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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창작] 학대범과 함께 납치당한 들실장(1)앱에서 작성

ㅇㅇ(223.39) 2024.02.25 00:47:51
조회 275 추천 3 댓글 1
														

"데스웅~~ 데뎃"

들실장은 몸을 베베 비틀며 눈 앞의 인간에게 한껏 아첨을 부리고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사건은 2시간 전으로 돌아간다






"존나 덥고 배고픈 데스.. 목씨도 칼칼한 데스.. 씨발데스우.."
들실장은 언제나처럼 투정을 부리며 공원의 땡볕 아래에서 널부러져 있었다
계속되는 폭염, 그에 따른 식수부족으로 인해 이중고통을 받고있던 들실장
마음만 같아서는 공원을 산책하고 있는 인간에게 달려가 제발 물 한모금만 달라고 애원하고 싶었다
하지만 들실장은 처음 보는 인간에게 말을 걸 정도로 멍청하지 않았다

마침 저 멀리 인간에게 아첨을 부리는 자실장이 보인다
저 녀석은 분명 이웃 골판지집에 사는 들실장의 차녀다

"테츙~♡ 닌겐사마, 와타시 목마르고 배고픈 테츄!
이렇게 귀여운 와타시의 배씨가 꼬르륵하면 죽을지도 모르는 테츄, 그럼 인류의 손해인 테츄! 와타시에게 물과 식량을 주는 테츄우~~♡"

양손을 비비고 눈을 초승달처럼 흘기며 한껏 아첨하는 옆집 차녀
분명 저녀석 친실장과 대화하는걸 들었을 때는 굵직한 목소리였는데 나름 인간한테 잘 보이려고 목에 잔뜩 힘을 주고 가성을 내는 모양이다

"지랄하는 데스우"
자실장은 곧 인간에게 밟혀 온 몸이 쥐포마냥 터져서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들실장은 이 공원에 살면서 그러한 광경을 몇번이나 몇번이나 목격했다
심지어 멋모르고 철없던 자기 자신조차 겪을 뻔했던 일이었다
그 짧은 팔다리로 버둥거리며 자신을 밟으려던 인간의 발길질에서 겨우 벗어나 도망친 것은 지금생각해도 천운이었다
들실장은 순진하게 인간에게 말을 건 저 조그마한 자실장이 어떤 최후를 맞이할지 기대하면서 시선을 집중하였다



자리에 앉아있던 인간은 그 거대한 몸을 한껏 일으키고 자실장을 바라보았다

"저 자실장 이제 뒤진 목숨인 데스우"
들실장은 그렇게 생각했으나




"헐 얘 존나 귀여워! 야 야 여기와서 얘 좀 봐!! 너무 작고 귀여워!!"
주접을 부리며 러닝중인 일행을 손짓하며 부르는 인간

"데?"

"와, 얘 자실장이지? 자실장이 이정도로 작으면 엄지실장은 얼마나 작은거야?"
일행의 손짓에 달려와서 자실장을 보고 귀여워하는 또다른 일행

"테츙~~♡ 닌겐상 역시 세레브한 와타시의 매력에 메로메로 된 테츄~ 사육실장이 되는 테츙~♡♡"

"사육실장?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같은데 너 내 집에서 같이 살래?"
자실장을 손바닥에 올리고 사육실장이 될거냐며 제안을 하는 인간
"잠깐, 나 지금 이 주변 실장샵 구글링 중인데 여기 리뷰 좋다, 여기서 미니어쳐 집이랑 장난감이랑 사료 사면 되겠는데?"
이상한 네모네모씨를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리는 일행

"테츄웅~~♡♡ 앞으로 닌겐상과 같이 사는 테츙 더는 더러운 똥마마와 똥오네챠랑은 겸상 안하는 테츄 와타시는 똥마마 똥오네챠와 달리 선택받은 특별한 존재인 테츄 매일매일 스테이크와 스시를 먹고 아마아마한 콘페이토를 먹는 테츙♡♡"



"데..... 데에에에ㅅ???"
멀어져가는 두인간과 인간의 손바닥 위에서 한껏 아첨을 부리는 자실장을 보고 믿을 수 없다는 듯 경악하는 들실장
정신이 번쩍 들었을 때는 이미 두인간과 자실장은 멀리 가버려 들실장의 눈에는 점처럼 작아보이는 이후였다

"니,.... 닌겐상, 와타시도 데려가주시는 데스!!! 와타시도 귀여운 데스...!! 제발.."
짧고 굵은 팔다리를 최대한 파닥거리며 젖먹던 힘까지 달려가봤지만 당연히 무리였다
정신없이 달리면 달릴 수록 점점 더 멀어질 뿐이었다
너무나 더운 폭염에 지친 들실장은 결국 탈진해서 쓰러지고 말았다

"데에에.. 씨발데스"
길가에 굴러다니는 빈 페트병을 발로 걷어찬 들실장
페트병은 돌벽에 부딪혀 이내 들실장의 면상에 직격타를 날렸다
이마가 빨갛게 부은 들실장은 제대로 되는 일이 없다며 세상을 한탄했다

차라리 저 얄미운 자실장이 인간에게 처절하게 거절당하고 찌벳되었다면 좋은 구경거리라도 되었을 것이다
이도 저도 아닌 불쾌감에 들실장은 선택받은 행운아 이웃집 자실장에게 원한을 품기 시작했다

'닌겐상들은 속고있는 데스 저 이웃집 실장 일가네 차녀년 와타시가 한 두번 본 데스? 애교라고는 눈꼽만큼도 없을 뿐더러 늘 몸이 약해서 콜록거리는 오네챠 장녀와 하루종일 먹을 것을 구하느라 지친 마마를 병신이라며 무시하는 분충인 데스 목소리도 씨발 뒤지게 굵은 년인 데스 살면서 그런 목소리 듣도 보도 못한 데스'

넙데데한 얼굴이 시뻘개지도록 속으로 곱씹으면서 이웃집 자실장을 헐뜯던 들실장은 이내 이런 생각조차 의미없는 시간낭비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스 와타시가 자실장이었을 적 사육실장이 되고싶다는 욕망을 못이겨 딱 한번 마마와의 약속을 어기고 먼저  닌겐상에게 다가가 애교를 부렸던 데스 그 한번 이후로는 두번 다시는 시도조차 못했던 데스'

들실장은 작고 촘촘한 이빨을 꾹 깨물고 손에 힘을 줬다
조금만 상상해도 그 당시의 상황이 PTSD마냥 휘몰아쳐오는 듯 했다

'그런데.. 만약 와타시가 단순히 운이 없었던 거라면.. 하필이면 그 때 운나쁘게 좆같은 닌겐새끼를 만나버렸던 거라면..'

이제는 성체가 되어버린 자신의 지나간 시간과 기회들이 너무나 아쉬워서 색깔 눈물을 한방울 흘리는 들실장

'여기서 이러고 있을 게 아니라 와타시도 그 년처럼 한번 더 도전해보는 데스 운이 좋다면 좋은 닌겐상을 만나 사육실장이 될 수도 있는 데스 미래는 스스로 개척하는 것인 데스'

들실장은 그렇게 다짐했다
그리고 공원에 적당히 탐스러운 인간이 보이는지 샅샅이 살폈다

2탄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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