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면서 또 한편으로는 내 삶의 거울로 삼는 만화로 치면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작품이 바로 킹덤..

인간의 추악하면서도 겉과 속이 다르고 남다른 척 하는 본색이 얼마나 다채롭게 나올 수 있는지 보여주는 작품으로는 여태까지 피안도, 베르세르크, 원피스, 나루토, 은하영웅전설, 바람의 검심, 해리 포터, 타인은 지옥이다 시리즈 말고는 없다고 생각했으나 킹덤은 그중에서도 열 손가락 안에 당당히 들 정도인 작품이 되었다

칼날 위를 걷는 듯한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매일같이 직장에서 목이 졸리는 듯한 심정이 되는데, 어느 순간 정확한 타이밍 되면 새벽에 업로드된 최신화를 보면서 다시 한번 작가의 개탄스러운 연출은 스토리 담당이었던 전처를 배신해버린 파멸의 대가라고 느끼게 될 정도이다

그렇게 자신의 황금 같은 명작을 망쳐버린 작가라도 지 은행 계좌에 평생 놀고 먹고 살면서 대충 설렁설렁 연재해도 돈이 썩어날 만큼 있는 입장과 비교해보니, 나 자신의 우울한 인생과 대조해보자니 다시 한번 내 앞가림이나 똑바로 잘하고 살자고 다짐하게 된다.

앞으로도 쭉 작가가 자신의 매너리즘대로 연재해서 초나라 멸망전까지 똑같은 방식으로 가보길 응원해본다.

모르긴 몰라도 그때는 분명 창평군이 자기가 진나라를 배신하는 척하는 초강수를 두면서까지 몽무를 분노로 자극시켜 만우, 와린, 항연, 나아가 초나라 최정예군단을 초토화시켜버려서 진나라 천하통일에 최대무공을 세우도록 만들어서 왕전이 반란은 꿈도 못 꾸는 지경으로 만들어버리고 <나라 만들기> 같은 건 시도도 못할 지경으로 만들어버릴 것으로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