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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의 묘지기4

금딸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15 23: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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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구구궁!'

'쿠르르ㅡㅡ쾅!


천둥소리에 잠에서 깬 묘지기는 밖으로

 나가 무슨 일인지 살펴보았다.

근처 호수와 강, 물이 고여 있는 곳이란 곳은

 모두 하늘 위로 물이 솟고 있었다.

낙원에 와서 바뀐것은 너무나도 많지만 

그 중 한가지는 봄여름가을겨울

과 우기, 건기를 제외하고도 

새로운 계절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먹구름이 하늘을 뒤덮었지만 

군데군데 뚤린 구멍 사이로 태양빛이

들어왔으며 태양 빛이 비추는 곳으로

 지상의 물이 빨려 들어갔다.

그것은 마치 물 기둥 같았으며

 구름은 물을 머금어 검게 변한채 

서로 부딪히며 굉음을 냈다.

기온은 32º도 정도로 낙원의 

그 어떤 계절보다 더운 날씨였다.

참고로 겨울은 지역마다 차이가 있긴하지만

신세계 이후 점차 따듯해져 7~9º도 정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봄은 21º, 여름은 26~28º, 

가을은 12~18º 정도의 기온이었다.

현재 그가 눈을 뜬 무렵은

 '안식'이라는 계절중으로

한번에 많은 양의 물이 증발했다가

 적은 양의 비가 내리길 2달간 지속되었다.

변한 환경에 따라서 신세계의 천문학자들과

 과학자들은 1년을 30일씩 15개월,

450일로 개정하는 과정이 있었다.

봄과 가을은 상대적으로 길었으며 

여름과 겨울은 각각 2,3개월이었다.

묘지기는 천공으로 빨려들어가는 

물을 보곤 스올의 골짜기로 내려가보려 했다.

한 달 이상은 땅에서 물이 비워질 것이기 때문에 

부지런히 걸어간다면 도착할 수 있을것이다.

날씨가 많이 더웠다.

묘지기는 필요한 것만 챙긴 뒤 갈 준비를 했다.

묘지기가 거주하던 지역은 기원년의 튀르키예라는 곳이었다고 한다.

스올의 골짜기는 여기서 약 700KM 이상 떨어진 곳이었다.

바다를 건너 간다면 열흘안에 갈 수 있는 거리였다.

묘지기는 서랍속에서 비교적 깨끗해 보이는 책을 하나 꺼냈다.

책의 겉 표지에 '9'를 적었다.

묘지기는 아마 사람들의 이름을 적으러가는 길일 것이다.

이것이 그의 9번째 여행이다.

강의 물줄기가 구름위로 빨려들어갈때,

 가끔 물고기들이 팔딱대며 올라가는

모습을 보면 웃기지 않을 수 없었다.

묘지기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이번 여행의 경로를 생각했다.

먼저 지금은 '안식'이기 때문에 

배를 타고 가기엔 무리가 있었다.

바다와 강은 물 기둥을 따라 

소용돌이 치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었다.

소용돌이가 크면 클 수록 항해에 영향을 줄 수 있기때문에

이 기간에 인류는 여행과 탐사를 

멈추고 휴식을 갖는 기간으로 정해두었다.

그러나 묘지기가 가기엔 이때가 적기였다.

날씨를 잘 보며 움직인다면 비교적 안전할 것이다.

소용돌이 치는 날보단 비오는 날 항해하는 것이 안전할 것이었고

물이 천공으로 빨려들어갈때 기압이 극도록 낮아지고

천공이 나선 모양으로 바뀌고 있다면 잠시 쉬어가야 할 것이다.

묘지기는 대충 계획을 세운 뒤 하늘을 보았다.

천공이 열려있긴 하지만 곧 닫힐듯 보였다.

이제 40KM정도 걸어서 가장 가까운 항구로 가야한다.

걷기 시작한지 이틀 뒤에 항구에 도착할 수 있었다.

식당은 열지 않은 곳이 많았고 배는 모두 묶여있었다.

묘지기는 바다 바로 앞에 있는 작은 초소로 들어갔다.

마룻바닥 밑의 카펫을 걷어내고 나무판자를 열어 밑으로 내려갔다.

길은 계단의 오른쪽으로 길게 뻗어있었는데,

대략 1Km정도 되는 길이었다.

예전에 이곳은 불과 유황으로 피하기 좋은 곳이었을 것이다.

바닥에는 2027년부터 2030년 발행자의 여러 종교기사들과 파수대가 보였다.

모두가 표징을 보고 곧 세상이 멸망할 것임을 실감했던 모양이다.

과거의 기억이 떠오른다.

인간들은 항상 행복하게 살고 싶어했다.

조금 더 근본적으로는 삶에 대한 끝없는 갈증을 느꼈다.

누군가는 그것을 돈과 권력, 부와 명예로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여겼고

누군가는 평범한 삶속에서 오는 소소하고 잔잔한 행복이,

또 어떤 이는 신께서 주신 성경 또는 신이 주셨다고 믿는 수많은

종교적 가르침에 따라 삶을 실천하고 적용하는 것으로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겼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종교는 인류의 부산물일 뿐이라며,

 종교가 나타난 이래 싸움과 살육이

끊이지 않는 것을 보고 신은 없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종교를 없애기 위한 정부의 거대한 혁명이 일어났다.

그것은 어느 한 시점의 커다란 변화였으며

많은 이들은 신을 내려다보기 시작했다.

여호와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신의 말씀이 인간을 구원할 것이라 착실히 믿는 이들은

신이 실존한다는 증거를 제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인류의 눈에

새로운 전쟁의 불씨를 가져오는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다.

그들은 서로를 두려워했다.

두 세계가 강하게 충돌했다.

두 세계 모두 행복을 원했고

강한 갈증을 느꼈다.

서로를 저주하고 탓 할수록

갈증이 해소됨을 느꼈다.

곧 인류가 종교를 이겨내고 홀로 설 수 있기를,

극으로 치닫는 전쟁이 아마겟돈의 끝부분이라 여기며

하늘의 신을 향해 찬양하는 그것이

묘지기가 기억하는 세계의 끝부분이었다.


모든 이들은 행복을 원했다.

행복을 되찾았다고 생각했을때,

행복 아래에는 커다란 시체산이 쌓여있었고

하늘 위로는 파리떼가 시체를 바라보고 있었다.


여러 생각이 뒤엉킬때 파도 치는 소리가 들렸다.

비탈진 계단을 오르자 아주 작은 섬 한 가운데였다.

이곳은 예전에 등대로 사용된 모양이다.

섬에는 오리배가 묶여있었다.

오리배의 뒷부분엔 지느러미가 있었는데

페달을 밟으면 지느러미가 움직였다.

묘지기는 먹을 것과 책을 꼭꼭 감싼 뒤 밧줄을 끊었다.

"삐꾸" "삐꾸"

오리배는 항해의 시작을 알렸다.

하늘은 소용돌이 치며 웃음을 지었다.

묘지기는 이제 막 9번째 여행을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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