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씨라서 반말이 익숙하지만
여기 계신 팬분들처럼 열성적인 팬은 아니라서..
어색하니까 존댓말로 글 남길게요
원래 드덕이지만 언젠가부터 한드는 정말 마음에 드는
몇 작품만 골라서 뜨문뜨문 보고 있었는데
끊었던 디씨로 다시 돌아와서 고닉까지 파게 된 이유가
여기 배우님이 출연하신 시간이란 드라마 때문이었습니다.

드라마 보기 전부터 작가님 전작을 잘 봤고
여기 배우님이 출연하신다고 해서 많이 기대했었거든요..
와이키키, 드라마 스페셜 까까머리의 연애,
영화 초인에서 연기를 인상깊게 본 기억이 있어서
작가님 전작 스타일을 잘 알고 있던지라
배우님 연기력과 잘 어울릴 거라고 생각했어요.
제 기대보다 더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셨기 때문에
안 좋은 일로 마무리 되었을 때 정말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지금 쓰는 닉넴도 수호의 수, 정현의 현에서 따온 거라서..
영화 초인에 나오는 인물의 이름이기도 하구요.
로긴해서 글쓰고 댓글쓸 때마다 아픈 손가락 보는 기분이었지요ㅜㅜ)

앞으로 다시 작품에서 여기 배우님을 볼 수 있을까..
걱정도 되었고 아쉬움이 컸습니다.
연기력 자체도 아까웠지만.. 배우님만이 가지신 특유의 인디스런 감성과 분위기를 너무나 좋아했기 때문에..
다시 복귀할 수 있을까 막연히 생각했던 것 같아요.
혹시나 좋은 소식이 있을까 가끔 이곳에 들러서 보고 갔고요.

왜인지 모르겠지만
영화 초인과 드스 까까머리의 연애 속 이야기처럼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있었던 것 같아요..
배우님 작품을 많이 본 것은 아니지만
제가 본 작품들 속에서 유독 아픔 많은 캐릭터를 연기했고
약간의 희망을 품으며 끝맺던 모습들이 인상에 남아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동안 별 소식이 없어서..
저도 다른 드라마 보면서 잊고 지내다가
문득 요즘 하반기 작품들 캐스팅보드 보면서
배우님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요.
캐스팅 소식이 들리는 건 꿈이겠지..
혼자 상상했는데 오늘 근황 기사 보고 깜짝 놀랐어요.
어떤 작품으로 돌아오실지는 모르겠지만..
천천히 돌아오셔도 되니까 좋은 모습으로 다시 보고 싶네요.
그동안 하염없는 기다림 속에서 배우님 지지해주신 팬분들도 정말 고생 많으셨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