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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리부트 시리즈를 보고 느낀점(장문, 주관많음)

썬붕이(220.122) 2023.12.27 00:53:35
조회 1089 추천 18 댓글 7
														

반갑다 썬붕이들아. 성장기에 무인~Go 시리즈를 접했고, 리부트는 평가가 영 아니길래 미루고 미루다가 최근 들어서 기어이 본 썬붕이다. 약간 하소연? 징징거림? 같은 글이긴 한데 리부트 시리즈 다 보고나서 이게 왜 이렇게 욕먹는지 알겠더라고. 주관적인 감상이 많겠지만 내가 느낀 바를 글로 남기고 싶어서 써보겠음. (욕 많음, 주의)

일단 들어가기 앞서서, 본인은 GO 크로노스톤을 시리즈에서 제일 좋아함. 그래서 Go 시리즈로 비유를 많이 들 수 있는데 불편할 사람은 걍 보지 마셈. 난 무인+GO, 리부트 전부 봤고 이 감상문도 전부 본 사람 기준으로 썼음.

1.억까요소

갤이나 위키, 일웹이나 유튜브 같은 데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의견들 중에서 작화필살기 연출에 대해서 까는 글이 굉장히 많은 것 같음. 그리고 본인도 어느정도 동의함. 후부키 탭댄스 이런건 솔직히 ㅅㅂ 아무리 봐도 실드가 불가능하긴함;


근데 어느정도 감안은 해 줘야 하는게, 이나이레 컨텐츠 자체는 GO때부터 계속 하락세였음. 판매량이나 수익성이 점점 떨어졌고, 요청이 있으니 부활시키긴 했는데 예전만큼 고자본을 투입하긴 힘들었을거임. 그래서 사실 작화는 그러려니 하고 보게됨. 구작 작화들이 개쩐건 맞는데 그게 애니의 핵심은 아니니까. 또 필살기 연출 변경도 변경 자체가 나쁜 건 아닌거같음. 개인적으로 백 토네이도랑 슛 포켓은 아레스 버전이 훨씬 더 간지난다고 생각함.

깔 건 까야 하는데, 이제와서 보니 이런 부분은 좀 필요 이상으로 많이 까인 부분이 있는 것 같음. 물론 감안해도 파이어 토네이도 연출은 대체 왜 바꾼지 모르겠음 진짜 감다뒤임

2.스토리

스토리는 음일단 기본적으로 아레스의 천칭 이야기를 먼저 해 보겠음.

아레스의 천칭은 기본적으로 무인+GO1기를 짬뽕시켜서 만든 것 같은 이야기임. 무인의 풋볼 프론티어 / GO의 홀리 로드의 시합 서사 구조를 그대로 때려박았고, 아레스의 천칭 시스템은 피프스 섹터에 대응되는 거대한 악의 집단 같은 무언가를 표현하려고 한 것 같음. 사실 무인 1기의 완성도야 심플하게 준수한 편이고, Go 1편도 적절히 전작 캐릭터를 잘 활용하면서 나름대로 깔끔하게 이야기를 잘 만들었다고 생각이 듬. 그러니까 그 두개를 합친 아레스는 망하면 안 되는데 망해버림.

이유는 3개 정도 있는 것 같은데, 일단 첫번째로 주인공을 너무 많이 만들었음.


3인 주인공 이거 대체 누구 대가리에서 나온 거임? 한 명도 제대로 못하면서 뭔 세 명을ㅋㅋㅋ 만약 굳이 리부트 주인공 세 명 중에 하나만 해야 됐다면, 하이자키 아니면 노사카를 주인공으로 했어야 그나마 조금 더 나은 이야기가 됐을 거임. 근데 하필 제일 노잼에 서사도 ㅈ도없는 아스토를 메인으로 세우고, 이나쿠니 라이몬이 이야기의 중심이 되니까 재미가 없을 수밖에.


두번째로는 전작캐들이 미어터질정도로 많이 나오니까 관리에 실패해버림. 특히 하쿠렌 전의 소메오카나 이름도 기억안나는 중학교 전의 카베야마 같은건 대체 왜 나온건지 알 수가 없음. 난 진짜 소메오카가 후부키랑 합동슛이라도 쏴 줄 줄 알았는데, 그냥 얼굴 비추기만 하고 끝이잖아. 그나마 고엔지가 제일 강화위원 같았음. 강화위원 제외하고도 전작캐들이 다 병신된것도 웃김. 후부키 얘는 물론 멋진 왕자님 기믹이 첫등장에는 없던건 아닌데, 그게 캐릭터의 핵심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아츠야가 살아버려서 밀 캐릭터성이 그거밖에 없어짐. 경기 내내 그 토끼년한테 공주님~ 공주님 하는데 이정도면 거의 여자에 미친 새끼 아님? 제우스전은 왜 또 하필 나머지 두 주인공 학교끼리 붙을 때 동시진행해서 5분컷당함? 심지어 에이세이 캐릭터들은 너나할거없이 다같이 병신돼서 기억나는게 고우진이 헤딩으로 날먹한거밖에 없음. 이럴거면 이지랄떨지말고 왕도적으로 이나쿠니가 그냥 새 주인공 포지션 받아서 라이몬이랑은 무관하게 풋볼 프론티어 나가서 결승상대로 라이몬 나오는게 뽕은 훨씬 더 찼을 거 같음. 이게 뭐임 대체

마지막으로 악역이 주인공 팀과 서사가 없음. 무인1기는 카게야마가 애초에 이나즈마 일레븐의 불구대천의 원수잖아. 대놓고 카게야마랑 영혼의 서사를 가진 키도가 합류하기도 하고, 철골 떨구기도 있고 도몬도 있고 아무튼 서사적으로 ㅈㄴ 엮이다보니 최종보스에 걸맞을 수밖에 없음. Go1편은 아예 서사 자체가 피프스 섹터 타도다보니까 당연한 거고.

근데 아스토 이새끼는 대체 아레스의 천칭과 무슨 상관이 있음? 극단적으로 말하면 이나쿠니 촌놈들의 축구청춘물과 아레스의 천칭과 관련된 두 주인공의 축구를 소재로 한 복수극/지능물이 전혀 안 어울리고 따로 노니까 그냥 씨발 작품 두 개를 섞어놓은 것 같단 말임. 그러니까 스토리에 이입이 될래야 될 수가 없고, 결과적으로는 정도 안 가는 촌놈들 파티가 내가 추억을 지닌 전작팀들 다 때려부수고 다니는 병신 같은 전개가 된 거 같음. 진짜 아레스 보는 내내 불쾌했음.

3. 캐릭터

리부트는 전반적으로 전작의 인기 캐릭터들의 인기 요소를 카피해서 조형한 캐릭터들이 굉장히 많음. 이건 Go 시리즈에서도 무인의 캐릭터들을 재해석하거나 오마주해서 인기캐들 많이 만들어냈던 만큼, 그 자체로 비판받을 건덕지는 아님. 시리즈물이라면 숙명같은거기도 하고.

문제는 그 베끼는 것조차 제대로 못 했다는 거지. 뜯어보면 다 존나 문제가 많음.

이하 내용들은 내가 느낀 리부트가 베낀 캐릭터 / 원본 캐릭터와 망한 이유임.


하이자키 / 츠루기

이건 그나마 제일 잘 베낀 케이스임. 둘 다 가족/소중한 사람을 위해서 축구를 하고, 메인 빌런과 깊게 연관이 있으며 성격이 더럽고 불량아 무드를 존나 내면서, 츤데레지만 속은 따스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음. 하이자키는 츠루기에서 중2병을 조금 더 첨가한 케이스. 그나마 제일 깔끔하게 다 베껴버려서 그런지 아이러니하게도 캐릭터 자체를 거의 베껴온 하이자키가 제일 선녀같음.

노사카 / 이치노세-타이요+키도

캐릭터의 배경 서사는 병약한 천재기믹을 지닌 이치노세나 타이요를 베꼈고, 캐릭터의 능력과 포지션은 원조 지략가 키도를 많이 베낀게 티가 남. 특히 키도의 경우에는 대놓고 오리온에서 짱깨가 비슷해서 대체재(ㅅㅂ)로 언급하기도 함. 셋 다 굴지의 인기캐인 만큼, 솔직히 실패하기 힘든 캐릭터성이고, 그런 부분이 먹혀서 부녀자들 사이에서 인기도 많았다고 생각함. 근데 문제는 이새끼는 비호감짓을 너무 많이함. 특히 이치노세나 타이요가 순수하게 축구에 대한 열망에서 거친 행동이나 감정이 흘러나왔다면, 이새끼는 애초에 축구를 축구 자체로 즐기질 않고 그냥 수단의 일종으로만 생각하니까 일단 별로 정이 안 감. 이나즈마는 거의 유희왕 수준으로 모든 등장인물이 축구를 거의 인생처럼 여기는데, 얘 혼자서 달관한 것처럼 축구를 개 ㅈ 으로 보고 지만 똑똑한 척, 지만 대의가 있는 척 존나 하니까 그냥 반감이 먼저 듬. 아레스에서는 조금 재수없긴 해도 서사 자체가 납득이 안 가는 것도 아니고, 최종보스 포지션은 충분히 먹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리온에서 아군화되면서 문제가 더 가속화됨. 얘뿐만이 아니라 제작진들도 얘가 무슨 세계관 최강의 천재라도 되는 것처럼 모든 비중과 두뇌싸움을 얘한테 다 몰아줌. 안그래도 좋은 감정이 많이 없는데 거만하게 지가 전략의 황제인거처럼 지시내리는 꼴 보고 있자면 좋은 감정이 들 수가 없음. 능력이 없는 건 절대 아닌데, 그게 존나 꼽게 느껴진다는게 문제임.

그래도 비중이 많다 보니 서사도 나름 신경써서 짰고, 이새끼가 리부트 캐릭터 중에서는 그마나 낫다는 게 존나 웃김


초킨운 / 키라 히토미코-쿠도

무인편 2-3편의 ㅈ같음을 담당하는 두 혐성감독을 이은 개씹비호감감독인데, 설상가상으로 이새끼는 생긴것도 존나 지좆대로 생김. 뭐 이새끼는 문제가 크진 않은게, 히토미코나 쿠도랑 별로 다를 게 없음. ‘감독이 말도 안되는 훈련이나 전술을 시킴’ – ‘ㅈ같지만 따르는 팀원들’ – ‘알고보니 의도가 있었음’ – ‘아 감독은 정말 대단하구나!’ 계열의 전개는 이나이레에서는 일종의 클리셰 같은 거였으니까. 근데 문제는 이새끼는 그 이외에 매력이 ㅈㄴ 없다는거임. 히토미코는 첫 등장때 혐성을 보여주며 모두의 적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오사카에서 고엔지가 돌아왔을 때라던가 아무튼 계속해서 진심으로 아이들을 아낀다는 느낌을 어필했고, 뭣보다 2기의 메인 빌런과 관계가 되어 있으니 또 이해가 가는 부분이 없잖아 있음. 그리고 뭣보다 캐릭터가 미형이기도 함. 쿠도도 마찬가지인데 얘도 한 인성 하는데, 후유카와 관련된 부분에서 인성 포인트를 많이 챙겼고, 이새끼도 잘생김. 근데 이 미친 짱깨새끼는 사생활이나 언동도 전부 비호감인데다가, 생긴것도 진짜 말도안되게 생김. 차라리 이새끼는 그냥 잘생기기만 했어도 지금의 5배 정도는 나은 캐릭터였을거임. 이번에 빅토리 로드 디펜더 새끼도 진짜 개좆같이 생겼던데 히노는 왜 자꾸 이런 캐릭터 억지로 꾸역꾸역 쳐넣는지 모르겠음. 카베야마는 귀엽기라도 했지


안나 / 나츠미

이건 뭐 근거를 따로 안 대도 대놓고 베낀거니 이유는 별로 안 적겠음. 근데 나츠미의 매력이라고 할까 히로인으로서의 경쟁력은 아가씨 속성’ + ‘열혈계 주인공에게 매력을 느낌인 거잖아? 근데 안나는 뒤쪽을 노사카에게 매력을 느낌으로 바꿔버려서 이게히로인? 이게매니저? 싶음. 근데 심지어 노사카는 안나에게 별 관심도 없고 차라리 니시카게한테 더 마음이 있을 듯ㅋㅋㅋ 부녀자들한테 자기이입하라고 만든 캐릭터인 건 알겠는데, 얘가 라이몬의 매니저일 이유가 하등 없음. 전형적인 리부트식 겉핥기로 캐릭터를 베꼈는데, 캐릭터의 매력의 근간이 되는 핵심을 캐치하지 못한 경우라고 생각함.


이치호시 / 후부키 + 카리야

이새끼는 애초에 시리즈 굴지의 인기캐인 후부키의 핵심인 이중인격 속성 + 이중인격 합쳐지는 각성 받은 시점에서 모든 편애를 쳐받은 캐릭터임. 그리고 홀리 로드 편에서 카리야가 시드인척 하면서 분탕치는 아군 역할을 했던 역할도 어느정도 벤치마킹한거 같음. 차이점이 있다면 이새끼는 진짜 사도임;

개인적으로 이치호시의 캐릭터 자체는 괜찮게 뽑혔다고 생각함. 서사도 그럴듯하고, 행적도 무인존엄캐들 건드려서 좀 억까당하는 부분이 있는거고 갱생을 위해서는 허용 가능한 수준의 빌드업이었다고 생각함. 이새끼의 진짜 문제는 노사카랑 붙어먹었다는거임. 진지하게 이새끼가 엔도 대신에 노사카 죽이려고 했으면 얘 호감도 200배정도는 올랐을 듯. 또 이새끼는 이렇게 캐릭터는 준수하게 잘 만든 게 오히려 문제인게, 빅토리 로드 표지를 봐도 그렇고, 오리온 포스터를 봐도 그렇고 얘는 사실상 오리온의 각인의 4번째 주인공 포지션임. 근데 아레스의 아스토의 문제가 전혀 해결되지 않은 채로 이런 준수한 캐릭터가 주인공 포지션에 합류해버리면, 아스토에게 줄 스포트라이트는 전혀 없으니 결국 오리온 엔딩까지 아스토는 병신으로 남을 수 밖에 없었음.

리부트에서는 그나마 괜찮은 캐릭터긴 했음. 인정.

전반적으로 무인+Go의 인기 캐릭터들을 어설프게 베끼긴 했는데, 그 캐릭터들의 핵심 매력이 뭔지 전혀 파악하지 못한 느낌이 들었음. 마이너 카피캣 느낌이 나고, 캐릭터가 살아있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가 않았음.

또 병풍 멤버들 처리 방법도 굉장히 마음에 안 들었음. 무인 같은 경우에는 부상이라는 정당한 하차 명분을 만들어줬고, 다크 엠페러즈에서 다들 필살기 하나씩 받아가면서 나름 화면을 받았음. 잼민이때 다크 엠페러즈 전 보고 존나 충격받았었음. Go시리즈는 캐릭터 비중 분배 문제가 좀 심각하긴 한데, 그래도 최소한의 노력은 했음. 쿠루마다, 하마노 정도의 극소수를 제외하면 다들 신규기술을 하나씩은 다 받았고, 그 병풍인 하야미조차 개인필살기 받는 각성씬이 있음. 아예 후반부 에피소드를 할당받은 아마기 같은 예시를 보면 말할 것도 없고. 또 크로노스톤 최후반부 라그나로크에서, 경기를 3번 치루면서 프로토콜 오메가+신생 라이몬 멤버를 섞어서 배분해서 믹시맥스 없는 찐따들도 다 화면에 나와 비중을 받았다는 점은 나름 노력한 시도라고 볼 수 있음. 근데 아레스는? 인기 없는 이나쿠니 쩌리들 다 짤라버리고 아무 언급도 없이 그냥 가버림ㅋㅋㅋㅋ 무인캐들 욱여넣고, 아스토 뺀 주인공 3명 욱여넣고 하니 자리가 없었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인기없다고 그냥 유기해버리고, 와꾸빨로 인기 좀 받은 히우라는 꾸역꾸역 엔트리에 넣는게 그냥 너무 속보여서 웃겼음. 이럴거면 처음부터 이나쿠니 라이몬 죄다 미형으로 채우지 그랬냐?


4. 필살기

개인적으로 가장 실망스러웠던 부분임.

이나즈마 일레븐의 매력은 초차원축구라는 점이고, 그 초차원 축구에서 잼민들의 가슴을 가장 자극했던 건 필살기란 말임. 당장 나도 잼민이때 갓핸드랑 파이어 토네이도 존나 하면서 운동장을 누볐음.

그런 만큼 기존 작품의 필살기에는 상징성과 서사가 있었음. 존나 많아서 일일이 다 나열할 수도 없지만 좋아하는 거 몇 개만 꼽아 보자면

센바야마의 무한의 벽을 뚫어버린 이나즈마 브레이크’.

무한의 벽과 센바야마의 굳건한 수비 자체가 센바야마중 에피소드의 핵심 요소였고, 그걸 타파하는 합동기이자 벽을 브레이크한다는 의미도 있어서 아무튼 상징적인 필살기.

여기서 끝나면 좀 애매할 수 있는데, 이후 네오재팬 전에서 재등장한 겐다의 진 무한의 벽이나즈마 브레이크 V2’로 뚫어버리면서 상징성을 더 공고히 함.


크로노스톤에서 제일 좋아하는 필살기인 슛 커맨드 24(오메가 어택).

프로토콜 오메가의 선수들이 커맨드를 외치면 기계음이 기술 이름을 읊어서, 필살기도 하나의 수단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 같은 기존의 커맨드 계열 기술과 대조되도록, 알파, 베타, 감마 셋이서 같이 오메가 어택을 자신의 입으로 내는 것으로 이들이 축구를 조금이나마 즐기게 되었다는 상징이 담겨 있고, 커맨드 번호가 세 명의 등번호의 합이라는 것에서 셋이 조금이나마 마음을 합치게 되었다는 점이 느껴짐. 또 엘도라도 팀 02의 메인 갈등이 저 세명이 자기 좆목팸들이랑 좆목하느라 팀 분위기가 곱창나는건데, 그 세 명이 좆목팸들이랑 연습했을때는 못했다가 셋이서 시도하니까 한번에 성공해서 골문을 뚫어버리는 전개는 진짜 환상적임.

대표적으로 두 개만 꼽았지만, 들자면 하루종일도 들 수 있음. 울프 레전드부터 시작해서 폭회허까지 끝도 없이 많지. 그만큼 이나즈마 일레븐의 필살기는 캐릭터나 스토리만큼 중요한 요소고, 사람들에게 뽕을 차게 하는 가장 큰 부분인 것임.


근데 리부트는 그것도 못함ㅋㅋㅋㅋㅋ


리부트에서 그나마 서사가 부여된 기술이라고 하면 라스트 리조트 정도일텐데,

이것도 너무 빨리 나왔고 버전도 너무 많아서 기억도 안나는데다가, 나중가면 개쉽게 막히고 상대가 카피도 함. 이딴게 최종기술?

라스트 리조트를 제외하면, 기술에 저정도 서사가 있는 게 있긴 한지 의심되는 수준임. 대부분의 기술이 아무튼 훈련 회상으로 땜빵’. ‘급조’. ‘개그의 세 패턴을 벗어나질 못함. 급조나 개그 필살기가 나쁘다는 게 아님. 당장 리틀 기간트 전에서 골문을 연 기술들인 빅뱅과 천공 떨구기도 갑툭튀한 기술이지만 욕하는 사람 없고, 주인공 팀에 안경 크래시나 저기에 UFO 같은 개그 필살기들이 나와도 사람들이 네타로 삼기만 하지 진지하게 깐 적은 없잖슴.


근데 리부트는 서사가 있는, 말하자면 뽕 차는 기술이 극단적으로 적음. 주인공 기술부터가 갑툭튀에 특훈과정도 뭣도 없고, 이나쿠니 라이몬 애들 개인기술은 갑툭튀가 아닌게 훨씬 적음. 갑툭튀가 나쁘다는 게 아니지만, 상술했듯이 아레스의 천칭은 무인1기처럼 초짜들이 강해지는 이야기니까, 필살기의 특훈 하나하나에 더욱 공을 들이고 정을 가져야지 시청자들도 같이 이입을 해주고 뽕을 느낄 수 있단 말임. 이제와서 보면 딱히 별 생각 안드는데, 무인 1기 당시에 불꽃 풍향계’, ‘트라이 페가수스가 지닌 위상을 생각해보면, 필살기의 특훈에 노력을 들이는게 전혀 나쁜게 아님.


근데 리부트는 그런 거 할 시간이 없음. 주인공 세 개 해야되는게 쩌리들 특훈할 시간이 어딨음ㅋㅋ 그러다보니 필살기들은 대충 짱깨가 특훈시킨거 20초 회상하고 짠! 하고 나오는게 다고, 나중가면 그것조차 없음. 갑툭튀 필살기 자체가 나쁜 건 아님. 아까도 말했듯 갑툭튀 필살기인데 괜찮게 뽑힌거 많음. 근데 그런 것들도 최소한의 서사는 있었음. 대중적이진 않지만 GO1편에서 하야미가 제로욘을 처음(이자마지막)으로 시전하는 씬의 흐름을 꽤 좋아하는데, 작품 내내 부정적인 이야기만 하면서 도피하던 하야미가 텐마에게 감화되서 처음으로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특기를 살려 필살기를 시전한 부분이라, 다른 캐릭터에 비해 서사의 깊이는 얕더라도 신 필살기에 대한 최소한의 고민이 돋보였음. 근데 아레스오리온은? 모르겠고 아무튼 너네 펭귄같은거 좋아하지? 펭귄 한 번 했으니까 이번엔 북극곰 ㄱ. 너네 이터널 블리자드 좋아하지? 대충 세 명 예쁘게 그렸으니까 트리플 블리자드 ㄱ. 얘는음 아트 디자이너가 컨셉을 닌자로 잡았네. 대충 인법 어쩌고 필살기 하나 던져주고. 대체 이런 필살기들에서 뭘 느껴야 되는거임?

신규 필살기들에서 아무런 감동도 느껴지지 않으니까, 그 필살기들을 쓰는 신캐들이 더 매력없게 느껴지고아무튼 악순환에 악순환임. 리부트를 보고 나서 내 머리에는 작품 내용이나 재미보다는 좆같다는 감상밖에 남질 않았음


5. "총평

결국 이 글에 목적은 없음. 걍 리부트 좆같다는 징징글임. 제작진이 작품을 이해하지 못하고 안일하게 찍어냈으니까 이런 병신작품이 튀어나온거지.

? 8년째 빅토리 로드 기다리는 입장에서, 제발 사람새끼 같은 작품이 나왔으면 하는 마음도 있지만, 동시에 기대보다는 불안이 클 수밖에 없음. 특히 인원도 많이 감축되고 내부로 개발을 돌린만큼 히노의 입김이 많이 작용할 테니 그게 제일 걱정됨.


그럼에도 정말 많은 시간과 정을 쏟은 컨텐츠고, 리부트에는 ㅈ도없지만 무인과 GO에는 애정이 많은 만큼, 빅토리 로드가 남은 팬들에게의 마지막 헌사 정도의 작품이 되어 주었으면 함… 내년에는 나올련지, 슬슬 히노의 조련질에도 지치지만 썬붕이로써 내가 왜 리부트가 좆같았는지, 그럼에도 왜 떠나지 못하고 빅토리 로드를 꾸역꾸역 기다리는지에 대해 한 번쯤은 글로 써보고 싶었음. 장문 끝까지 읽어준 썬붕이 있다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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