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십이율주 하은천은 가짜다

“고다이고 천황을 습격해서 삼신기를 강탈해간 게 그놈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원월천살법에 대한 문헌도 읽었겠지.”

"당신이 말하는 '주군'이라는 건 십이율주 하은천을 말하는 것이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그러고보니 율주의 나이를 안 들었습니다만."

"내 나이? 올해로 서른 둘이었던가."

[세계수(世界樹)를 이용하여 영혼과 육체를 세계수에 동기화시키는 것이오. 이렇게 되면 단순한 복제인간이 아니며 하나하나가 진짜이며 동시에 거짓이 되오. 왜냐하면 세계수의 열매가 되었기에.]

2. 그가 화신이라는 증거는 있는가?

"뭐라 대답해야할까... 해동문 십이율(十二律) 만하령문(萬河靈門)의 봉황(鳳凰)을 다스리는 23대 하백(河伯)으로서의 의무감... 혹은 삼위태백의 신단수를 다스리는 단군(檀君)으로서 홍익인간(弘益人間)을 실천하려는 의무감... 혹은 칠요 중 목요(木曜) 해인(海印)의 주인으로서 다른 칠요의 주인에 대한 호기심..."

십이율주 하은천은 툭하면 하백과 단군을 들먹거린다.

그런데 전생검신의 단군신화는 정도령을 보면 현실과는 다른데, 단군신화는 환인의 서자 환웅의 자손인 단군이 건국하는 내용인데 여기서는 환웅=단군인데 왜 환웅이 아니고 별도로 단군이라는 이상한 녀석이 나왔냐고 의아해 한다.

3. 단의 일족은 무엇인가? 일족이 된후 육체는 어디로 갔는가?

“지선(地仙)이 된다는 건 이런 뜻이지. 나는 혈육(血肉)으로 이뤄진 신체를 갖고 있으나, 동시에 선체(仙體)라고 하는 특수한 몸이 되어 있소. 등용문을 통과한 순간, 나는 일반적인 인간을 초월하는 영력체를 부여받은 거고, 원한다면 전신을 기화(氣化)시키는 것도 가능하오. 또한 반쯤은 영체에 접해있기 때문에 보통 인간의 체력은 내게 적용되지 않기도 하오.”

“대, 대단하군.”

“내 천계에서의 지위가 상승하여 상선(上仙)이나 대라신선이 된다면 완전히 인간의 몸을 버리고 영체로 변화하게 될 거요. 그 때는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 힘을 지니게 되겠지만, 동시에 큰 제약이 생기지.”

"뭘 그렇게 놀라냐? 난 반신반마(半神半魔)라서 육체와 정신을 분리하는게 더 귀찮아. 어차피 근두운도 빠르겠다 천계 외곽에서 직접 날아오는 게 더 편하지."

비슷한 사례로 우화등선이 있고 남화노선을 조지니까 봉신방으로 들러붙은것처럼 홍길동도 때려죽이니 혼이 세계수로 회귀하는데 천계랑 다를게 없다고 본다.

그런데 여동빈, 장삼봉, 망량의 육체에 대해서 논하던가? 그들은 강력해지기 위해서 육체를 버렸고 대신 인과율의 제약이 있다고 하는데 단의 일족은 인과율의 제약이 없다. 그런고로 원래의 육체를 구성으로 이용해서 새로운 몸을 만들었다고 보는게 타당하다. 실제로 제천대성은 육체가 있으니 인과율에 잡히지 않고 잘살고 있다.

“제 기준으로 말하자면 환생(還生)을 해서 다른 몸으로 태어나는 겁니다. 다만 모든 단의 일족이 그렇진 않고 특수한 경우가 있지요.”

4. 하백은 무엇인가?

[ 하백은 정령(精靈)이다. 그리고 십이율주가 직접 나서지 않아도 그 하백이란 존재가 온갖 전장을 휩쓸고 다니는 게 목격되었다. 그 진정한 정체는 알 수 없지만, 우리 발해국의 술법사들도 하백을 당해내지 못해서 고려를 감히 침공할 수가 없었다.]

대웅제국때 은빛 사슴으로 보이는 녀석이 하백이 아닌가 하는 말이 있었다. 하백이 맞다고 가정하고 이야기해보자.

물을 다루고 생명체도 아니라는거다. 결정적인 대사가 나오는데

[불특정 양자중첩상태 확인. 카오스 헤리티지(chaos heritage) 울티마 레벨(ultima level). 목표물과 함께 도주 시도 시퀀스.]

그냥 기계인 인공지능이다. 생각해보자 전국옥새도 인공정령이 있는데 인간이 옛 지배자인 메피스토텔레스도 만들면서 전투용 AI 정령을 못만든다는게 말이 되겠냐?

5. 툭하면 데려오는 봉황은 뭐냐?

많은 이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는데 이 대사를 보면 알수있다고 생각한다.

[내 고유능력이다. 나는 가상의 도인 한 마리를 현실에 만들어낼 수 있다!]

사불상이 산하사직도에서 이런말을 했는데 십이율주가 쓰는게 이런 능력으로 봉황소환 한다면 어떨까?

이 녀석 사불상의 능력을 강탈하거나 뭔가랑 트레이드 한거 아닌가? 실제로 사불상은 격이 높다.

"아니오! 천계의 영수는 신수(神獸)이며 천계의 사도요. 게다가 사불상은 천계의 절대자인 원시천존께서 태공망에게 직접 내린 영수. 그 격은 기린(麒麟)이나 봉황(鳳凰)에 못지 않소. 절대 함부로 대하지 마시오."

6. 하은천의 괴상한 행적은 뭘 의미하는가?

[ 세계수... 가장 완벽한 혼돈의 생명... 인간이 신조차 탐낼 보물을 갖고 있었구나.]

이 녀석은 뭔가 이상했다. 발해를 패버렸는데도 토요는 상관완아(야차)가 쇼를 할때도 냅두었고 종말의 거룡때도 철저하게 방관자였다.

봉래도 반황주같은 보패는 좋아하지만 해동밀천주의 만파식적도 모르는 허술함. 테라포밍을 해도 아틀란티스의 오레이칼코스같은 존재를 모르며 백련교주는 철저하게 피한다.

생각해보면 괴상한 행적이었다. 명계도 목요들고 왔다갔다 하는놈이 전륜성왕의 비밀을 아는지도 의문이고 뭔가 많이 아는데 세심한거는 빵꾸가 난 상황이다.

확실한거는 목숨을 더럽게 사린다. 달기같은 무지개 반사로 사망한적은 있는거 같은데 신적존재나 천계가 자기를 쪼렙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능력은 일품이었다.

심지어 서방과 친하지도 않고 그냥 고려만 처박혀서 지식중독자 선지자도 잘 모를정도. 여기서 그녀석의 목표를 추정해본다

7. 하은천의 목표는 이게 아닐까? - 라플라스의 악마

" 신단수는 즉 세계수. 아홉 개의 세계를 이어서 평행세계를 통괄시키며 강대한 역장(力場)을 발생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었다. 혼돈에서 태어난 가장 완벽한 생명체이며 가장 신의 본질에 가까운 존재이기에 그건 [옛 지배자]도 섣불리 건드릴 수 없었어. 신단수는 동북 지역을 지킴과 동시에 이 세계에서 인간에게 최소한의 생존권을 보장하는 신물(神物)이었던 거다."

“이 시대 따위 알 바 아냐. 미래의 100억 명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하겠다.”

[나는 라플라스의 악마가 되기에는 한 발짝 모자랐다. 그 이유는 이 세계의 인과율을 완전히 해석하는 건 초월적 인공지능으로도 불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대 전생자는 인과율을 초월한 존재가 되어가고 있으니, 그대에게 모든 걸 맡긴다.]

혼돈 역산을 쓰기 전에 이런말을 했지. 이번 판이라고. 뜬금없이 이러고 선악과까지 써서 한대 때리고 사라지는데 이게 다중우주를 이동하는 판이라고 볼수있음.

다른 다중우주로 도망간 후 미래지식을 이용해서 다시 시작하겠다는 거지. 이녀석은 백웅을 안만나면 절망을 안한다.

“이건 그런 내가 할 수 있는 마지막 도박이야. 데우스 엑스 마키나(Deus Ex Machina)의 힘으로….”

게다가 강인공지능으로는 어린아이인 전뇌자도 백웅에게 미래를 걸고 뭔가 백웅과 동화하는데 더 발달한 십이율주가 없다는게 말이안됨.

2번째로 맞이한 종말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거 보면 그저 3회차 시작으로 생각함.

9. 요약

인공지능과 세계수의 결합의 힘으로 라플라스의 악마를 노리는 하은천

인과율의 모든것을 해석하고 자기 세계의 큰 굴레를 돌려 구원과 동시에 신을 상대할 수호자가 되겠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