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없고, 정호영도 나간 상황에서 

객관적으로 봤을 때 오늘 경기는 나름대로 할만큼 한 경기라고 생각. 

이건 사실 역으로 따지면, 

2차전은 오늘만큼도 못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라 더 안 좋은 거일 수도 있는데(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기억나지?) 

감코가 왜 그 공백을 못 메꾸냐라고 하는데, 

물론 지금 감코진이 엄청난 능력자라는 생각은 안 들지만, 

무슨 감코진이 마술사도 아니고

단기간에 

1. 무난무난하지만, 공격이 안되는 OH 공격력 장착시키거나 

2. 공격은 되는데 리시브 터지는 OH 리시브 가능케 하거나

3. 실력은 빠지는 데 없는데 높이가 아쉬운 OH 키를 키우거나 

이걸 가능케 하는 건 불가능하긴 한. 

결국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1번을 중심으로 하는 가운데, 그나마 상황에 따라 전위 3자리 혹은 후위 3자리 한번찍 2번 3번 기용하는 방식 밖에 없는건데. 

2번 3번을 길게 가져가기엔 리스크가 상당히 크고. 

고희진 별로 좋아하는 감독은 아니지만, 

무슨 이걸 가지고 조커가 어디있냐는 둥 이러면서 조롱하는 건 좀 안 맞는 이야기인 듯. 

어느 명장이 와도 이 상황에선 어려운 상황인 건 어쩔 수 없는 건 맞다고 생각. 

프로 레벨에서 선수마다 기량이나 피지컬 차이는 분명히 있는 거고. 그게 결국 FA시 몸값에 다 반영이 되는 걸테고. 

5라운드 6라운드 경기력 좋았던 이유가 

일단 OP, OH1, OH2 세자리에 적어도 공격력 구멍은 없는 가운데, 

OH2의 좋은 수비 리딩으로 팀수비 안정되면서 OH1의 후위 옵션까지 살아나며 나름 유사 토탈 배구가 되었던 건데 

그 핵심이던 

OH2의 빈자리를 채우기엔 하나씩 크게 아쉬운 선수들이 있으니 그 부상이 너무 아쉽긴 한. 

그럼에도 뭐 아쉬운대로, 경험이 많지 않은 젊은 선수 많은데도 

리그 강팀이랑 부담 많은 원정경기 나름 비슷한 경기 했으니 

2차전에서 선수들이 나이도 어린 편이고 하니까 더 나은 체력과 패기로 자신있게 싸워주면 좋겠음. 

오늘도 1세트에 리드 당할 때 역시 그 이른바 ㅁㅅ 모드 나오는가 싶었는데 1세트 따내고. 

2세트 와르르 이후에도 3세트 4세트 경기력 보면

그 이전 보다는 나름 팀의 완성도는 좀 나아졌다고 생각이 들긴 들었음. 

3세트 그 한 고비 넘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어차피 3위 팀으로 올라온 거 마음 비우고 부담없이 하면 오히려 더 나은 경기력 나올 수도. 

배유나도 오늘 해설에서 벼랑끝 몰렸을 때는 그냥 승부 생각 안하고 편히 하는 게 더 나을 수 있다고 하드만. 

다만, 그나저나 정호영이나 많이 아프지 말았으면 좋겠을 따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