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마vs원앙마에서

i3h3-h9g7-h0g2-b9c7-c0d2-b7e7-b0d3-e6d6-b2e2-h7f7-i0i4-g6g5-a0b0-i6i5-b0b8-e8e9-i4b4-f9e8-b8c8-c7e6-e1d1-i5h5-d0e1-g7f5로 진행된 상황임

어릴때 바둑책에서 돌에 숫자(놓은순서) 매겨져있는거 보고 잘하는사람들은 그걸 보고 진행과정이 다 시각화가 되는건가 생각했는데

그냥 어떻게 진행된건지 궁금해하는 사람들 있을수있으니까 써놓은거일수도 있을듯 내가 지금 저거 써놓은건 저것만 보고 시각화 될거라고 생각해서 써놓은게 아니고 어떻게 이상황 된건지 궁금한 사람은 놓아보기 할수있게 써놓은거

암튼 여기서 스톡은 낮은 깊이에서 초의 제1수로 e3f3을 생각하고 있음

근데 g3g4를 해보면 확실히 낮은 깊이에서 초의 평가치가 낮게 찍히긴 하지만

한 37수 읽더니 초의 평가치가 +1까지 올라가버림

장기에서 평가치 +1은 엄청 큰거임(사람끼리 두다보면 외워둔초반수순 벗어나고, 평가치 크게 요동쳐버리긴 하지만 최선의수를 계속 두면 장기는 초한 누가 이기는 게임일까 생각할때 +1은 엄청 크다는거) 스톡의 평가치는 장기의 기물점수를 말하는거같진 않고 스톡 나름대로의 유불리 평가치인거같은데

스톡수치 0~0.4면 장기 점수제로 치면 서로 점수가 같은 정도고 0.4~0.7이면 초가 1점(덤 빼면 한이 0.5점 앞섬) 앞서는지 2점 앞서는지(덤 빼면 초가 0.5점 앞섬) 모르는 정도같고 0.7 넘어가면 초가 계속 두다보면 2점 앞설수있는 정도같음

즉 지금 스톡은 아 이거 한이 무난히 덤 지킬거같은데?(0.0~0.4)라고 했다가 아니다 모르겠다(0.4~0.7) 했다가 아 이거 초가 덤 뽑는거같다(1.0) 이러고 있다고 보면 됨 고작 +0이다, +1이다가 아니라 한승이다 모르겠다 초승이다 이러고 있는거

근데 40dep까지 읽더니 이젠 또 초 수치가 0.1까지 내려가버림

스톡이

25dep읽음: 이건 한이 둘만하네라고 생각함 - 한승

30dep읽음: 어 이거 모르겠다 - 모름

35dep읽음: 초가 뚫는거같다 - 초승

40dep읽음: 아니다 한이 막을수가 있네 - 한승

이러고있다고 보면 됨

스톡도 깊이 읽었는데도 크게 헷갈려하는때가 있다+장기는 40수는 읽을수있어야 정수를 둘수있는 게임이다

그런식으로 생각할수있을듯

앞으로 스톡버전도 더 높아지고 컴퓨터성능도 더 좋아지면 진짜로 장기는 인공지능한테 정수 물어보면 1초만에 띡 나오는 게임이 돼버릴지도 모름

근데 아직은 스톡도 정수를 바로바로 찾아주진 못하고있음

그리고 후수원앙마 완벽히 둘수있으면 좋을거같다는 생각 있었어도 사람이 그렇게 두진 못했었는데 인공지능이 인공지능도 헷갈려하며 생각하다가 그 정수를 결국 찾아내줘서 이론상 완벽한수를 궁금해하고 찾고싶었던 사람의 로망을 이뤄준거 좀 로망있는듯(옛날인공지능은 정수를 찾아내주는느낌이 아니라 10~20dep내의 수읽기가 사람보다 강해서 사람이 쉽게 깨기 어려울 뿐인 느낌이었음 근데 사람이 정수를 정확히 연구해서 정수를 계속 두어가면 이길수있어보였음 즉 기계가 정수를 알려주는게 아니라 꼼수 부려대는데 내가 기계보다 계산력이 약해서 질 뿐인 느낌이라 짜증났음 기계의 수를 정수로 믿을수도없었음 근데 지금의 스톡을 깊게 돌려보면 진짜 아름다운 정수를 보여주는거같을때가 있음 근데 옛날스톡이 두는수는 정수가 아님, 다만 사람이 깨기 힘들다보니 저게 정수인가 했을뿐임 근데 스톡도 구버전은 면포도 안놓고 이상하게 두기도 했지만 버전높아지고나니 사람처럼 면포를 둠 옛날인공지능은 계산력이 쎌뿐 진짜 아름다운 정수를 두는느낌이 아니었는데 지금스톡이 보여주는 행마는 아름다울때가있음)

스톡으로 수 연구해보고 있는데 귀마대귀마는 초가 완벽히 두면 초가 이길거같은데(근데 초로 완벽히 두기가 힘듦) 귀마대원앙마는 한이 이길거같다(근데 한으로 완벽히 두기가 힘듦) 귀마로 원앙마 깨는 정수가 잘 안보이네 다만 한을 어지럽게 만들수있긴함 한이 방어법을 열심히 연구하고 달달 외워야함 근데 그걸 완성해버리면 초로 못깨지않을까싶음 난 귀마가 원앙마 깰수있었으면 좋겠는데

후수원앙마가 완벽한 포진이면 후수로 원앙마만 두고, 선수가 귀마랑 양귀마로 어지럽혀보는 장기가 될수있고 후수귀마든 후수원앙마든 후수양귀마든 선수귀마한테 다 깨지는 포진이면 선수로 귀마만 두고, 후수는 귀마도 두고 원앙마도 두고 양귀마도 두면서 상대의 연구 벗어난 수를 두려고 해보는 장기가 될수있는데 후자가 게임내용이 더 다양할수있을거같음

근데 후수원앙마가 선수귀마, 선수양귀마의 모든 공격을 다 막을수있는것도 같음(원앙대원앙은 한이 널널하다는게 정설) 그래도 뭐 후수원앙마가 완벽한 포진이라면 그건 그것대로 로망있는걸로 볼수도 있을듯 정상급 프로들 다 후수귀마 두면서도 후수원앙마가 이론상 좋을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진짜로 40수이상 읽을수있을때 기준으로 원앙마가 완벽한 포진이고 그 방법을 인공지능이 결국 찾아내준거면 좀 로망있는듯

근데 원앙마라는 표현이, 마가 마끼리(특히 저 e6, g7자리에서) 지켜줘야한다는 고정관념을 좀 주는거같은데 저 장면에서 e6마랑 g7마가 서로를 지켜줄 수 있는 자리지만 한이 g7마가 f5로 뛰쳐나왔잖음 안상차림(마상상마)이 꼭 원앙마형태를 갖춰야한다는 고정관념은 가지면 안되는듯 저 f5마가 e7자리에 면마로 들어가서 상머리 누르고있는 c8차를 쫓고 좌진보강해주는게 좋은수가 될때도 있음 마상상마차림이 기물 어떻게 움직여도 서로를 지켜주고있곤 하고 조직력이 뛰어나다 그정도로 생각하면 좋은 정도고 꼭 원앙마형태를 갖춰야한다 생각하면 안좋을듯

인공지능때문에 사람이 장기의 정수를 고민하고 알아가는 재미는 꽤 떨어졌고 앞으로 더 심해질수도 있지만, 그래도 스톡 덕에 여러 고정관념 깨는수, 로망있는 수들을 좀 구경할 수 있는거같음 스톡으로 수 연구하면서 참고도 보고있으면 재밌음

가끔 별로라고 생각했던 수, 괜히 로망있는 수, 혹은 초보때나 뒀지 고수되니 별로같아서 안두는, 하지만 추억있는 수가 특정상황에서 좋게 등장하거나(면상, 귀상, 양귀상, 면마 등. 저 그림에서 한이 e8d8하고 우진상을 좌진쪽에 귀상으로 차서 좌진보강하고, d9e8 e8f8하고 좌진상을 우진쪽으로 귀상차서 상머리 눌린거 해소할겸 양귀상되는 참고도가 가끔 등장함 d8사는 중앙마가 지켜줌) 형태자체가 안정적이다, 최적화가 아슬아슬하고 아름답다 뭐 그런식으로 느껴지는 때가 있는데

롤로 치면 1000스택나서스, 개딴딴한 말파 가렌 이런챔들이 정상급경기에서 실용성있고 개연성있게 나오는거 보는재미 있다고 보면됨

그리고 ㅈㄴ 로망있는 외줄타기운영 왕귀챔 운영을 롤의 신이 구현하는거 보기도 한다고 보면됨

장기 모르는사람이 스톡 돌리면 그 재미를 모를수있지만 장기 좀 아는사람이 스톡 돌려보고있으면 걍 개재밋을때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