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9년 베이핑이 포위되면서

사실상 화북엔 옌시산을 제외하면 국민당이 축출된 상황이었음

당연히 고립된 옌시산은 곧장 녜룽전이 이끄는 20만 홍군의 공격을 얻어쳐맞기 시작했고

산시군 8만을 필두로 국부군 패잔병과 일본군 포로까지 동원했지만 끝도 없이 보충되는 홍군과 비교해서
(당장 린뱌오의 동북 야전군만 100만임)

옌시산은 소수의 국부군 공수지원을 제외하면 보충이랄 것도 없어 결국 타이위안을 제외하고 모든 거점을 상실했음

이때 옌시산은 자신의 심복, 왕징궈에게 특명을 하달함


"지금부터 타이위안 곳곳에 다이너마이트를 설치하라"

"설치가 완료되면 홍군 20만을 그대로 입성시키고 폭파해라!"


즉 패배를 직감한 옌시산은

기왕 가는 거 예술로 가겠다며

녜룽전의 홍군 20만과 함께 폭사하겠다 선언했음

실제로 옌시산은 타이위안 곳곳에 엄청난 폭약을 설치했지만

왕징궈, 량화즈 등 측근들이 결사반대하면서 결국 단념하고

마지막 희망을 걸고 1949년 2월, 광저우의 리쭝런을 만나 지원을 읍소해봤지만

리쭝런 또한 상하이가 따이네 마네 시점이라 뭐 할 수 있는 게 없어 지원을 거절했고

오히려 옌시산 같은 포로가 거물이 되면 정치적으로 타격이 크므로 옌시산의 산시 복귀도 막았음

옌시산은 죽어도 산시에서 죽겠다며 분노했지만 돌이킬 수 없었고 결국 산시성엔 왕징궈와 3만 병력만 남음

당연히 홍군은 왕징궈에게 주인에게 버림받았으니 이제 전향해라! 회유를 시도했지만

왕징궈는 내 상관은 옌시산 하나 뿐이라며 거절 후

무려 3배에 달하는 홍군과 미친듯이 싸웠음

이때 홍군은 베이징ㆍ톈진 공략 때보다 훨씬 더 큰 피해를 입었다고 전해짐

덕분에 홍군은 왕징궈를 극도로 증오했고 엥간하면 국부군 고위급 포로들을 회유했던 홍군도

왕징궈를 생포하자 개처럼 목에 로프로 묶고 끌고 다니다 총살했다 전해지고 있음

암튼 이렇게 타이위안이 함락되면서

약 40년에 걸친 옌시산의 산시 지배가 막을 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