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하는 입장으로서 해두면 학교 공부 + 국시까지 편한 과목들 소개한다. 이 과목들 만큼은 꽉 잡고 가기를 바란다. 

내가 임상을 해 본 입장은 아니라 임상에서 도움된다 까지는 아니지만 학교 공부하면서는 편할거임 

해부학

학교별로 해부학을 어떻게 배우는 지는 모르겠지만 뼈, 근육, 신경, 혈관은 무조건 배울 듯 

우리학교 기준으로 설명을 하자면

뼈 : 뼈에 있는 랜드마크들 다 외우라고 시킴 + 어떤 foramen에 뭐 지나가는지 외우게 시킴

근육 : O/I, 기능만 외워도 시험은 문제 없는데 학년 올라와보니까 신경지배도 중요함 

신경 : 배울 당시에는 대충 했는데 지금보니까 중요함. 잔가지 말고 굵직한 신경들 주행경로라도 좀 외워둬라

혈관 : 혈관도 신경하고 마찬가지

해부학을 중요하다고 한 이유는 경혈학, 침구학, MPS 기타 등등은 전부 해부학 기반임. 물론 임상에서도 당연히 도움되겠지만 이거는 여기서 쓸 내용은 아니고, 학년 높아져서도 그냥 매년 나오는 내용이니까 잘 잡아두고 가라. 그리고 요즘 초음파가 뜨던데 초음파 잘 보려면 해부학 잘해놔야겠지?

한방병리학

한방병리에서는 변증과정을 배우게 됨. 환자가 어떤 어떤 증상이 있으면 어떤證 인지 판별할 수 있게 공부해놓는 건데, 국시의 기본은 변증이다. 한병 잘해놓으면 앞으로 나오는 모든 과목에서 변증 쉽게쉽게 됨

방제학

나중에 약 잘쓰라고 방제학을 해놓으라는게 아니라, 시험 볼 때 탕고르는 문제 나오면 방제학 지식이 꽤 먹고 들어간다. 

국시 문제는 기본적으로 증상 -> 변증 -> 올바른 탕고르기 인데, 증상->변증은 위에서 배운 한방병리학 지식으로 가는거고, 변증->올바른 탕고르기는 방제학 지식으로 가는거임. 물론 국시에 가면 선지들이 되게 쉽게 나온다. 누가봐도 음허증상인 사람 주고 선지를 1)해표제 2)보양제 3)보음제 4)이기제.. 이런식으로 고르기 쉽게 준다. 그래서 물론 나중에 해도 되지만, 방제를 잘 잡고 가면 나중에 탕 고르는 문제 나올때 쉽다. 암튼 쉬움

경혈학

우리는 침 놓는게 무기 중 하나니까, 요즘은 근육이나 해부학적 구조물을 타겟해서 놓는 경우도 많지만 임상은 차치하고 경혈 알아두면 침구학때 좋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경혈 이름 나오면 무슨 경인지, 아니면 어떤 특성이 있는지 정도(메이저한 것들만.. 혈해-어혈 이런 것 처럼) 알아도 편할거임

위에 4개는 나도 정말 열심히 공부했던 과목임 그리고 내가 다시 돌아간다면 더 열심히 공부할 과목을 적어보겠음

양방생리 & 양방병리

이건 임상과목에서 맨날 하는 내용이다. 한방내용은 체감상 한 30% 정도 된다. 이거 모르면 그냥 븅신됨.. 의대애들처럼 알라는게 아니라 최소한 말은 통할정도로는 해놔야 된다. 나는 학년 올라와서 양방내과 책 보면서 다시 공부했다. 근데 노베이스로 시작하니까 공부하는데 너무 오래걸렸는데 후배들은 미리 공부하고 나중에 양방 내과 공부하면 더 편할거 같음.

약리학

약리학도 좀 잘해놓을걸 그랬음. 양방 약 이름 나오면 뭐가 뭔지 모르겠고, 헷갈리기도 하고. 메이저한 것들은 잘 알아야하는데.. 약리학은 나도 지금 공부 제대로 안한거라서 국시 치고 박억숭 약리학 한번 정주행 할 예정이다.

나랑 생각 다른 사람도 있을 거고, 현직이 보기엔 한심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임상은 나도 안해봐서 모르겠고 최소한 이거 해두면 학교공부는 쉽다. 반박도 받고 질문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