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일반] 전생검신이 진짜 무협 소설이라고 말할 수 있던 장면

해피니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23 20:02:12
조회 655 추천 19 댓글 3
														


7cea8175bd8461f53cea98bf06d604039def7c6b35c43d7d40d1


' 끝이군...'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다. 내가 눈을 감자 놈이 서서히 말했다.


" 전생자(轉生者)가 혹시 있지 않을까 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허사였군. 역시 내 능력에 제약을 너무 많이 둔 건가...? 뭐 이 정도는 되어야 노는 재미가 있겠지."


" ......"


" 그럼 안녕. 다음 우주에서는 나랑 재밌게 놀자, 필멸자여."


스스스스


놈의 모습이 천천히 사라지기 시작한다. 나는 그 모습을 보자 약간 안도의 감정이 흘러내리는 걸 느낄 수 있었다.


' ... 저 놈은 몰라!!'


내가 전생자라는 걸 모른다!!


분명히 저 놈의 화신으로 추측되는 놈들에게 몇 번인가 전생자라는 사실을 들킨 적이 있는 것 같지만, 왜인지 저 본체놈은 모르는 것 같았다. 게다가 이번 생에 끈질기게 전생자라는 사실을 숨긴 결과 마지막 순간까지 저 놈은 내가 우연히 이 자리에 남은 필멸자라고 생각하게 된 모양이었다.


희열을 느끼고 있을 때 갑자기 머릿속에 희미한 목소리가 흘렀다.


[ ... 웅... ]


" 응?"


[ ... 백... 웅... 들리... 냐...]


" ......!!"


끊어질 듯한 그 목소리를 듣는 순간 나는 흠칫했다.


' 신투지존!!'


신투지존의 목소리가 내 머릿속에 계속해서 흘러들어왔다.


[ 난 아직... 가면의 자아를... 본체에게... 완전히 뺏기지... 않았다... 무신(武神)의 도움으로... 저항하는 중이지...]


" ......"


[ 저 놈을... 용서할 수 없다... 그러니... 부탁이... 있다...]


부탁?

이어진 신투지존의 말에 나는 손이 부들거릴 정도로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다.


[ 저 놈의 가면을... 훔쳐다오...!!]


내, 내가?!


저 놈은 [옛 지배자] 중에서도 강력하기 짝이 없는 놈인데 어떻게 덤빈단 말인가! 화신이 와 있는 것도 아니고 아마 본체일 텐데 어떻게 저런 괴물의 가면을 뺏을 수가 있을까. 저 놈의 역량이 어느 정도인가는 방금 전 손가락으로 칼날을 치울 때 이미 뼈저리게 느꼈다. 저건 인간의 모습을 하고있을 뿐 그 속은 우주적 존재였다.


[ 내가 모은... 모든 업(業)을 네게 넘기겠다... 그러면... 한 순간이겠지만... 신역절기(神域絶技)를 쓸 수 있을 것이다...]


" ......"


[ 마지막 부탁이다... 후배.]


후배.


나는 그 한 단어에 알 수 없는 감흥이 치밀어오르는 걸 느꼈다.


' ... 하는 수밖에 없겠군.'


사실 안 하는 게 맞다. 전생자라고 하는 최고의 비밀을 안 들키고 무난하게 넘어갈 수 있다면 그것보다 좋을 수는 없다. 어차피 이번 생에 얻을 걸 다 얻은 상태인데 더 무리를 할 필요가 있겠는가? 이 자리에서 그냥 죽어도 남는 장사라고 할 수 있었다.


이 상황에서 굳이 저 괴물놈을 도발하듯 공격해서 주의를 끌어봤자 남는 게 없었다. 신역절기를 어떻게 쓸 수 있는지 추궁당하기밖에 더 하겠는가.


하지만.


하지만...대도(大盜)에게는 의리가 있다. 그렇기에 좀도둑과는 다른 것이다!


스으으으!!


잡념이 소용돌이치는 동안에 알 수 없는 기이한 기운이 흘러들어오는 것 같았다. 찰나의 순간에 나는 내 눈앞에 새파란 '끈' 같은 게 물줄기처럼 흐르는 걸 볼 수 있었고, 그 끈이 내 몸으로 흘러들어왔다. 다만 그것은 왠지 일반적인 기력이나 영력, 마력과는 달라서 직접적으로 내 힘이 강해지는 기분은 들지 않았다.


심지어 천천히 사라지고 있는 저 괴물놈조차 자신에게서 '끈'이 흘러나와서 내게 통하고 있는 걸 모르는 듯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설마... 이 '끈'을 볼 수 없는 건가?


이윽고 나는 준비가 다 되었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아챘다.


그리고는 내심 한숨을 쉬었다.


' 제길! 난 왜 맨날 어리석은 선택만 반복하는 거지?'


약자의 비통한 염원. 나는 도저히 그걸 지나치기 힘든 것 같았다. 때때로 내 이기심 때문에 그걸 무시해버리는 일도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나는 이득을 챙길 수 있는 상황에서 계속 인정에 끌리게 되는 것이다. 무의미한 정의를 추구하던 끝에 개죽음을 당하는 일도 종종 있었다.


언제부터 이렇게 된 걸까. 나는 원래 좀 이기적인 놈이었던 것 같고, 지금도 그런데...


... 그렇군. 망량을 만난 후부터였어.


" 야. 이 새끼야."


" 흠?"


나는 침묵 속에서 상대를 불렀다. 그리고 외신(外神)일지도 모르는, 어마어마한 대존재가 내 육체를 가진 채 힐끔 나를 쳐다보는 순간 나는 달려들었다.


" 가면 내놔!!"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업(業)이 발동하면서 저장되어있던 신역절기가 끓어오르듯 펼쳐졌다. 업(業)이라고 불리는 게 내게 특화된 신역절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걸 알려왔다. 좌(座)의 주인이 내게 허락을 했기에 단 한 번의 사용이 가능한 것이다.


... 2천 년의 염원이 담긴, 무림사상 최고의 대도 신투지존의 최종절기를.


신역절기(神域絶技)

일수탈혼(一手奪魂)!!


파캉!!


다음 순간, 상대의 머리 뒤편에서 가면이 떠오르더니 정확하게 반쪽으로 깨져버리고 말았다. 나는 내가 펼치고도 이게 무슨 기술인지 알 수 없었지만, 손 끝이 모두 깨져서 박살났다는 걸 알 수 있었다.


' 끄아아아악!!'


으아아아아악!! 손가락 뼈가 죄다 깨졌어!!


나는 삽시간에 또 장애를 떠안게 되자 내심 비명을 질렀다. 유독 이번 생에 사지를 자주 훼손당하는 것 같아서 억울한 기분마저 들었다. 문제는 내가 펼치고도 이게 무슨 위력이 있었던 건지 몰라서 내가 뒤를 돌아보았을 때였다.


우우우우 -


상대가 마치 호기심을 느낀 듯 소용돌이치는 얼굴으로 지근거리에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아까처럼 천 개의 가면이 겹쳐져 있는 느낌이라서 그 얼굴은 눈으로 보이지만 인식하는 게 불가능했다. 내가 멍하니 입을 벌리고 있자, 놈이 말했다.


[ 아주 재미있군... 재미있어... 하하하하......!!]


쉬쉬쉭


그리고 다음 찰나, 나는 놈과 내가 몸이 뒤바뀌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신투지존과 내가 한 차례 교환했던 몸이 또다시 바뀐 것이다! 그리고 몸이 바뀐 찰나에 황금빛 새가 크게 소리지르며 날아올랐다.


[ 내 영혼을 의탁할 곳은 백웅일지언저! [기어오는 혼돈] 그대가 아니다!]


후우우웅


그리고 황금빛 새와 함께 사대신기 또한 내 쪽으로 날아와서 저절로 내 몸에 달라붙었다. 영혼으로 인정한 주인을 따라가려는 듯 했다.


혼돈의 눈빛이 냉엄하게 번득였다.


" 그래? 넌 인과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겠군. 죽어라."


퍼벅


황금빛 새가 내게로 날아오려는 순간, 황우의 몸으로 옮겨간 놈이 손가락으로 황금빛 새를 가리켰다. 그리고 황금빛 새 케찰코아틀은 산산조각이 나서 사라지고 말았다.


" ......!!"


고대신이자 [옛 지배자]급의 힘을 지닌 케찰코아틀을 손가락질 한 번으로?!

크기와 상관없이 케찰코아틀은 엄청난 힘의 소유자인데!


내가 눈을 부릅뜨고 있자 놈이 서서히 내 쪽으로 걸어왔다.


" 더 놀아주면 좋겠군... 백웅이라 했던가..."

" ......"


나는 놈이 한 걸음 한 걸음 걸어오는 동안 딱 굳어서 아무것도 생각할 수가 없었다.

이제 어떻게 하지? 저 놈과 싸워서 이길 확률이... 전혀 없어.


그러다가 갑자기 놈이 항복했다는 듯 양손을 내저었다.


" 뭐어... 아쉽긴 하군. 인과율을 다 써버렸잖아."


" ......"


" 아주 좋은 작전이었어. 재밌었다!"


쉬리리릭!!


뜬금없이 포기하듯 말하자마자 놈의 몸뚱아리가 마치 소용돌이에 빨려들듯이 허공의 혼돈 속으로 휩쓸려 들어가서 사라졌다! 나는 놈이 너무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기에 어리벙벙한 느낌이 들었다.


' 이... 인과율을 다 써서인가?'


나는 지금 상황이 명확히 이해가 가진 않았다. 하지만 확실한 건 마지막에 신투지존의 복수를 해 주었고, 그 도박의 대가로 내 원래 몸을 되찾았다는 점이었다. 나는 내 몸을 잠시 더듬어보다가 신투지존에게 말을 걸었다.


" 선배. 내가 해 냈어."


정적이 흘렀고, 대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천하제일의 대도는 그 한을 풀고 사라진 것이리라.


" ......"


나는 고개를 흔들었다.


' 제길. 울면 뭐 해.'


눈물을 흘리는 게 추하게 느껴져서 억지로 눈물을 참았다. 그리고는 대신에 씩 웃었다.


제갈사의 조언대로 하는 게 차라리 마음은 편한 듯 했다.


잠시 후 눈 앞이 서서히 환해지기 시작했다.


' 진공가향의 마지막...'


이제 죽는 건가.

아주 길었던 것 같다.

나는 말없이 마지막 순간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쿠구구구구구


[ 나는 끝까지 그대와 함께 하리라...]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황금빛 새, 케찰코아틀의 유해에서 뿜어져나온 빛이 신기 바즈라에 깃드는 게 보였다.


번쩍!


그리고 세상은 멸망했다.


그것이 나의 27번째 죽음이었다.


- 955화 中



예전에도 소개했었지만 해당 회차가 표절 논란으로 욕 먹던 당시에 나와 뭔 뜸근 전개인가 싶었지만 이 결말 당시 무협의 뽕은 지금도 잊지 못함.


평생 무(武)를 추구하면서도 한 순간의 인연을 위하여 협(俠)을 위하여 자기가 파멸에 처할지도 모를 위협을 감수하면서 의리를 지키는 백웅, 백웅과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외신에게 덤비다가 산화하는 케찰코아틀, 주인공의 숙적으로 굉장한 카리스마를 보여준 기어오는 혼돈.


그야말로 주인공과 동료와 악역 모두가 환상적인 케미를 뽑아내는 장면이 아닐 수 없었고 그야말로 무협이라고 할 수 있는 명장면이었음.


물론 지금 와서는 사골의 상징이 되버린 만상지투. 지금은 작가가 기억이나 할지 애매한 케찰코아틀과 신투지존. 허공록이나 만유의 지모는 고사하고 알 카르다흐나 뇌에 비빌 깜냥이 되는지 의문인 기어오는 혼돈의 처지를 생각하면 저 장면들 전부가 지금은 웃음벨이 되었으니 슬플 뿐...

추천 비추천

19

고정닉 2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4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59305 일반 왜안올라오지 [1] 우주멍멍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7 82 0
59304 일반 백웅교는 수번이 특유의 전개방식도 녹아있음 [1] 구로백웅(220.127) 05.07 146 2
59303 일반 전검 이어보기가 두렵다 ㅇㅇ(106.101) 05.07 70 0
59302 일반 백웅교 진짜 전검의 좋은부분만 적당히 빼온듯 ㅇㅇ(211.234) 05.07 133 0
59301 일반 30회차 외신 알카만나서 전생연기 시작하는데 [4] 구로백웅(211.234) 05.07 143 0
59300 일반 백웅교가 본편보다 전개도 나음 ㅇㅇ(211.207) 05.07 132 1
59299 팬픽 백웅교 8화 [1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7 617 24
59298 일반 반년동안 묵힌 전검 다 본 후기 .txt [5] 이과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527 7
59297 팬픽 백웅교 7화 [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553 22
59296 일반 백웅 진히로인은 한백령이지 [1] ㅇㅇ(218.52) 05.06 115 1
59295 일반 연휴동안 재탕했는데 캐릭터성이 초반 후반 너무 다르네 [7] 구로백웅(121.157) 05.06 192 1
59294 일반 백웅교 수번 누군지 알았다 [1] 야차(223.39) 05.06 158 0
59293 일반 선지자 [1] 구로백웅(122.38) 05.06 76 0
59292 일반 백웅교 개존잼이네 ㅋㅋㅋㅋㅋ 누구냐 [1] 구로백웅(118.235) 05.06 142 0
59291 일반 백웅이 미호 따먹은적 있냐? [8] ㅇㅇ(118.235) 05.06 212 0
59290 일반 신교수번 존나 잘쓰네 ㅋㅋㅋ [1] 구로백웅(118.235) 05.06 152 1
59288 일반 전검 들으면서 볼 노래 추천좀여 [3] 구로백웅(175.199) 05.06 124 0
59287 팬픽 백웅교 6화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583 23
59286 일반 백웅교 이새기 수번이 부캐하님? [2] 가붕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181 1
59285 팬픽 백웅교 5화 [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612 20
59283 일반 소설이 하도 오래 연재해서 독자들도 헷갈려하네 ㅇㅇ(211.234) 05.06 126 0
59282 일반 백웅교누가쓰는걸까? [2] 아반떼cn7.pe.hy.in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232 0
59281 일반 백웅 30회차 마지막쯤에 삼황오제 이상은 됨? [6] 근성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203 0
59280 일반 전능과 전지 [7] 구로백웅(122.38) 05.05 159 0
59279 팬픽 백웅교 4화 [1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740 25
59278 일반 짭로수번 백웅교 존잼이네 ㅅㅂ ㅋㅋㅋㅋ ㅇㅇ(58.238) 05.05 172 1
59277 일반 맘만먹으면 선지자 멸족시킬수는 있지 [1] 구로백웅(1.236) 05.05 127 0
59276 일반 반고는 그래플링에 약함? [4] 구로백웅(121.157) 05.05 330 14
59275 일반 근데 반고 사도되면 선지자 알빠노긴 함 [2] 구로백웅(14.38) 05.05 136 0
59274 일반 하 오늘 미호 엔티알뭐냐.. [2] 구로백웅(223.38) 05.05 170 0
59273 일반 생각해보니 전생연기때 치우보다는 구로백웅(39.7) 05.05 63 0
59272 일반 백웅이 선지자를 털 수는 없나 [2] 우주멍멍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158 0
59271 팬픽 백웅교 3화 [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653 22
59269 일반 난 백웅이라 이광 화해가 꽤나 소설에서 중요한 국면이라 생각했는데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375 9
59268 일반 개 재밌네 [1] 하나둘팬클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94 0
59267 일반 근데 시몬 마구스 얘는 원래 여자였음 TS 한거임? [2] 구로백웅(61.43) 05.05 119 0
59266 일반 선지자는 지금 빡웅 기억 소화 가능할까? [2] 누리스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153 0
59265 일반 반고 시팔 너무한거 아니냐? ㅇㅇ(106.102) 05.05 112 1
59264 일반 신급이면 기억 말고 지식만 넘기는 것도 가능하지 않나 ㅇㅇ(211.109) 05.05 63 0
59263 일반 이제 율주 개탈 안써도 되긴 하지 [1] 1234(59.16) 05.05 143 0
59262 일반 외신 총 13명임? [3] ㅇㅇ(220.70) 05.05 163 0
59261 일반 지금 시몬 마구스 여캐 벽지상 몸 아님? [4] ㅇㅇ(220.70) 05.05 175 0
59260 일반 빡웅의 최종절기는 무량단 슈퍼 업그레이드 버전일수도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93 0
59259 일반 포목점 송씨 떡밥 드디어 풀리나 야차(211.235) 05.05 112 0
59258 일반 31회차 예상 ㅇㅇ(211.207) 05.05 120 0
59257 일반 슬슬 드리프트 하려나보다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112 0
59256 팬픽 백웅교 2화 [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734 17
59255 일반 근데 왜 소원들어주기 중임? [3] 구로백웅(118.45) 05.04 179 0
59254 일반 근데 31회차도 중간에 샐 확률이 꽤 크지 않을까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4 160 1
59253 팬픽 백웅교 1화 [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4 1054 25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