누군가가 걸어 오는 걸 깨닫는다.

(발소리를 죽이고 있어……?)

 사이네가 포착한 것은 인간의 보행주기로 생겨나는, 천과 천이 스치는 미미한 소리였다. 마루판이 삐걱거리는 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는다.

 지금까지의 정황으로 사이네는 상대의 키가 자기보다 일등신 정도 작고, 외투를 입고 있는 것 같다는 것까지 추측했지만, 대략적이지만 전부 맞았다.

 사이네의 앞에 있던 건 누더기 외투를 걸친 눈매가 탁한 한 명의 소녀였다. 옷차림은 아무리 봐도 부랑자 모습이었으며 마치 이 세상의 모든 존재로부터 생명이 노려지고 있는 것처럼 겁에 질린 눈을 움직이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여기에 있을 이유가 생각나지 않는 사람이었다.

 다른 손님일까. 그렇다, 외모를 알 수 없는 사이네가 착각할 뻔한 순간이었다.

「……읏!」

 살기.

 그녀도 모르게 발을 멈춰버린 사이네는, 등에 흠뻑 식은땀을 흘릴 정도의 사기를 그 소녀에게서 받았다.

 소녀는 벽을 등지고, 사이네에게 길을 내주고 있다. 기량과 시선이 엇갈리는 걸 알았는지 발뒤꿈치로 일부러 소리를 내며 그 취지를 사이네에게 전달한다.

 사이에는 나기나타를 가진 손에 약간 힘을 주었지만, 칼날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분명히 누군가가 섣불리 움직이는 순간, 착각이라고는 해도 사투가 시작된다――그런 기분이 들 정도 였다.

 느닷없이 솟아난 상황에 곤혹스러워 하는 사이네였지만, 장소의 분위기는 의외로 금방 풀어졌다.

「미안해. 코카타 씨를 만나고 싶은데……언제부터 여기는 너처럼 귀여운 문지기를 세우게 된거야?」

「엣」

 소녀쪽의 더욱 안쪽에서 나온 젊은 남자의 목소리에 사이네는 다소 이완되지만, 살기는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

 남자는 사이네보다도 머리 하나 정도 컸지만, 마르고 단단한 몸은 야만감을 느끼게 하지 않는다. 질문이야말로 농담처럼 들렸지만, 날카로운 눈빛은 빈틈없이 그녀를 평가했다. 사이네도 사이네 나름 시선을 느꼈지만, 일촉즉발의 분위기 속에 서슴없이 들어온 남자가 걱정이었다.

 하지만 그 시선이 허름한 소녀에게로 쏠리자마자, 조금 전까지만 해도 있었던 분위기가 거짓말이었던 듯 살기가 사라졌다. 소녀는 눈을 부릅뜨고 가벼운 몸놀림으로 난간에 붙어서는 천장 판장을 떼고 소리 없이 윗층으로 도망쳐 버렸다.

 그걸 눈으로만 쫓던 남자는 감탄하듯이 작게 미소를 띄운다.

「허어」

「아, 죄, 죄송합니다……아무쪼록.」

 전개에 따라가지 못한 사이네가 일단 길을 비키더니, 남자는 짧게「고맙네」라고만 말하며 코카타가 있는 방으로 사라졌다.

말 그대로 복도에 홀로 남겨진 사이네.

 아까까지 아마네 유리나로 가득 차있던 생각이 모두 날아간 듯한 사건으로, 잠시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카나에는 이 해후가 이 이상도 이 이하도 아닌 것에 대해서 지금 돌이켜보면 가슴을 쓸어내릴 수밖에 없어.

 그날, 영문을 모르는 채 히사메 사이네에게 이어진 인연의 실은 꽤 단단히 맺혀 버렸어.

 설령 그녀가 아마네 유리나와의 재전을 끝내고, 여신이 된 후라도 풀리지 않았을 정도였으니까 말이지.

 다시 곧 이 인연을 찾을 때가 올 거야. 싫어도……말이지.

이야기:카나에

『앵강대지전 그림 두루마리 제2권』에서

글:五十嵐月夜   원안:BakaFire  삽화:TOKIAME  번역:EthanEr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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