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한 표지 디자인과 커다랗게 써져있는 FM 글자만 보고 야전교범인줄 알았다. 교범이 아니니까 이걸 보고 있는 칭구들은 오해 하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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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백은 57페이지로 매우 짧은 책. 그만큼 내용도 간결하다. 그렇다고 내용이 없는건 아니다. 연습 주의 사항, 적합한 투검 선정법 (투검 재질, 날 구조, 칼 구조/종류 에 따른 ), 전용 투검에 대한 생각, 잘 던저지는 칼들, 훈련 방법, 훈련 과녁 만드는 법 등 폭 넓은 내용이 간간히 튀어나오는 티모씨 아저씨의 인생사와 함께 버무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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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책의 분위기는, 친절한 미국 아저씨가 투검법을 전수해 주는 느낌이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내용이 좀 야매다. 뭔가 주장이 있고 근거도 있는데 그 근거가 내가 직접 해보니 이렇더라~ 식이다. 몇몇 내용은 이게 정말 신빙성이 있는건가 싶기도 한데 티모씨 아저씨가 그렇다니 믿기로 했다. (야간 투검 훈련에 대한 내용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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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정작 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투검법은 갤럭시 S10e 화면 기준 24 쪽에 불과하다. 페이퍼백 버전에서는 10 페이지도 않될거라 생각한다. 이걸 보면 사실 티모시 아저씨는 10페이지 짜리 책을 내기가 무안해서 다른 내용들을 가져다 붙인건 아닌가 싶다. 그렇다고 그 내용이 쓸모 없는건 아니다. 나이프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다면 읽을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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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10 쪽 가량의 분량도 상당히 야매스러운데, 다른 책들처럼 던지는 자세 그림 같은건 일절 없고 그냥 편한 자세로 던지라고 한다. 인간인 이상 던지는 법은 다 알고 있다면서. 그러면서 스핀 컨트롤을 강조하고 파지법, 릴리즈, 검속을 조절하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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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법도 나와 있는데 이걸 따라서 연습해 보니 10분 안에 5할 이상 표적에 맞출 수 있었다. (날 잡고 던지는거 기준.) 이게 정말 책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책 읽을 시간에 연습하는게 효과적인가 아니면 읽고 연습하는게 효과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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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아쉬운 점은 무회전 투척에 대한 내용이 부실하다는 것이다. 손바닥 그립으로 뽑아서 채찍 휘두르듯 던지라고 돼 있는데 이거만 보고 어떻게 따라하라는 건지 알 수가 없다. 티모시 아저씨가 무회전이 살상 용도 외로 쓰일일이 없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고 적어 놓은걸로 봐서는 무회전 쓰로윙 자체를 안좋아 하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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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한 시간 내로 읽을 수 있는 책이고, 내용도 좋으니 투검에 관심이 있거나 입문하려 한다면 추천한다. 좋은 책이다.

https://blog.naver.com/lji000409/221978829561