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철도공기업도 한국처럼 입찰제로 차량을 선정하는데, 특이한 사례가 있어서 갖고 와봄.

올해 2월, 후쿠오카시 교통국은 후쿠오카시 지하철 공항선/하코자키선에 다니는 노후차량(1000N계) 대차분으로 총 18편성*6량=108량을 발주했는데

특이한 점은, 얘네는 차체 제조사, 추진장치(인버터), 신호장비, 공기압축기, 대차, 공기압축장비, 보조전원장비, 차량 외부 행선안내기, 차량 내부 안내기를 전부 각각 별도로 최저가입찰을 통해 뽑았음.

차체 제조사

1위 - 카와사키 차량(구 카와사키 중공업 철도차량 부문) 99억 4874만 4천엔

2위 - 일본차량 101억 1044만 8000엔

3위 - 킨키차량 101억 4999만 8400엔

최종결과 카와사키 차량 낙찰

계약금액 109억 4361만 8400엔(낙찰액에 소비세 포함)/예가 120억 8473만 2000엔

낙찰율 90.56%

주회로제어장치(VVVF 인버터) 외 2건

1위 미츠비시 14억 3640만엔

2위 도시바 14억 9860만엔

3위 히타치 18억 4179만 6000엔

최종결과 미츠비시 낙찰

계약금액 15억 8004만엔(낙찰액에 소비세 포함)

열차제어장비(ATS/ATC/ATO) 외 1건

1위 - 히타치 5억 1423만 3000엔

2위 - 도시바 9억 7800만엔

일본신호(국내에서도 몇몇 기업이 이 회사의 신호설비를 쓰고 있음) 사퇴

최종결과 히타치 낙찰

계약금액 5억 6565만 6300엔(낙찰액에 소비세 포함)

공기압축기 외 2건

1위 크노-브렘스(독일 회사로 한국에서는 부산 1호선 구형차 브레이크가 이 회사 제품임) 일본지사 8억 2345만 4545엔

2위 나브테스코(국내에서는 현대엘리베이터 스크린도어 사업부->현대무벡스에 처음 스크린도어 기술지원을 해준 업체로 유명) 8억 5000만엔

3위 미츠비시 8억 9002만 8000엔

최종결과 크노-브렘스 일본지사 낙찰...이었으나 계약 체결 실패

이후 재입찰 결과

나브테스코가 8억 2325만 4000엔으로 단독응찰 후 낙찰

계약금액 9억 0557만 9400엔(낙찰액에 소비세 포함)

보조전원장비(SIV)

1위 후지전기 3억 9780만엔

2위 도요전기 4억 5000만엔

3위 미츠비시 4억 8600만엔

최종결과 후지전기 낙찰

계약금액 4억 3758만엔(낙찰금액에 소비세 포함)

공조장치 외 1건

1위 히타치 6억 0543만엔

2위 미츠비시 6억 4800만엔

크노-브렘스 일본지사 결석

최종결과 히타치 낙찰

계약금액 6억 6587만 4000엔(낙찰액에 소비세 포함)

집전장치(팬터그래프)

1위 공진정공소 6억 4800만엔

2위 도요전기 6억 4800만엔

(투찰액이 같은데 어떻게 공진정공소가 뽑혔는지는 알 수 없음)

최종결과 공진정공소 낙찰

계약금액 7억 1280만엔(낙찰액에 소비세 포함)

외부 행선안내기 외 1건

1위 교통전업사 8784만엔

2위 모리오전기 8946만엔

3위 미츠비시 1억 2600만엔

코이토전기 사퇴

최종결과 교통전업사 낙찰

계약금액 9662만 4000엔(낙찰액에 소비세 포함)

차내 승객용 안내기 외 1건

1위 미츠비시 7억 2000만엔

2위 JR큐슈 엔지니어링 7억 7760만엔

3위 JR니시니혼 신칸센테크노 11억 2400만엔

4위 교통전업사 18억 6480만엔

5위 히타치 21억 3729만 5000엔

코이토전공 사퇴

최종결과 미츠비시 낙찰

계약금액 7억 9200만엔(낙찰액에 소비세 포함)

차량용 모니터 설비(운전실 계기판용 모니터로 추측) 외 1건

1위 미츠비시 7억 7400만엔

2위 도시바 7억 9520만엔

최종결과 미츠비시 낙찰

계약금액 8억 5140만엔(낙찰액에 소비세 포함)

대차/차축 외 1건

스미토모상사(라고는 하는데 아마도 과거 같은 계열사였던 일본제철(구 스미토모금속) 제품으로 추정됨) 26억 2450만엔에 단독입찰 후 낙찰

계약금액 28억 8695만엔(낙찰액에 소비세 포함)

전부 합해보면 204억 3812만 2100엔이 나옴. 량당으로 따지면 소비세 포함 1억 8900만엔 가량으로 오늘 낙찰된 4호선 직류신차가 11억 8700만원 수준(낙찰자인 우진산전의 입찰금액 3086억/도입차량 260량. 이 쪽도 마찬가지로 부가가치세 포함금액임)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대략 일본 쪽의 철도차량 도입비용은 한국보다 50%가 조금 넘게 비싸다로 해석하면 될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