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남아있었던 세토와 히비야의 능력은 마리에게로 넘어갔다.

시간을 되돌려야 했고,

그걸 위해선 모든 뱀의 힘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여왕」의 힘으로도 「눈이 맑아지는 뱀」의 능력은 어쩔 도리가 없었고, 결국 우리는 별다른 수 없이, 다소 낮은 확률이라도 괜찮으니 시간을 돌리기로 했다.


눈이 맑아지는 뱀이 한 짓을 알았다면,

절대 내리지 않았을 결론을.


어째서인지는 잘 모르겠다.

지난 회차의 기억이 있나?

아니면 이번 회차가 특수했나?


이러니저러니 해도,

「눈이 맑아지는 뱀」이 마리의 통제권을 벗어났다는 것만은 확실했다.


그리고 아지랑이 데이즈에,

빌어먹을 '오류'를 만들어 냈고.


그 사실을 안 건,

마리의 「아지랑이 데이즈」가 깨진 이후였으니,

그때의 우리로서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


뭐, 그래도...

결론적으로는 우리가 이겼으니.

별 상관 없으려나-


「아지랑이 데이즈」가 깨진 이후,

「뱀」들의 능력은 사라졌다.


엄밀히 말하면 사라지지는 않았고, 마리에게로 돌아갔다.

단지 우리에게서 사라졌을 뿐.


자연스레,

「눈이 맑아지는 뱀」도 마리에게 돌아갔다.


그 녀석은 자신의 무덤을 판 걸까.어쩌면 「뱀」들은 영원히 마리에게 복속되는게 아닐까.


그런 실없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지나가며-


나는 익숙한 풍경인,

내 방에서 눈을 떴다.


그리고, 내 예상과 달리 「뱀」들이 &※!#@*%■■■■■

신?#%@×※로-?



...


'방금 뭐였지...?'

학교에서 볼펜이나 만지작거리며 돌리던 나는 갑작스레 떠오른 기억에 눈을 찌푸렸다.


어딘가 익숙하면서도 이질적인 느낌이,

뇌리를 강렬히 지배해 떠나지 않았다.


무언갈 잊었던 것 같아 아무리 떠올려 보려 해도 그럴수록 기억만 흐릿해질 뿐, 더 기억나는 일은 없었다.



아지랑이 데이즈?

뱀?



무슨 판타지 소설도 아니고...

그러던 나는 이내 꿈이겠거니, 하며 무시했다.


잠깐 졸았나...

그런게, 내 기억일리 없잖아?


"신타로, 왜 요즘 자꾸 멍 때리는 거야?"

"피곤해. 신경 쓰지 마."

"으응, 걱정해서 해준 말인데 너무한걸-"


그러게,

요즘 자꾸 이상한 기분이-








장기연재임

쉼표 존나많이썼네...

하여튼 프롤같은느낌이라 분량짧고 다음부턴 많을예정

다른데쓰면 아무도 안볼것같아서 여기다씀

카겦 언제 이렇게 망했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